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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1572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4-19
책 소개
목차
서문
골방 찾기
몸의 감각 찾기
생각, 느낌 다스리기
나의 숨 안에 계시는 하나님 느끼기
들숨과 날숨 알아차리기
호흡과 몸을 통한 하나님과의 대화
소리 속에서 고요 찾기
아침 맞이하기
진지 알아차리기
성자 되는 첫 걸음
얼굴 알아차리기
마음의 날씨 다루기
말을 넘어선 말씀으로 살기
상상으로 성경 읽기
행복 연습
이곳…여기
이곳에서 여기로의 여행
이웃을 위한 기도
모닝 페이퍼
아티스트 데이트
성과 영성(Ⅰ)
성과 영성(Ⅱ)
죽음 명상
아침햇살 장례축제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도에는 묵상기도, 관상기도, 대화기도가 있다고 했습니다. 묵상기도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고, 관상기도는 하나님 안에 머물러 그의 신비를 느끼는 것이며, 대화기도는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기도는 신심(信心)기도와 직관(直觀)기도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직관기도는 바로 관상기도를 말하는 것이 고, 신심기도는 그동안 우리가 보통 해 오던 말하는 기도입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기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경우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지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할 것은, 기도는 생각에서 마음으로, 즉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는 기도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좋은 곳이 되지 못합니다.
자리를 바르고 편하게 해 보겠습니다.
잠시 호흡을 알아차려 보세요.
물속에 있는 물고기가 목이 말라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하나님을 찾아 이리저리 헤맨 우리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천국은 이곳이나 저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그렇게 오고가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은 내가 있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기로’의 여행을 경험하신 분은 느끼실 것입니다.
깨달았다는 것은 평범해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내가 뭐나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에 ‘아하! 내가 별것이 아니로구나! 그 무엇도 아니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지요. ‘내가 그 무엇도 아니다.’에서 오는 존재의 편안함. 이것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라 그 누구도 무엇도 빼앗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평범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가벼움, 자유, 해방. 느낀 사람은 알 것입니다. 그런데 이 평범은 비범을 한 번 만나거나 거쳐야 합니다. 비범이 십자가라면 평범은 부활에 해당된다고나 할까요.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듯이 말입니다. 수련이라는 것은 인위로 이 비범을 만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로 스승을 만나는 것이지요. 일을 만나는 것이지요.
고통은 생애 최고의 자산입니다. 상처는 내가 나 될 수 있는 땔감입니다. 땔감이 있어야 자동차가 가고 비행기가 날 수 있습니다. 땔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상처, 고통으로 많이 아파하는 분들이 은총을 입었을 때 비로소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이 이 말입니다. 고통을 피하지 마십시오. 고통 없기를 기도하지 마십시오. 바깥 날씨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요. 거기에 따라 사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 이 기법을 터득하고 나면 마음의 날씨만큼은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의지대로 내 마음을 다루는 길이 이렇게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들의 권세로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야 처음 사람 아담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창조적 지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