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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해방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124749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8-2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124749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8-27
책 소개
2023년에 출간된 고은지의 첫 소설 『해방자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희망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2024년 뉴욕 공공 도서관 주관 ‘젊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수십 년간 계속된 점령, 전쟁, 분열의 상처를 여실히 그려냈다. 나아가 역사와 사회가 개인에게 남기는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는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낸다.
목차
Ⅰ 보이지 않는 선들
Ⅱ 동물의 왕국
Ⅲ 빛의 군락
Ⅳ 마지막 개체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실 한 가닥 때문에 비단 태피스트리가 우르르 풀려나가듯, 언젠가 어린 딸아이 위로 책장이 넘어졌던 일이 하필 지금 떠올랐다. 내가 막으러 나섰지만 묵직한 책들이 이미 쏟아지고 있었는데, 아내는 딸 위로 몸을 던졌다. 아내처럼 행동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게 우리 둘의 다른 점이었다. 어쩌면 아내와 함께 땅의 습성을 몸에 익혔어야 했으려나. 그녀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면 우리는 나눌 말이 전혀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우리가 등을 돌리고 서로를 적이라 불렀을 때, 마치 실 한 가닥 때문에 비단 태피스트리가 풀려나가듯 벌어진 일을 이야기하고는 했다. 무엇을 저버려가며 우리의 일부를 잃어버렸는지 말이다. 마치 사람이 더는 스스로를 혐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 형제를 죽이는 식이었다. 둘로 쪼개진 나라가 아직도 나라라고 생각하는지 남조에게 묻고 싶었다.
교도관은 수갑을 풀고 검지로 손바닥에 글자를 썼다. 교도관은 남자가 시작한 것을 이어가며 죽음이라 적었다. / 교도관이 손바닥을 내어주었다. / 남자가 교도관의 손바닥에 삶이라 적었다. / 교도관이 인간을 적었다. / 남자가 삶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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