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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131
· 쪽수 : 126쪽
책 소개
목차
1부 새들이 머무르다 종종 날개를 잃어버리는
쟁반
샤브티
눈길이 먼저 닿고 말았다
나무와 구름
더 이상 운세를 보지 않기로 하였다
어떤 페이지
별책부록
역주행
닿지 못하는 거리
마음의 구석
돌탑
미니멀리즘
돌의 기운을 누르고
2부 슬픔을 불러야 한다면
뒷모습
시간
눈물의 이동경로
잎샘
부분집합
통역관이 필요합니다
틈
입맞춤
유리날개
소리들은 자라났다 사라지길 반복했지
신호의 영역
그런 날이 있었지
그림자
3부 나는 당신을 모르고 당신은 나를 모르고
점성술사
발이 시린 계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불혹의 문장
카오스
부고가 날아오는 계절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
노멀크러시
해파리꽃
선인장
레드썬
4부 다정한 슬픔이 온 날
나비
봄바람
시간을 건너오는 방법
뿌리의 시간
연쇄적 사건
다정한 슬픔
장아찌 담그기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듯
바이러스
계절의 끝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리수리 코끼리
예고편
해설
오늘의 체념, 내일의 약속
-장은영(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떤 페이지에서
마음, 이라고 읽으려다
그 사람이 왔다고 착각했다
견딘다는 것은
체념과 또 다른 체념을
몸에 익히는 것
기대와 체념을 반복하는 것
혼자 중얼거리며 위로했다
─「어떤 페이지」 부분
우리는 세상에 왔다 간 비정규직
덜 자란 시간이
주저앉은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까
취한 도로에는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
사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 질 녘 실그림자로 이어진다
상처 주지 말아요
상처 받지 말아요
─「돌의 기운을 누르고」 부분
눈물을 흘려도 하루가 지나가고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하루는 지나간다
가끔 어느 것이
더 괜찮은 것인지 모호할 때가 있지만
어느 것이 더 잘 사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가는 것
눈물에는 악착같은 이동경로가 있을까
─「눈물의 이동경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