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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즐겁게 살겠습니다

어쨌든 즐겁게 살겠습니다

(국제구호개발 활동가의 또 다른 전력질주)

손수진 (지은이)
컨텐츠조우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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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즐겁게 살겠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쨌든 즐겁게 살겠습니다 (국제구호개발 활동가의 또 다른 전력질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73116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5-11-03

책 소개

국제구호개발 NGO 활동가로서 12년간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케냐와 차드에서 숨가쁘게 일하던 나에게 직장 사직과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발병이 동시에 찾아 왔다. 슬픔과 좌절, 불평 불만 그리고 마음 다잡기가 반복되던 지난 7년. 그래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도전하며 열심히 달려온 시간들을 담았다.

목차

들어가는 말 4

아프리카를 떠나 고향집으로 10 /
익숙한 듯 낯선 한국적응기 16 /
한국의 역문화 충격 20 /
세월의 냄새가 스며있는 도서관 24 /
나의 첫 직장, 사회복지 공무원 29 /
등짝이 불타오르네 33 /
삐뚤어져 버릴 테야 38 /
엄마를 통해 나를 보다 43 /
죽을 까봐 죽을 것 같은 공황증상 48 /
엄마의 달라진 일상생활 55 /
나의 만학도 제자 62 /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69 /
패밀리 미팅하던 날 75 /
내 인생의 멘토였던 언니 81 /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88 /
100점 짜리 엄마 93 /
뜻밖의 선물 102 /
빨간 스마일 저금통 107 /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다 115 /
나의 만만한 실험대상자 118 /
누구나 묵묵히 버텨야 하는 때가 온다 125 /
다시 찾은 추억의 교회 131 /
혼자 묶여 있는 작은 새 137 /
노마드와 정착민 148 /
나를 치유한 구호현장 152 /
내가 가면, 그게 길이 된다 158 /
괜찮아, 이건 문제도 아니야 166 /
피눈물 나는 미용사 도전기 172 /
낡아질수록 새로워지는 것 들 181 /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 185 /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국밥 192 /
마지막을 어떻게 풀어낼지 소망을 가져라 198 /
잃고 나서야 깨닫는 것들 204 /
미용봉사 하는 날 209 /
감동을 주는 뜻밖의 친절 214 /
기억은 과거를 왜곡한다 219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던 날 225 /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옳은 말을 이긴다 230 /
러닝(Running)을 하니 러닝(Learning)이 된다 236 /
엄마의 오래된 발톱무좀 241 /
나의 카리스마 요가 선생님 245 /
개발협력 프리랜서 253 /
일상은 생각보다 다채롭다 258

감사하며 265

저자소개

손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제개발협력 컨설턴트 국제구호개발 NGO 활동가로서 12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 국가에서 일했다. 직장 사직과 갱년기 증상,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발병이 겹치면서 지난 7년간 고향에서 간병을 도맡아왔다. 그 와중에도 틈틈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요가와 마라톤을 하며 프리랜서로 국제개발 분야의 강의와 컨설팅도 이어가고 있다. 저서 [천진난만 국제개발] 공저 [크리스천 교양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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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승의 예언처럼 베드로는 그를 모른 다고 세 번 부인했고 곧 닭이 울었다. 그가 통곡한 이유는 단순히 스승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이나 자괴감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보냈던 지난 세월과 예수에게 걸었던 마지막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며 좌절 과 허탈, 수치와 공포가 가슴을 찢는 울음으로 터져 나왔 을 것이다. 베드로처럼, 내 안에서도 한동안 주체할 수 없는 통곡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켜켜이 쌓여 있던 감정들이 화산처럼 분출했다. 지난 12년간 해외에서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은 허탈감으로 되돌아왔고, 조직체계의 견고한 벽 앞에서 나의 신념과 신앙은 초라해졌다. 좌절과 실패감을 안고 고향으로 돌 아 온 내 앞에는, 이제 막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어느덧 여든을 넘긴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약 후유증으로 그동안 죽으로만 끼니를 떼우며 누워 있었다. 알츠하이머 약은 속이 메스꺼워지거나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날 의사에게 증상을 말했더니 가장 낮은 단계의 약으로 바꾸어 주었다.

“엄마의 증세는 하루아침에 나타난 게 아닙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것일텐데 가족이 함께 있지 않아서 몰랐던 것이지요.”
모니터를 쳐다보면서 의사가 덧붙여 말했다.

사실 빨래를 태우기 전부터 엄마는 은행 카드를 자주 잃어버렸고, 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사오는 일도 잦았다. 앨범 세 권에 들어있던 사진을, 몇 장만 남기고는 전부 찢어버린 일도 있었다. 그토록 사진을 좋아했던 엄마의 달라진 모습에 우리 삼남매는 기겁을 했다. 사진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존재를 증명해주는 추억의 선물이다. 엄마는 더이상 추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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