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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김명기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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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834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01-01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56권. 밥과 시 사이에 자신을 드러내고 받아쓴 사랑의 기록이다. 그 사랑의 아픈 여정을 담백하게 고백하고 있다. 시집 전반에 걸쳐 속울음을 품고 있어서 어두운 빛깔이긴 하나 쓸쓸하지만은 않다. 시인의 선하고 지극한 사랑이 시어의 능동성과 어우러져 묵직한 울림을 던지고 있다.

목차

1부 큰사람
시인
부역사건 혐의자 희생 지역
직진금지
죽음도 산 자의 일
닮은 꼴
몸살 앓는 밤
강변여관
큰사람
아랫집
노회찬 前
황지
청량리
강릉 가는 길

2부 실려 가는 개들
유기동물 보호소
손의 이력서
악을 쓰며 짖는 개에게
실려 가는 개들
호우주의보
공터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검은 개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버려지는 것들에 대하여
리기다소나무 아래에서
인도주의적 안락사
결이 다른 말
고요보다 더 고요한

3부 빛도 없이 낡아 가며 흐르는 몸
오월
상강
파문
안면도
쉼보르스카는 모른다
목수
시우
퇴근 무렵
가담의 저편
빛도 없이 낡아 가며 흐르는 몸
어두운 고해소의 문처럼
죽은 개를 치우다
말미
절망을 견디는 법
커피믹스
성호를 그으며

4부 목련꽃 필 때의 일
그런 저녁이 와서
근본 없다는 말
괜찮지 않은 봄날 저녁
춘양
연애시
암 병동
폐사지
겨울 판화
꽃 같은 말
새들의 거처
서울역
순장
목련꽃 필 때의 일

해설
고라니 발걸음으로 조용히
- 박경희(시인)

책속에서

앞집 할매가 차에서 내리는 나를 잡고 묻는다
사람들이 니보고 시인 시인 카던데
그게 뭐라

그게……
그냥 실없는 짓 하는 사람이래요
그래!
니가 그래 실없나
하기사 동네 고예이 다 거다 멕이고
집 나온 개도 거다 멕이고
있는 땅도 무단이 놀리고
그카마 밭에다 자꾸 꽃만 심는
느 어마이도 시인이라……

참, 오랫동안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시인」 전문


직진금지 표지판 앞에서
그대로 내달리고 싶었다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보고
살라고 말했지만
쳐다본 곳까지 오르지 못한 채
엄나무뿌리보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셨다 긴 시간
아버지는 세 시 방향
나는 아홉 시 방향으로 꺾어져
서로 다른 곳을 쳐다봤다
간혹 여섯 시 방향을 향해 돌아섰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라기보다
화석처럼 굳어 버린
혈연의 회한을 확인할 뿐이었다
생각과 몸은 바뀌어 갔으나
열두 시 방향에서 만난 적은 없다
아버지가 생의 간판을 접고
폐업하는 순간에도 나는
등을 돌리고 울었다
산다는 건 그냥 어디론가
움직이는 일이란 걸 알았지만
경험의 오류를 너무 확신했다
어쩌다 녹슨 족보에서나
쓸쓸하게 발견될 이름들이
숱한 금기 앞에서 내버린 시간
껴안지도 돌아보지도 못한 채
너무 오래 중심을 잃고 살았다
-「직진금지」 전문


이른 봄 먼 여관에 몸을 부렸다
움트지 못한 나뭇가지가
지난겨울 날갯죽지처럼 웅크린 저녁
피는 꽃 위로 어둠이 포개지고
흐르는 물결 속으로 달빛이 스민다
모든 게 한 번에 일어나는 일 같지만
오랜 생을 나눠 가진 지분들이 서로 허물을
가만히 덮어 준다 경계를 지우며 살 섞는 시간
낯선 세상에 와 있다는 건
욕망의 한 부분을 드러내
무던히 참았던 육신을 들어내는 일
시시해 보이는 창가 의자에 앉아
허물을 격려하지 못해 멀어진
사람들을 생각한다
잊어버린 주문처럼 쓸쓸한 이름
가끔 누군가도 나를 떠올리는
측은한 저녁이 올 테지
허물 대신 온기 없는 낡은 침대와
살을 섞으며 시든 불화의 목록에서
견디지 못해 그어 버린 경계를
그렇게나마 지워 보는 것이다
-「강변여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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