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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

(영화가 끝나고 도착한 편지들)

조해진, 김현 (지은이)
  |  
미디어창비
2020-12-2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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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

책 정보

· 제목 :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 (영화가 끝나고 도착한 편지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48029
· 쪽수 : 232쪽

책 소개

타자에 대한 사려 깊은 시선으로 소설을 쓰는 조해진과 담대하고 힘 있는 시를 쓰는 김현이 함께 나눈 편지를 묶어 책을 출간했다.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서로를 떠올리며 쓴 편지는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린 사랑, 행복, 꿈, 믿음, 우정, 시절 등을 찾기 위한 항해의 기록이었다.

목차

프롤로그 영화는 편지처럼 편지는 영화처럼

1부 상영 시간표를 확인해주세요

그렇게, 우리는 가까스로 인간
겨울 예감
외로움도 번역이 되나요?
나의 얼굴과 너의 얼굴이 마주 보는 일
저토록 작고 연약한 생명 앞에서
바라보는 마음
환대하는 마음
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아요
Happy birthday dear our······
나는 살아 있습니다
마음이 동사와 일치하지 않을 때면
마음을 옮겨 나아갑니다
일하면 일할수록
능금 능금 능금 능금 능금 능금
이름이라는 첫인사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같은 생각을
손가락을 움직여서, 씁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은 외계인
우리 삶이 영화가 된다면

2부 모모 님이라고 부를게요

우리 각자의 장국영
남겨진 것들을 위한 빛
여성이 여성을 구한다는 것
시라는 선생님
연애편지를 써본 적이 있나요?
사랑은 잠 못 이루는 밤
끝을 알고도 선택하는 마음이라면
답장을 기다립니다
추억 채집자의 임무
여름날의 추억

에필로그 허공의 영화관에서 만나요

동시 상영 중인 영화 목록

저자소개

조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중편소설 『완벽한 생애』 『겨울을 지나가다』, 짧은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무영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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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을보다는 봄을 탑니다. 그래서만은 아닌데, 봄에는 기차를 타고 어디든 다녀오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봄에 혼자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이소라의 <봄>. 하루 종일 그대를 생각한다는 노래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른다는 노래입니다. 너무 쉽게 잊지는 않을 거라는 노래입니다. 지은 책으로 소설 『고유한 형태』, 소설집 『고스트 듀엣』, 시집 『장송행진곡』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호시절』 『입술을 열면』 『슬픔의 미래』 『글로리홀』, 산문집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질문 있습니다』 『아무튼, 스웨터』 『걱정 말고 다녀와』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공저)가 있습니다. 희우정로에서 한 사람을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그 사람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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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아, 그럼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도 될까?
어쩐지 편지 바깥에서 너는 이미 항복한 듯 난감하게 웃고 있을 것만 같다. 하긴, 인간이 아름다운지?혹은 인간을 아름답게 보는지?의 기준은 모호하고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은 가변적이지. 어제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일지도 모르고, 아침과 저녁 사이에도 우리는 유빙인 듯 먼지인 양 생각과 생각 사이를 표류하는 존재들이니까. 고민하고 방황하고 배회하는 과정 안에서 우리는 가까스로 인간일 테니까.


저는 요즘 안식에 대하여 자주 생각합니다. 안식일의 평화에 대해서요. 가까이 어울려 지냈던 친구의 죽음 때문입니다. 산다는 건 기쁨의 흔적들을 남기는 일이며 그런 것들이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중화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홀연히 떠나는 슬픔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경험하게 될까요?
지난밤 짝꿍은 잠에서 깨어 그 친구가 꿈에 나왔다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습니다. 짝꿍의 등을 어루만져주면서 감히 ‘우리의 삶’을 갸륵하게 여겼습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유일한 청자”가 되어주는 일을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어리석게도 그때 나는 말이야, 외로움은 느린 사람에게, 가만히 서 있는 사람에게, 우두커니 앉아 있는 사람에게, 발길을 잘 떼지 않고 한곳을 응시하는 사람에게, 멈춰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거라고 믿었어. 활력이 넘쳤지. 근데 외로움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결투도 다 힘이 남아돌아야 할 수 있는 거더라. 머리에 새치가 하나둘 생기고 보니 외로워서 뜨거웠던 시절은 지나갔구나, 하고 나를 홀로 세워두게 되더라. 비로소 고독해지더라. 내가 아니라 네가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더라. 아, 저이는 지금 얼마나 외로울까, 하고.
누나, 이 겨울에 나는 타인의 외로움이나 우울을 번역하는 데에 마음 쓰고 있어. 다가가서 물어보곤 해.

너는 누구니?
어디서 왔니?

누나,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 것이 외로움과 잘 사귀어 지내는 방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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