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768114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5-10-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카나브 17 / 롤론티스 39 / 듀비에 71 / 큐록신 101 / 펠루비 123 / 슈가논 145 / 케이캡 169 / 자큐보 203 / 베시보 231 / 스카이코비원 251 배리트락스 279 / 렉라자 313 / 엑스코프리 335 / 펙수클루 359 / 제미글로 373 / KPBMA 393
마치며 407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방되고 한국전쟁까지 거치고 난 그때) 약을 구하러 온 어떤 손님이 있었겠죠. 아마도 약국에는 그 약이 없었을 겁니다. 약을 구하면 꼭 좀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가는 손님의 뒷모습을 봤겠죠. 그 약을 먹으면 환자는 어쩌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 뒷모습 때문에 백방으로 약을 구하러 다닙니다. 미군 부대로, 일본으로, 여기저기 약을 찾아다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립니다. 약을 만들자. 결정에 결정을 더하다 보니 신약을 개발하기로 하는 결정까지 내리는 거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지만. 정말 재미없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_ 인터뷰이 임00
한국에서 우리 연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오히려 좀 더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진짜 경쟁할 수 있고, 실제로 경쟁하고 있는데 선입견이 끼는 것이죠.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다 가져간 것 아니냐는 시선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들과 특허, 데이터로 경쟁하고 있거든요. 정작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들은 인정을 하는데, 한국에서 인정을 안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기세를 죽이는 건데… 안타깝지만 결국 우리가 신약으로 개발하면 분위기는 달라지겠죠. _ 인터뷰이 최00
사람이 문제입니다. 20년 동안 버둥거리면서 노하우를 찾았는데, 넘겨줄 사람이 있어야죠. 그래야 그 다음도 있으니까요.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노하우라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에는 태도나 습관 같은 것들도 포함되고, 생각이나 신념 같은 것들도 포함되죠.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정리해놓은 연구노트가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연구노트를 읽는 것만으로 기술이 이전되지 않아요.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것이 있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의학, 약학과 직접 관계가 있죠. 의학과 약학은 경험 학문입니다. 환자를 많이 본 의사가 최고가 되는 것이고, 오랫동안 약을 개발해본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따라서 신약개발을 해보는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 많아야 하거든요. 그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연구소여야 하겠죠. _ 100쪽, 인터뷰이 이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