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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한담

산정한담

(산 위에 올라 인생을 돌아본다)

이용대 (지은이)
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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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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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산정한담 (산 위에 올라 인생을 돌아본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3709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5-04

책 소개

공부하는 산악인으로도 유명한 저자는 다양한 산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등산의 역사, 알피니즘의 개념, 알피니스트들의 기록적인 도전의 역사와 그 의미까지 집약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지금 시대의 등산 문화에 대한 성찰도 함께 담아냈다.

목차

여는 글

1장 사람들은 왜 산에 오르는가

등산은 탈출이며 활력의 재충전이다
산에는 예술이 있고, 철학이 있다
가을 산의 단상
아름다운 가을 산의 양면성
강렬한 긴장감과 희열에 중독되는 사람들
나는 오늘도 산에 오른다

2장 정상을 향한 도전의 역사들
학자와 문인들의 등산 활동
알파인 클럽이란 무엇인가
여성 산악인, 규방을 넘어 에베레스트까지
에베레스트를 향한 세계의 집념
등정주의에서 등로주의로
등정조작, 성과주의가 낳은 부작용
상업등반의 명암
한국 최초의 산악단체들
토왕성 빙폭, 꿈을 키워 주는 무대

3장 알피니스트, 자신만의 길을 만들다
가브리엘 로페, 알프스를 화폭에 담다
그들이 선택한 삶과 죽음
세기의 라이벌, 메스너 vs 쿠쿠츠카
지구환경 지킴이, 릭 리지웨이
알피니즘의 극한을 보여준 한국의 여성 산악인
히말라야 동계등반의 전사,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돌로미테 산군에서 마신 커피를 추억하며
산을 만나기 위한 준비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4장 등산 장비의 변천사
피켈에 얽힌 영욕의 역사
키슬링, 향수 깃든 고생보따리
야성의 세계에 세우는 하룻밤의 꿈
결속을 상징하는 생명의 고리
가짜섬유 전성시대
아웃트로 패션으로 진화한 등산복
산쟁이들의 장비 욕심
등산 소통을 가로막는 잘못된 용어들
등산의 완성은 떠난 자리로 돌아오는 것

맺는 글

저자소개

이용대 (감수)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산을 가꾸라’는 철학으로 한국 등산계를 지켜온 저자는 산과 책, 교육에 반평생을 보냈다. 1985년부터 코오롱등산학교에 출강했고 1997년부터 2015년까지 교장으로서, 만오천 명의 제자들에게 등산의 기초부터 역사와 문화 등을 가르치며 전인적 등산 교육에 매진해 왔다.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특임교수, 한국산악회 자문위원이자 종신회원, 한국산서회 창립 멤버이자 고문이다. ‘클라이머에게 정년은 없다’라는 모토 아래,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는 한국 암벽등반사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북한산 인수봉의 동양길과 궁형길, 설악산 장군봉 남서면을 개척등반한 인물이기도 하다. 해외 산으로는 요세미티와 마운트 쿡, 알프스의 몽블랑과 마터호른,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의 트레치메 및 셀라 타워, 중국 쓰구냥 쌍교구의 빙벽들을 올랐으며,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드리피카 및 네이저 피크 등을 등반했다. 또한 저자는 산악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많은 산서를 수집하고 그에 관한 글쓰기를 해왔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등산 전문지 월간 〈산〉, 〈mountain〉, 〈사람과 산〉을 비롯하여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다양한 매체에 각종 칼럼을 연재해 온 최고의 칼럼니스트이다. 저서로 《등산교실》, 《등산상식사전》,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 《그곳에 산이 있었다》를 펴냈고 《한국산악회 50년사》, 《등산》, 《즐거운 암릉길》 등을 공동집필했다. (사)한국산악회 공로상(2006), (사)대한산악연맹 산악대상 교육(2002) 및 문화 부문(2008), (사)한국대학산악연맹 산악문화상(2007), (사)한국산악회 이은상 문화상(2011), 대통령 표창(2013)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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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 아래는 갖가지 일로 어수선하지만, 산에 오르면 언제나 정적만 흐른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잔가지 끝에 매달린 누런 잎들을 털어내면 낙엽이 마른 소리를 내며 굴러가고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일렁일 뿐 주변이 갑자기 심연처럼 괴괴하며 정적 속에 묻힌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라 시선을 주면 겨울 준비에 바쁜 다람쥐 한 마리가 도토리를 입에 물고 숲속으로 달아난다. 산 아래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들이 산 아래 일에 무관심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산에 오르면 그 자신이 산이 되어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이 지닐 수 없는 고차원의 의식을 갖게 된다. 암벽등반 또한 가을에 더 감칠맛이 난다. 여름은 더워서, 겨울은 추워서 그 맛이 별로이지만 가을철 암벽등반은 손맛이 별나다. 오감을 자극하는 차가운 가을 바위의 느낌은 기분을 한층 고양시킨다.


등반은 자연 속에 나를 묻고 섞는 행위다. 등반에 집중하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그 속에서 산 아래 두고 온 복잡한 일상사를 잊게 되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등산은 스포츠요 탈출이며, 때로는 정열이고, 거의 언제나 일종의 종교다.”라고 등산을 찬미한 장 프랑코의 말을 곱씹으며 가슴 가득한 열정과 충일한 기쁨을 안고 노을이 비낀 서북면의 긴 하강루트를 내려왔다. 그 당시 나는 나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고 어려운 곳을 오르려는 오만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무지에서 오는 용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아무튼 나는 첫 선등에 성공했다. 지금에 이르러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이 반복된 등반이었으나 후배 앞에서 두려움을 감춘 채 여유를 보였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내 젊은 날의 허장성세였다. 나는 첫 선등의 성공으로 간덩이가 부어올랐고, 그런 오만함으로 이후 몇 번의 깊은 나락에 빠지기도 했다.


메스너의 화려한 등반기록을 보면 엄동기의 활동이 한 차례도 없다. 이에 비해 쿠쿠츠카는 히말라야에서 엄동기 등산 활동이 돋보인다. 다울라기리, 초오유, 칸첸중가, 안나푸르나 등 4개는 동계에 이룩했으며, 초오유와 칸첸중가는 동계 세계 초등이다. 특히 어려운 벽으로 이름난 안나 푸르나 남벽은 남들이 오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뚫고 정상에 올라 8,000미터급 고봉에서 거벽등반의 새로운 족적을 남긴다. 이처럼 쿠쿠츠카는 남들이 꺼리는 어려운 길만을 뚫고 올랐다. 그가 남들이 오른 길을 따라 오른 산은 오직 로체뿐이고, 나머지 모든 산에서는 새로운 루트를 열어나 갔다. 무명의 등산가였던 그가 1979년 히말라야 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나 1989년 로체 남벽에서 낡고 가는 로프가 끊어져 사망할 때까지 10년 동안에 오른 고봉 편력은 매우 다채롭다. 41세의 나이로 요절한 쿠쿠츠카의 짧은 인생은 긴 세월을 평범하게 살며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높은 데서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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