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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76941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3-07-26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PART 1
1. 사랑도 기쁨도 영원한 것은 없었다. 평생 쉴 곳을 찾아 헤맨_ 헤르만 헤세
그의 영혼의 안식처였던 정원들
2. 18년의 유배 생활,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자로 평가되는_ 다산 정약용
그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거처의 면모
3. 고요함 속에서 조용히 사색과 명상을 즐겼던 독일 최고의 문호_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충동과 열정을 탁월한 성취로 이끌어내 준 그의 정원들
4. 태어난 지 오십 년 만에 이제야 겨우 반 쪽 집을 지었네
외진 곳에 있으니 찾아오는 이 드물고 산 깊어 해 빨리 져서
쉬이 저녁 된다네_ 퇴계 이황
5. 신생국 미국의 국가이념을 마련한 건국의 아버지_ 토머스 제퍼슨
그의 꿈과 이상의 공간적 표상으로서 정원
6. 진지한 환경운동가, 지속가능한 자연순환 생태의 중요성을 평생 따른_찰스 3세
영국 국왕. 남다른 철학과 삶의 실천 현장으로서의 정원
PART 2
7. 불굴의 용기와 의지로 나라를 지켜낸 위대한 영국인_ 윈스턴 처칠
용기와 인내의 원천이었던 그의 정원
8. 조선 왕 중 꽃과 나무를 가장 많은 심은_ 정조대왕
평생 슬픔으로 남은 아버지를 그리며 궁궐 후원에서 정치적 위상을 드높이다
9. 빛과 바람, 시간에 따라 변하는 꽃과 나무에서 최고의 화가로 탄생한 사람_클로드 모네
꽃과 나무와 빛으로 땅에 그림을 그리다
10. 열일곱, 좌절된 벼슬의 꿈을 버리고 죽을 때까지 운둔자의 삶을 지켜낸_ 소쇄옹 양산보
곧은 선비의 강인함을 오늘날까지 지켜낸 사대부 정원 소쇄원
11. 분분한 인간 세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늙은 가짜 어부’를 자처한_ 고산 윤선도
이루지 못한 출사의 꿈을 산수 간 원림에서 예술로 승화시키다
12. 조선 최고의 금수저이자 문예부흥가로 짧은 삶을 살았던_ 안평대군
아버지의 유언과 형의 권력욕 사이 그를 숨 쉬게 했던 산수풍경
글을 마무리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평생 방황과 좌절, 방랑과 정착,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가며 살았던 헤세에게 정원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었다. 정원을 ‘영혼의 안식처’라고 했던 헤세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을 때마다 정원일에 몰두하면서 견뎌 냈다. 어릴 적에는 신경쇠약, 학교 무단이탈, 퇴학, 자살기도 등으로 정신요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장년이 된 후에도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겪어서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힘든 삶을 살았다. 그러나 전쟁의 광기가 삶의 평온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와중에도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꾸고 주위 풍경을 그렸다. 그렇게 헤세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순수 인간성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켜 나갔다.
쓰임새로 보자면 그 손익의 차이는 꽤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산은 논으로 넓혀 거둘 곡식보다는 연을 키우며 심성과 정취를 기르는 일이 훨씬 중요하고 그래야 비로소 삶이 깊어지고 여유로워진다고 한 것이다. 실용을 누구보다도 중시했던 다산이지만 삶에 있어서 맑고 고상한 격조와 운치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지고한 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