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91191360523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벤저민 그레이엄
1부│책과 함께한 가난의 시절
1장. 뉴욕에서 보낸 어린 시절
2장. 가족의 비극
3장. 책에서 만난 친구들
4장. 어린 발명왕
5장. 직업전선에 뛰어들다
6장. 컬럼비아대학교 시절
2부│월가의 역사를 쓰다
7장. 월가로 가다
8장. 뼈아픈 교훈
9장. 세이볼드 타이어 사건
10장. 홀로서기
11장. 노던 파이프라인과의 격전
12장.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13장. 끝없는 폭락장에서
14장. 시장 분석과 가치 평가
15장. 브로드웨이 출정기
16장. 미국 정부에 불황 타개 방안을 제안하다
에필로그
1. 예순셋이 된 벤저민 그레이엄의 자화상
2. 80번째 생일 기념사
서평: 사회적 양심을 지닌 자본주의자
연보
리뷰
책속에서
나는 물질보다는 정신이나 지성에 가치를 둔다. 내 타고난 성향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어린 시절이 우리 형제에게 영향을 미쳤고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돈에 큰 가치를 두게 됐다. 성공한 인생은 많이 벌어 많이 쓰는 삶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수십 년 세월을 살아오며 세상사의 온갖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 물질적 풍요에 관한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중요한 법칙을 터득하게 됐다. 즉, 가장 뛰어난 재정 전략은 수입의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사실 나는 1929년 상반기에는 예전과 다름없는 환희와 기쁨을 누렸고 하반기에 들어서 본격적인 시장 폭락으로 다들 정신을 못 차릴 때도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 내가 실질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기간은 이후 3년 동안이었다. 그러나 굳이 따져보자면 1929년의 대재앙은 모두에게 운명적인 사건이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0년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젊었을 때 바라본 세상과 나이 든 노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것이 너무 달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젊었을 때는 내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실수와 불운, 실망으로 가득한 처참한 삶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 이외 세상의 미래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과학이 발달한 덕분에 모두가 더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으로 급격히 변해가리라 확신했다. 그런데 80년을 살아온 지금 시점에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니 예전에 그렸던 그림이 완전히 뒤바뀌어있다. 그렇게 비관적으로 그렸던 내 삶은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이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행복했다. 그러나 장밋빛이리라 기대했던 세상은 완전히 반대로 흘러왔다. 셜록 홈스가 이륜마차를 타고 런던 시내를 돌아다닐 때 늘 하던 말처럼 ‘온 세상이 이륜마차를 탄 채 지옥으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