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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중국사

식탁 위의 중국사

(한 상 가득 펼쳐진 오천 년 미식의 역사)

장징 (지은이), 장은주 (옮긴이)
현대지성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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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중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식탁 위의 중국사 (한 상 가득 펼쳐진 오천 년 미식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9126089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1-02-05

책 소개

식생활을 보면 그 나라의 진짜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복식과 의례는 꾸며낼 수 있지만, 음식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50권이 넘는 풍부한 사료에서 찾은 중화요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다루면서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5천 년 중국의 역사 전체를 살피고 있다.

목차

서문 변화하는 중화요리

제1장 공자의 식탁 ◆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1 2,500년 전의 주식
2 공자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3 회를 즐겨 먹다
4 모든 것은 제사에서 시작되었다
5 밥을 손으로 먹는다고?

제2장 면의 연륜 ◆ 한대漢代
1 알곡으로 먹은 밀과 보리
2 가루의 등장
3 한대 식생활의 여러 모습
4 교자, 분식의 기적

제3장 식탁의 빅뱅 ◆ 위진·남북조 시대魏晉·南北朝時代
1 호병의 변천
2 주식으로 등극하다
3 유목 민족의 요리가 전해지다

제4장 개고기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 수당시대隋唐時代
1 개고기가 사라진 이유는?
2 실크로드를 통해 향신료가 들어오다
3 서역에서 온 음식

제5장 양고기 대 돼지고기 ◆ 송대宋代
1 천대받은 돼지고기
2 일본요리 같은 중화요리
3 문인의 취향과 미각

제6장 젓가락이여! 너마저 ◆ 송원시대宋元時代
1 젓가락은 왜 세로로 놓았을까?
2 원의 요리와 조리법
3 춘권의 내력

제7장 아, 상어지느러미 ◆ 명청시대明淸時代
1 진미를 발견하기까지
2 매운맛의 혁명
3 계속 진화하는 중화요리

에필로그
후기

저자소개

장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한·중·일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대중서를 썼다. 『사랑의 중국 문명사』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근대 중국과 연애의 발견』으로 산토리 학예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미녀란 무엇인가』, 『하늘을 비상하는 심볼들』 등의 저서가 있다. 1953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화둥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의 조교를 거쳐 일본으로 유학, 도쿄 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비교문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고쿠가쿠인 대학 문학부 조교수를 거쳐 2021년 현재는 메이지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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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전문번역가. 활자의 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잡담이 능력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옥스퍼드 공부법』 『중년수업』 『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스님의 청소법』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기본을 실천할까』 『손정의』 『마흔을 위한 기억 수업』 『면역력 슈퍼 처방전』 『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생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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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천요리는 대표적인 중화요리 중 하나다. 흔히 사천요리라고 하면 매운맛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17세기 명 말기에나 중국에 전해졌다. 고추가 식용으로 재배된 것은 더 이후인 18세기 초로 추정된다. 따라서 매운맛이 특징인 사천요리 또한 길게 잡아도 사백 년을 넘지 않는다. 그 이전의 사천요리는 고추가 아니라 산초를 사용했다. 채소를 절여서 만드는 사천 지역의 반찬요리 착채(자차이)?菜도 촉蜀, 즉 지금의 사천을 근거지로 했던 유비와 제갈량은 물론 사천 출신의 미식가 소동파도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 마파두부는 근대 이후에 진陳이라는 할머니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보면, 마파두부의 역사도 고작 백 년 정도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육류나 생선의 회를 전혀 먹지 않는다. 정식 중화요리에도 날음식은 나오지 않는다(북경과 상해 같은 대도시에 일본 음식점이 진출하여 생선회가 유행한 것은 1990년대 이후에 일어난 새로운 현상이다). 그러나 춘추시대에는 생식이 매우 일반적이어서 공자도 육류 회를 즐겨 먹었다. 『예기』에 “회 양념으로 봄에는 파, 가을에는 겨자를 사용하고 사슴 생고기에는 간장을 사용해야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왜 날것을 그대로 먹으려 할까? 현대인은 미식을 추구하여 조림, 찜, 백숙, 튀김, 훈제, 꼬치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을 두루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회 같은 생식이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고대 사람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철이 발명되기 전에는 음식을 가열하려면 손이 많이 갔다. 냄비, 쟁반, 사발이 다 도기여서 찌거나 졸이는 조리법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도기는 열전도율이 낮아 가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농작업이나 수렵 혹은 전쟁처럼 촌각을 다투는 때에는 천천히 가열할 여유가 없었다.


어느 날 공자가 노나라 애공哀公을 알현하고자 가까이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애공은 공자에게 복숭아와 기장밥을 내어 먹도록 권했다. 공자는 먼저 기장밥을 먹고 그다음 복숭아를 먹었다. 그 모습을 본 일동은 모두 입을 가리고 웃었다. 애공이 공자에게 “기장밥은 먹는 게 아니라 복숭아털을 벗기기 위한 것이요”라고 말하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도 알고 있사옵니다만 기장은 오곡 중에 가장 으뜸이라 조상의 제사를 모실 때도 최상의 제물로 쓰입니다. 하지만 복숭아는 여섯 가지 나무 열매 중 가장 아래에 있습니다. 군자는 천한 물건으로 귀한 물건을 벗기는 건 들은 적이 있사오나, 그 반대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오곡의 으뜸인 기장으로 과실의 말석에 있는 복숭아의 털을 벗기는 것은 중한 물건으로 허접한 물건을 벗기는 게 됩니다. 이는 대의에 어긋나는 일로 저는 그리할 수 없사옵니다.”
공자가 애공을 충고하고자 그렇게 말했는지 아니면 귀족의 사치스러운 식사법을 몰랐는지는 차치하고, 이 일화로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다. 복숭아털을 벗기기 위해 내놓은 기장밥에 젓가락이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자가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밥을 쥐었던 것은 당시 풍습이 그랬기 때문이 아닐까? 만일 지금처럼 젓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었다면, 공자가 손으로 기장밥을 떠먹지는 않았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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