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빈손일기

빈손일기

(비록 빈손이지만 지난 날들과 세상을 향한 시선을 모아 남긴 흔적)

우형식 (지은이)
컨텐츠조우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16,200원 -10% 0원
0원
16,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9개 8,9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빈손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빈손일기 (비록 빈손이지만 지난 날들과 세상을 향한 시선을 모아 남긴 흔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7307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7-16

책 소개

해방둥이로 태어나 80년에 가까운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다양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1장 한사람
훈_
빈손일기_
여생을 아름답게_
· 일상_
· 행복주머니 손녀_
· 여행일지_

2장 문학산책
시_
수필_

3장 시선
나라 안_
대일관_
남북관계_

4장 종말론
나름 인류사_
합리적 종말론_
종교적 종말론_

저자소개

우형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두메 시골 농부의 둘째 아들, 해방둥이로 태어났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광주로 이사하여 중고 시절을 보내고 육사에 진학하였으나 3년만 마치고 나왔다. 남은 군 생활을 마무리한 후 두 차례에 걸쳐 총 16년의 공무원 생활을 하였으나 예견된 듯 마주한 위기에서 소심한 성격과 투쟁력 부족으로 사표로써 저항하다가 퇴직하였다. 이후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여 희망찬 꿈에 부풀어 있을 때 뜻하지 않은 일들로 거듭된 늪에 빠져 오랜 고통의 세월을 지내게 된다. 이제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으나 어느새 인생의 노을에 서게 된 지금, 지난날들을 반추하며 작가 본인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때그때 블로그에 올리며 지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을 앞 너른 들녘에서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농부들의 김매는 일손이 한창이고, 한 달 후에 찾아올 해방의 기쁨을 누가 알랴마는 농부들의 농부가는 들녘에 그득하다. 내가 태어난 지 한 달쯤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지는 만세삼창은 8월의 폭염보다도 더 뜨겁게 울려 퍼지고, 이제 막 고봉으로 넘쳐나는 점심 한 그릇 뚝딱 해치운 아버지는 평상마루에 가부좌 틀고 앉아 3단으로 접혀 있는 쌈지를 풀고 찢어진 노트장에 봉초를 터질 듯이 싸서 침을 발라가며 단단히 말아 붙인다.

담배 한 모금 길게 빨아 ‘후-’연기 다슬기를 만들어 내뿜으니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진다. “앗따, 이놈의 날씨 되게도 찌네, 이봐! 물---” 길게 빼는 소리에 냉큼 가져온 물 한 사발 벌컥벌컥 들이켜고 논으로 향한다. 김매기도 해야 하고 태풍철이 다가오니 물꼬도 단단히 봐 두어야 한다.
?
부모님이 그 마을로 들어가게 된 것은 일제의 횡포 탓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꽃다운 열여섯이던 어머니는 정신대 등 일제의 공출이 무서워 열여섯이나 많은 이웃 동네 노총각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고, 징용, 징집이 무서운 아버지는 결혼을 하면서 숟가락 둘, 젓가락 두 모, 밥그릇 두 개만을 가지고 지리산 자락 고향마을을 떠나 홀로된 어머니가 살고 있던 외가 근처인 멀리 객지인 이 마을로 들어섰기에 …


아파트 준공이 나면서 그동안 여기저기 널려 있던 채무를 담보대출로 변경하고서도 1억에 가까운 사채가 남고 말았다. 재수에 들어간 큰딸과 고2가 된 둘째 딸의 대학진학이 눈앞에 다가와 있어 힘든 세월이 예고되었으나 10년만 버티기로 하였기에 생활비 등 모든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했다. 이제 내가 할 일이 하나가 더 늘어 돌아오는 가계수표를 돌려막는데 온 신경을 쏟아야 했다.
?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토록 고대하고 갈망하던 아파트에 이사하자마자 그러지 않아도 사채이자의 중압감 때문에 아파트 등기가 나오면 은행융자를 얻어 이자의 중압감에서 벗어나려던 차에 갑자기 내가 감당하기엔 벅찬 거액(18년의 공직생활로 받았던 퇴직금의 약 3배)이 빚으로 덤터기 씌워지고 나니 아득할 뿐이었다. 이사간지 두 달 만에 아내도 아이들도 정말 꿈에 부풀어 있는데 차마 집을 팔자고 하지도 못하고 어찌 버텨볼 생각을 하고 6개월을 견뎌낸 후 은행융자를 받아 일부사채를 정리해도 은행융자에 사채까지 남아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지 망설이던 차,

그해 11월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쳐 은행이자율은 사채이자율까지 올라 월 2%가 넘는 은행사상 초유의 이자를 부과시켜 애초에 월 150여만 원으로 계산했던 이자가 동서 때문에 300여만 원으로 IMF로 500여만 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어 버린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아파트를 팔기로 하여 부동산에 내놓았으나 팔리진 않고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진다. 사채는 더욱 늘어만 가고 절망스러운 날들은 계속되고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어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매물로 내놓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아파트 가격은 폭락한데다 그나마 거래도 없어 몇 개월이 흘러갔을 때 정말 운 나쁘게도 나를 철저히 나락으로 몰고 가는 악연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