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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1187847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강 신자유주의 경제와 여성의 일터
2강 시간의 재배열을 위한 기획들
3강 위치 이동을 위한 사유들
4강 여성 연대를 위한 실천들
나가며
리뷰
책속에서
제가 이 강의를 준비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페미니즘은 양비론이나 이분법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데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은 포털 사이트 분류처럼 오락, 연예, 음식, 패션의 ‘소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져가야 할 삶의 태도이자 세상을 보는 관점입니다. 또한 다중적 억압에 목소리를 내면서 나의 권리가 모든 사람의 권리로 확장되게끔 하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와 이어져 있죠. 이것이 곧 ‘라이프스타일로서의 페미니즘’이 다루는 화두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 에너지(성적인 에너지, 감정적 에너지, 지적 에너지, 경제적 자원 등)를 누구와 무엇을 모색하며 어떤 희망과 목적을 갖기 위해서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입장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일, 기쁜 일인지에 대한 ‘참조 체계’를 바꾸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운영하는 상호작용형 인터넷 BJ 방송은 ‘성애적’ 요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죠. ‘왜 그렇게 사생활을 전면적으로 보여주고, 익명의 사람들에게 자기를 다 노출할까?’ 인터넷 BJ 같은 여성들의 관점은 다릅니다. 과거에는 한국 사회에서 맨날 모욕받고 치이다가 인터넷 방송이라는 미디어를 쥐게 되면 굉장한 권력을 손에 넣은 느낌을 받습니다. (중략) 여성들은 사회적 무력감과 개인화된 권력감 사이 어딘가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심미노동은 기업이 이윤 확대를 위해 노동자의 신체를 개발하고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노동자가 자신의 신체와 인성을 변화시켜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걸맞은 미학적 이미지를 구성해가는 노동을 의미합니다. (중략) 특히 고객들이 여성의 외모, 스타일, 환대가 기업이나 일터의 서비스 수준과 이미지라고 믿기 때문에, 여성은 늘 전시되고, 보이는 퍼포먼스를 수행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여성들이 그런 기업이나 일터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종종 자신의 임금을 뛰어넘을 만큼 지출해서라도 소위 꾸밈 상품의 소비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