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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1056860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1-07-20
책 소개
목차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 11
감사의 말 402
옮긴이의 말 406
리뷰
책속에서
생전 처음으로 나는 우리 딸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나는 차창을 내리고 한 손을 들어 안녕, 인사하지. 비밀스러운 안녕. 아이는 접시를 발밑에 내려놓고 다시 일어서서 나를 바라보다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 자기 가족에게로. 나는 커튼이 휙 내려지지 않나, 대체 오늘 같은 밤 내가 왜 당신 집 바깥에 차를 세워놓았는지 알아보러 당신이 문으로 나오지 않나 살펴보지. 그러면, 정말로, 나는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외로워서라고? 내 딸아이가 그리웠다고? 나는 당신의 환한 집에 살며 엄마 노릇을 할 자격이 있다고?
초기에 힘들다는 점은 미리 경고를 받았지. 시멘트 벽돌같이 될 가슴에 대해서도 경고받았어. 집중 수유. 회음부 스프레이. 나는 온갖 책을 읽었어. 조사도 했지. 하지만 그 누구도 피 묻은 시트 위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움에 떨며, 고작 40분 자고 깨어나는 기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어. 나는 여기서 살아날 수 없는 유일한 엄마가 된 기분이었지. 항문부터 질까지 회음부를 봉합한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한 유일한 엄마. 젖꼭지를 면도날로 베는 것 같은 고통을 주는 신생아의 잇몸과 싸워 이길 수 없는 유일한 엄마. 잠을 못 자 머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유일한 엄마. 딸을 내려다보고 제발 꺼져버려,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엄마.
바이올렛은 오로지 나와 함께 있을 때만 울었어. 마치 배신처럼 느껴졌지.
우리는 서로를 원하도록 태어난 존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