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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엘렌 식수 (지은이), 김모 (옮긴이)
이숲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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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91131826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1900년대 초 발터 벤야민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훗날 ‘어린이를 위한 지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전례를 따라 질베르트 차이는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언어, 이미지, 전쟁, 신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이를 여러 권 소책자로 만들었다.

저자소개

엘렌 식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 교수이자 소설가, 극작가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학자다. 1937년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바칼로레아 취득 후 프랑스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1967년 단편집 『신의 이름』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68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뱅센실험대학(파리8대학)의 창립 멤버로 활동한다. 이후 그곳의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74년 파리8대학에 여성학 연구소를 신설하고 여성학 박사 학위 과정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70여 편의 픽션과 에세이, 희곡을 저술하며 집필 활동을 왕성히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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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옮기는 사람. 실험실을 드나들다 문학으로 넘어왔다. 소르본 대학교 현대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파리 고등 통번역대학원에서 재번역 현상을 연구하며 읽고 쓰고 옮긴다. 바른번역과 함께 일하며 레아 뮈라비에크의『그랑비드』, 앤디 왓슨의 『북투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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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집에 불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저는 태풍 때문에 개 삼천 마리가 주인을 잃고 꼼짝없이 갇혀서 물에 잠긴 집의 지붕 꼭대기에서 야위어 가는 신세가 된 걸 텔레비전에서 보았습니다. 세상 끝에 홀로 남은 것처럼요. 그곳 모든 개는 버려지려고 태어났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개 때문에 울었습니다. 허리케인 때문에 배를 곯고 목이 말라 죽어가는, 발이 묶인 개들이 눈물을 흘리자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갈비뼈가 불거진 사람들, 배신당한 사람들, 기억나지 않는 성실한 사람들 때문에 울었습니다. 한때 낙원이었을 알제리는 제가 어릴 적엔 지옥과 같았습니다. 알제리에 살 때 정원에서 처음으로 개를 키웠는데, 저를 배신한 그 개와 앞서 말한 사람들은 좀 비슷했습니다. 좀 더 말하자면, 저는 지옥이 뭔지 잘 압니다.


그러나 이 외침은 감옥에 갇혔을 때, 몸이 철장 속에 들어가 있을 때만 터져 나옵니다. 눈을 돌리면 창살과 기둥, 막대, 벽이 있는 곳에서 말입니다. 자유는 마음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불꽃이며, 내면 세상, 마음속에 있습니다. 반면, 바깥은 거대한 감옥입니다. 그러나 갇혀 있는 사람보다 더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알기에 좋은 위치에 있지요. 갇혀 있을 때 우리는 자유만 생각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민주주의를 확립한 훌륭한 정치가 넬슨 만델라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로븐섬 감옥에 갇혔을 때, 만델라는 끊임없이 자유를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빼앗기고 만델라는 영혼의 힘을 발휘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미래를 머릿속에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27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어머니는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저는 책으로 피신했죠. 동물원의 동물처럼 각자 떨어져 자기 철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에게도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도 알 수 없을 때, 방어벽에 완전히 갇혔을 때, 그 안이 너무나 끔찍할 때, 해결할 방법이 없을 때, 우리는 때로 침묵합니다. 마음에 재갈을 물리고, 코와 귀를 막고, 결국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아니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눈이 멀어 볼 수 없었습니다. 나약함과 두려움 같은 최악의 감정 때문에 눈이 멀었다는 편이 좋겠네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과 최악의 감정이 뭔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건 두려움이 아니라 바로 죄책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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