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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1438413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1-10-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좌절과 희망에 관한 대화
인터뷰이 소개
한빛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1 빛이 머문 시간
2016년 가을
한빛이 소리를 냈다
자살에 대한 오해
빛이 남긴 것
2 보통이 지워진 사회
한빛, 보통의 청년
깔깔이가 된 청년들, 80퍼센트의 맥락이 편집됐다
공정하다는 착각의 착각
불안한 내일
3 왜곡된 시선
한빛, 그만두면 되잖아
정말 책임감이 없을까요
‘님’의 위선
어리다는 이유의 결함
4 소모하는 일터
한빛, 패배자
남는 것이 없는 일터
어떤 사람에게는 더 위험한 일터
노동자라고 부를 수 없는 노동자들
엄마 기일조차 갈 수 없는 을의 일터기
5 우리 사이의 불평등
한빛, 그의 마음이 가닿고 싶었던 곳
그들이 사는 세상
넘을 수 없는 대학의 벽
서울로 가야만 하나요
위협과 차별은 분명히 있습니다
6 연결이 필요한 청년들
한빛, 동료가 없다
결국 나는 혼자를 선택한다
만만혐
기댈 곳이 필요하다
다시, 공동체
7 꿈꾸는 청년들
한빛, 꿈과 욕구
일상적 번아웃
다양성 그리고 존중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나가며 | 불평등을 넘어, 한 줄기 빛을 밝히고 싶다
발문 | 일단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 _정혜윤(CBS 피디, 작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죽음을 온전히 추모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떠난 이들이 채운 자리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지만, 고인의 이름이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것만이 추모의 전부는 아닐 테다. 나의 형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가장 두려운 마지막의 순간에 글로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그 마음이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형이 남긴 흔적에서 나는,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이, 비록 본인은 누리지 못하더라도 남은 이들에게는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보았다. 감히 죽음의 의미를 함부로 해석할 수 없겠으나, 적어도 하나 분명한 것은 자신과 같은 이유로 내일이 허락되지 않는 청년들이 없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저희 친구들이 다 같이 늙어가고 있지만, 이한빛은 언제나 20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에요. 계속 생각하게 되죠. 한빛이었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물론 제가 한빛이의 의견을 마냥 따르지는 않았겠지만(웃음). 그래도 나한테 욕할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어주는 것 같아요.”(태민)
떠난 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나의 형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나는 형의 죽음을 쉽게 해석하고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경계한다. 하지만 형의 마음속을 조심히 그리고 끈질기게 보려고는 노력한다. ‘어떻게 살고 싶었을까.’ ‘무엇을 사랑했을까.’ ‘왜 쉬고 싶었을까.’ 이한빛을 떠나보낸 주변의 사람들도 지난 5년간 그의 죽음을 해석하기 위해 각자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