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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길상호 (지은이)
  |  
걷는사람
2021-11-3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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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책 정보

· 제목 :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62780
· 쪽수 : 172쪽

책 소개

길에서 우연히 만나 식구가 된 고양이 네 마리와 아옹다옹 살아가는 길상호 시인의 집사 일지. 유년의 성장기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고양이들과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고 결국 식구가 되었는지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다.

목차

프롤로그
오드아이 여인숙
가족 소개

1부 달빛과 고양이 소년

나비 떼
부처님께 야옹
쌍둥이
눈과 눈동자
쥐덫
고양이가 왔다
야옹, 별이 울던 밤
보름달 손전등
우물우물, 야옹야옹
얼굴이 하얀
한없이 비가
대필

2부 울음소리가 당신을 닮았다
느티나무와 음악 시간
무덤덤한 저녁
이상
가출
사소한 일기
고양이 여관
모닥불
꿈과 야옹
이태원의 낮과 밤
종이 고양이
이제 겨울이 녹기 시작했다
물풀
문득의 시간

3부 꼬리로 사색 중
꽁트 혼자 삼십 분
산문이와 삼십 분
운문이의 새벽 삼십 분
물어의 수면 삼십 분
꽃과 함께 잠시
기상 시간은 고양이가 정한다
야옹

저자소개

길상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충남 논산 대둔산 자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2008년 세 살짜리 물어를 만나 고양이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2014년 봄 계룡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운문이, 산문이와 연을 맺게 되었으며, 2019년 양재동 골목에서 만난 꽁트까지 가족으로 받아들여 현재 고양이 넷과 함께 아옹다옹 지낸다. 고양이들과의 온전한 대화를 꿈꾸며 시와 산문, 그림 등으로 고양이어를 연습 중이다.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외 3권, 사진에세이 『한 사람을 건너왔다』를 냈으며, 현대시동인상, 천상병시상, 김종삼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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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 마리 고양이가 돌아가며 빨간 혀로 핥을 때마다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 갔다. 동그랗던 핏자국이 반달 모양으로 줄어들었을 때 나는 야옹~, 고양이들을 불러 보았다. 나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놀란 고양이들이 서둘러 상처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 핏자국이 배어든 천을 풀어 보니 아물지 않은 상처가 가려웠다. 냥이들아! 어서 나와서 나머지 상처도 핥아 주렴. 조용히 불러 보았지만 고양이들은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나는 상처가 생길 때마다 야옹 야옹, 고양이를 부르는 버릇이 생겼다.
-「나비 떼」 부분


날이 밝고 엄마가 밥을 지으러 부엌으로 나간 뒤, 아이는 슬며시 일어나 아기 고양이를 찾아 담장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붉어진 눈을 비비면서 야옹, 야옹, 작은 목소리로 고양이를 불러 보았습니다. 되돌아오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아이는 초조해져서 돌 사이에 조심스럽게 손을 넣었습니다. 고양이의 털이 만져졌습니다. 그러나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바싹 마른 몸을 밖으로 꺼냈을 때 감지 못한 두 눈에는 별 조각이 하나씩 박혀 있는 게 보였습니다. 빛이 거의 꺼진 별에 아이는 주머니에서 꺼낸 눈물을 한 방울씩 넣어 주었습니다.
-「야옹, 별이 울던 밤」 부분


나는 벽에 기대 이불을 덮고 잠시 잠이 든 척하려다 깜빡 잠이 들고 말았소. 그런데 잠결에 방 안에서 뭔가 다른 생명이 느껴지는 게 아니겠소. 살짝 눈을 떠 보니 흰 배를 갖고 있는 녀석이 구석에 쌓아 둔 이불 더미 위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있소. 딱 두 번 만난 고양이와의 동숙. 생명과 생명이 경계를 풀고 한곳에 있다는 사실에 나는 무척이나 설렜다오.
새벽에 다시 깨어났을 때 고양이는 나가고 없었지만, 나는 이 여관의 잠을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오. 여관 이름은 천일장이오. 자고 일어나면 천 일이 흐르고, 자고 일어나 보면 고양이와 사람이 뒤바뀌기도 할 것 같은 참 이상한 곳이라오.
-「고양이 여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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