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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146445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08-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_ 아주 먼 옛날 이집트에서는……
1 신, 인간 그리고 수생 유인원
2 수영의 황금시대
3 제일 처음 수영이 있었고 다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4 잃어버린 기술을 찾아서
5 수영 ver.2
6 욕조마다 개구리 한 마리
7 상금을 건 수영 대회가 열리다
8 모든 산에선 등반을, 모든 바다에선 헤엄을……
9 위대한 수영복
10 호주가 낳은 수영 히로인
11 나일론, 제2차 세계대전, 제임스 본드 그리고 초미니 수영복
12 함께 수영하기와 홀로 수영하기
13 최후의 금기
14 성장통
15 가장 빠른 수영 선수
16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할까?
마치며 _ 물과 함께한 나의 인생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수영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대에 황금기를 맞았다. 클로드 에티엔 사바리Claude-Etienne Savary는 유명한 《이집트에 관한 서신》에서 당시 이집트인들은 (남녀노소를 망라하고) 물속에서 기품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기록했다. 기원전 1세기 아르메니아 왕국이 한창 전성기를 누릴 때도 왕족과 귀족들은 아들에게 ‘남성 스포츠’를 가르쳤는데, 복싱과 레슬링 그리고 수영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도 수영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다. “인간은 읽고 쓰고 헤엄칠 줄 알아야 비로소 배웠다고 말할 수 있다”라는 플라톤의 유명한 격언은 말뿐 아니라 실제로도 존중받았다. 한 논평가는 “수영은 그리스 교육에서 필수 과목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조차도 이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헤엄치기는 민물보다 바닷물이 나으며, 차가울수록 좋다.”
로마에서 목욕탕 근처에 살았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가 불평했듯이, 시끌벅적한 공중 목욕탕을 떠올려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팔레스트라에서 역기를 들기 위해 내는 기합 소리, 노예 안마사의 찰싹찰싹 살 때리는 소리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이들이 과도한 소음과 물살을 일으키며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소리 같은 것 말이다.수영장의 풍경뿐 아니라 이용 방식이나 구도 등도 오늘날과 비슷했다. 스타비아 목욕탕에 있던 수영장도 양쪽으로는 얕은 욕조가 있어 수영장에 뛰어들기 전 몸을 씻어야 했다(‘입수 전 반드시 샤워를 해주세요’라는 익숙한 문구가 떠오르지 않은가?). 팔레스트라에도 남녀가 목욕하는 공간이 따로 설치되어 있었고, 내부에는 미온탕과 열탕, 냉탕 그리고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