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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백애송 (지은이)
  |  
걷는사람
2021-01-1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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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131
· 쪽수 : 126쪽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37번 작품. 2016년 《시와 문화》에 시가, 같은 해 《시와 시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애송 시인의 첫 시집이다.

목차

1부 새들이 머무르다 종종 날개를 잃어버리는
쟁반
샤브티
눈길이 먼저 닿고 말았다
나무와 구름
더 이상 운세를 보지 않기로 하였다
어떤 페이지
별책부록
역주행
닿지 못하는 거리
마음의 구석
돌탑
미니멀리즘
돌의 기운을 누르고

2부 슬픔을 불러야 한다면

뒷모습
시간
눈물의 이동경로
잎샘
부분집합
통역관이 필요합니다

입맞춤
유리날개
소리들은 자라났다 사라지길 반복했지
신호의 영역
그런 날이 있었지
그림자

3부 나는 당신을 모르고 당신은 나를 모르고

점성술사
발이 시린 계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불혹의 문장
카오스
부고가 날아오는 계절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
노멀크러시
해파리꽃
선인장
레드썬

4부 다정한 슬픔이 온 날

나비
봄바람
시간을 건너오는 방법
뿌리의 시간
연쇄적 사건
다정한 슬픔
장아찌 담그기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듯
바이러스
계절의 끝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리수리 코끼리
예고편

해설
오늘의 체념, 내일의 약속
-장은영(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백애송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연구서『이성부 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을 냈으며 현재 광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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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떤 페이지에서
마음, 이라고 읽으려다
그 사람이 왔다고 착각했다

견딘다는 것은
체념과 또 다른 체념을
몸에 익히는 것

기대와 체념을 반복하는 것

혼자 중얼거리며 위로했다
─「어떤 페이지」 부분


우리는 세상에 왔다 간 비정규직

덜 자란 시간이
주저앉은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까

취한 도로에는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

사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 질 녘 실그림자로 이어진다

상처 주지 말아요
상처 받지 말아요
─「돌의 기운을 누르고」 부분


눈물을 흘려도 하루가 지나가고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하루는 지나간다

가끔 어느 것이
더 괜찮은 것인지 모호할 때가 있지만

어느 것이 더 잘 사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가는 것

눈물에는 악착같은 이동경로가 있을까
─「눈물의 이동경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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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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