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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1552218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3-10-28
책 소개
목차
해켓 판 서문 · 6
서문 · 12
저자의 말 · 25
머리말: 이성과 정념
1. 철학? · 36 / 2. 신화: 이성 대 정념 · 50 / 3. 삶의 의미 · 56 /
4. 새로운 낭만주의: 정념과 삶에서의 의미 · 60 /
5. 나의 세계와 리얼리티: “주관성” · 63 /
6. 반성과 순수 71 / 7. 요점은 … 76
1장 삶이라는 문제
1. 부조리 · 83
2. “카사블랑카에서 삶은 싸구려다” · 86
3. 위대한 유산: 부조리의 계보학 · 90
4. 카뮈의 신화 · 99
5. 부조리의 형이상학 · 105
6. “부조리의 추론” · 110
7. 시시포스의 정념 · 116
2장 새로운 낭만주의
1. 정념과 부조리 · 127
2. 낭만주의 · 134
3. 합리적 낭만주의 · 144
4. 이성의 기능 · 156
3장 정념의 신화
1. 정념 · 163
2. 감정, 기분, 욕망 · 169
3. 객관적으로 조명된 감정들: 심리학자의 난제 · 173
4. 수역학 모델과 그 변천 · 181
4장 생리 기능과 느낌, 행동
1. 생리 기능상의 복잡한 문제들 · 203
2. 느낌과 감각으로서의 감정 · 216
3. 감정과 행동 · 226
5장 주관적 정념 이론
1. 의도성 · 241
2. 감정, 대상, 원인 · 256
3. 판단으로서의 감정 · 267
4. 도덕성과 미학에 관한 주해 · 280
5. 감정적 구성: “세계의 존재 방식” · 283
6. 정념의 신화 · 298
6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개인적인 이데올로기: “세계의 당위적인 존재 방식” · 315
2. 감정과 그 표현 · 331
3. 감정과 마법 · 347
4. 감정의 합리성 · 363
7장 감정의 논리
1. 방향 · 390
2. 범위와 초점 · 396
3. 대상의 본성 · 399
4. 기준 · 405
5. 개인의 지위 · 409
6. 평가 · 416
7. 책임 · 423
8. 상호주관성 · 427
9. “거리” · 432
10. 신화: 감정적 판단들의 종합 · 436
11. 욕망, 의도, 서약 · 438
12. 능력 · 441
13. 전략 · 443
8장 감정 등록부: 정념 선별 목록 · 447
결론 · 623
옮긴이 후기 · 629
책속에서
철학은 점점 더 추상화하고 가까이하기 어려워진다. 철학의 문제들은 무시되고 그것들을 다룰 능력이 가장 없는 사람들의 손에 내맡겨진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 사람들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부모에게서 벗어나는 청소년들, 그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을 금하는 사회로부터 도망치는 우울하고 좌절당한 사람들, 자신들이 추방되었음을 깨닫고 마지막에는 이제 과거를 회상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의미에 관한 질문들에 직면하게 되는 노인들이다. 철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은 난센스로 시작되었는데, 이 난센스가 이제 진리가 되어 있다. 가장 호감 가는 내 동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을 걸고 철학의 정교한 무관련성을 자주 옹호한다. 무슨 논쟁을 할 수 있을까? 싸움은 그들과 하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하는 일은 철학이 삶으로부터 분리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되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똑같이 확신이 없는 다른 사람들이 끈덕지게 우리에게 주입하는 어수선한 내용들을 조정하고 종합한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이다. 철학은 본질적으로 예술이다. 그것은 삶의 예술이고, 지혜추구이다.
- ‘머리말’ 중에서
오늘날의 불안과 절망이 생겨난 유래를 추적해 보면 계몽주의와 혁명에 뒤이어 일어난 종교 제도들과 신앙의 붕괴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은 역사가들과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진부한 견해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부조리성을 느끼는 것은 신의 은총에 대한 믿음의 상실 때문만은 아니다. 동시에 인간의 정의와 인간의 노력이 갖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교의 상실을 한탄할지 모른다. 하지만 종교를 대체한 우리의 자신감이 커져서 종교의 상실을 보상해 주는 것을 유감스러워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어렵다. 부조리는 종교의 상실이 아니라 휴머니즘의 증진 때문에 생겨났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우리의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덜 생각하게 된다. 다른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 ‘1장 삶이라는 문제’ 중에서
정념이 인도해 주지 않으면, 추론은 원칙도 힘도 가질 수 없다. 우리의 “정서들”로부터 단절되고 나면, 우리는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정당화하거나 보여 줄 수 있을 뿐이다. 흄은 십만 명의 동양인들이 학살당하는 것보다 자기의 새끼손가락이 따끔따끔 아픈 것에 사람들이 더 마음을 쓰는 것은 “비이성적”이지 (즉 이성의 명령에 반대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때 이 요점을 강력하지만 가차 없이 강조했다. 이성은 오로지 정념을 통해서만 인간의 가치들과 접촉한다. 이성은 단지 개인의 가치들과 정념들이 없는 특정한 형태의 이성 - 객관적 추론 - 일 뿐이다. 이성이 방법론상으로 개성과 주관성을 모두 벗어버리는 것은 “자연”에 따른 것도 아니고 논리에 따른 것도 아니라,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객관적 추론은 (심지어 자의식 속에서도) 자기 자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추론은 이성 전체가 아니다. 이성 자체는 추상성과 보편 원칙에 대한 호소 때문에 이데올로기와 개인적 서약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며, 개인적 편견과 편애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 ‘2장 새로운 낭만주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