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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66813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수레바퀴 아래서
1. 『수레바퀴 아래서』 스토리
2. 『수레바퀴 아래서』와 헤세
3. 『수레바퀴 아래서』 산책
제2장. 크눌프
1. 『크눌프』 스토리
2. 『크눌프』와 헤세
3. 『크눌프』 산책
제3장. 데미안
1. 『데미안』 스토리
2. 『데미안』과 헤세
3. 『데미안』 산책
제4장. 싯다르타
1. 『싯다르타』 스토리
2. 『싯다르타』와 헤세
3. 『싯다르트』 산책
제5장. 황야의 이리
1. 『황야의 이리』 스토리
2. 『황야의 이리』와 헤세
3. 『황야의 이리』 산책
제6장.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스토리
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와 헤세
3.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산책
제7장. 유리알 유희
1. 『유리알 유희』 스토리
2. 『유리알 유희』와 헤세
3. 『유리알 유희』 산책
제8장. 헤세로 가는 길
1. 헤세의 길을 같이한 사람들
2. 부르크하르트
3. 괴테, 노발리스, 니체
제9장. 헤르만 헤세 가상 인터뷰
0. 인터뷰에 앞서
1. 헤르만 헤세의 삶
2. 헤르만 헤세의 소설
3. 헤르만 헤세가 읽는 ‘지금’
나가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데 그런 모습이 나는 더 좋았다. 만약 헤세가 성자처럼 고고하게 사는 모습이었다면 나는 그를 인간이 아닌 성인으로만 만나야 한다. 하지만 그는 짝사랑에 빠져 여인들에게 차이고, 젊은 애독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성적(性的)으로 고뇌하는 모습도 있었다. 말 그대로 나랑 별반 다르지 않은 동네 형님 같은 사람이었다. 나이에 따라 책이 다시 온다는 말도 그르지 않았다. 이십 대에 읽은 『유리알 유희』와 오십 대에 읽은 그 책이 같을 리 없다.
- 서문에서
사람은 누구나 좌절할 수 있고 방황하는 존재라는 실존적 문제를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것은 헤세가 정신적으로 많은 부분을 배웠던 니체가 말한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만약 헤세(곧 주인공 한스)가 신학교에서 중퇴하지 않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면, 정치가가 되었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히틀러에 부역하는 정치인이 될 수도 있었다.
- ‘『수레바퀴 아래서』 산책’ 중에서
이 소설을 쓸 당시 서른일곱 살 창창한 나이였던 헤세는 왜 ‘죽음’이라는 화두를 소설에 투여했을까. 그 까닭을 눈치 채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어린 시절 신학교를 중퇴한 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고, 또 평생 어느 한 순간도 고독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보지 못했던 헤세이기에 죽음은 항상 가장 가까운 벗이었을 것이다.
- ‘『크눌프』 산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