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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9119176804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2-10-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005
I 머크와 BMS 21
새로운 판 23
폐암 24
비소세포폐암(NSCLC) 25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29
표적항암제 32
KEYNOTE-024 35
KEYNOTE-189, KEYNOTE-407 38
II 펨브롤리주맙과 이필리무맙 51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53
머크와 BMS의 과거 56
테제네로와 CD28 항체 58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60
이필리무맙(ipilimumab) 62
여보이(Yervoy®) 64
옵디보(Opdivo®) 68
키트루다(Keytruda®) 69
KEYNOTE-001 71
III 5%와 50% 83
바이오마커 기반 면역항암제 85
PD-L1 발현 5 vs. 50 88
MSI-H/dMMR 91
신약개발에서 바이오마커가 주는 현실적인 어려움 101
IV PD-L1과 TMB 109
마법의 탄환 프레임 111
TMB 112
키트루다의 역전 116
전향적 연구와 후향적 연구 122
과학적 사실 126
완전관해(CR) 100% 129
V TNBC 141
유방암 143
허셉틴(Herceptin®) 144
호세 바셀가(Jose Baselga) 149
TNBC 155
티쎈트릭과 아브락산 159
화학항암제와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163
항체-약물 접합체(ADC) 169
과학에서의 보수성 173
바이옥스(VIOXX®) 사태 176
VI 신장암 195
신장암 197
수니티닙(sunitinib)과 파조파닙(pazopanib) 203
신장암 치료제 옵디보 208
PD-1+TKI vs. PD-1+CTLA-4 211
키트루다와 엑시티닙, 키트루다와 렌바티닙 216
HIF-α 220
VII 키트루다를 가능하게 만든 것들 235
프레이밍 237
로저 펄뮤터(Roger M. Perlmutter) 239
병용투여 244
규제기관 251
사람 256
1~3A기 비소세포폐암 260
로슈, BMS, 머크의 최근 데이터 266
수술 전후 보조요법 271
메커니즘이라는 함정 272
데이터라는 장벽 274
깐깐한 장인(匠人) 277
찾아보기 28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면역항암제는 혁신적인 개념의 신약이었고, KEYNOTE-024로 키트루다는 혁신적인 개념을 증명해냈다. 보통의 경우라면 혁신 신약을 단독으로 투여해 기적처럼 질병을 치료하는 임상개발로 발걸음을 잡겠지만 머크는 달랐다. 기존의 화학항암제와 혁신 신약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쪽으로도 방향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머크의 방향은 맞았다. 로슈의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atezolizumab), BMS의 옵디보(Opdivo®, 성분명: nivolumab) 등 여러 약물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이 되었지만, 머크의 키트루다가 PD-L1과 상관없이 처방할 수 있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라는 영광을 가장 먼저 얻었다.
폐암은 흔하고 위험한 암이다. 암은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 재발률, 수술과 전신 치료를 기준으로 한 치료 프레임 안에서 복잡하게 짜여진 치료 단계 등은 치료제에 대한 수요를 키운다. 모든 암 치료제 개발 가운데 폐암은 가장 많은 연구자가 뛰어드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물론 신약개발 기업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쓰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즉 전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들의 폐암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006년, 독일의 테제네로(TeGenero)가 CD28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수퍼아고니스트(superagonist) 항체(TGN1412)를 6명에게 투여하는 임상1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항체를 투여받은 6명 모두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항체를 투여한 후 9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두통, 근육통, 설사, 고혈압 증상이 나타났는데, 전신 염증반응으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이었다. 12~16시간이 지나자 폐가 손상되었고 신부전도 생겼다. 혈전과 출혈을 일으키는 파종성 혈액 내 응고가 관찰되는 중태에 빠졌다.11 투여 후 24시간 안에 림프구와 단핵구 고갈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가 중환자실로 곧바로 이송되어 집중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재앙(disaster)이라고 표현했다. 허셉틴이 나타나 항체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 이후 테제네로는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4개월 만에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