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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세계의 종교 > 기타 종교
· ISBN : 9791191852714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목차
서문 5
목차 9
서론 17
1. 연구의 목적 17
2. 연구 방법론 19
1) 문헌연구 19
2) 비교 연구 20
3) 역사적 분석 22
3. 연구의 기대 효과 23
1장 페미니즘, 페미니즘 신학, 퀴어 신학 25
제1절 페미니즘 27
1. 페미니즘의 시작: 여성의 권리와 평등 사상의 기원 27
1)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의 여성관 28
2) 중세 기독교 사상과 여성 29
2. 근대 철학과 페미니즘: 계몽주의의 영향 32
1) 계몽주의(Enlightenment)의 여성평등 사상 32
2) 계몽주의 페미니즘의 개념과 핵심 주장 32
3) 계몽주의 주요 사상가와 페미니즘 논의 33
3. 자유주의 페미니즘 34
1) 자유주의 철학과 개인주의 34
2) 주요 자유주의 페미니스트와 그들의 주장 35
4. 헤겔 철학과 페미니즘 39
5. 유물론적 페미니즘(19세기 후반~20세기 초) 41
1) 포이에르바흐의 인본주의적 유물론과 페미니즘에 미친 영향 42
2)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적, 경제적) 유물론적 페미니즘 43
6. 프로이드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48
1) 페미니즘과 연관성 48
2) 아니마, 아니스무 이론 51
3) 전통적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재해석 52
6. 실존주의 페미니즘(1940년대 후반~1970대 초반) 55
1)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 개념 56
2) 실존주의와 페미니즘 58
3) 시몬느 드 보봐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 58
7. 급진주의 페미니즘(Radical Feminism)(1960대 후반-1970년대 초반) 61
1) 급진적 페미니즘의 핵심 개념 61
2) 급진적 페미니즘의 주요 이론가 64
3) 급진적 페미니즘의 목표와 비판 69
8.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1980년대 이후~) 71
1)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의 관심 72
2)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의 대표 학자 73
3)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이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 81
9. 현대 페미니즘의 종착: LGBTQ+, 글로벌 성 혁명 82
1) LGBTQ 현상 84
2) 글로벌 성 혁명 88
3) 현대 페미니즘의 핵심 개념과 숨겨진 의미 90
4) 현대 페미니즘(성 혁명)이 초래한 현실 93
10. 소결론 100
제2절 페미니즘 신학 102
1. 페미니즘과 신학의 만남 103
2. 페미니즘 신학의 정의와 핵심 개념 104
1) 페미니즘 신학의 정의 104
2) 페미니즘 신학과 기존 신학의 차이 105
3) 페미니즘 신학의 성경적 근거와 해석의 예 108
3. 주요 페미니즘 신학자 111
1) 메리 데일리(Mary Daly, 1928-2010) 111
2) 엘리자베스 슈슬러 피오렌자(Elisabeth Sch?ssler Fiorenza, 1938~) 113
3) 로즈마리 래드포드 류터(Rosemary Radford Ruether, 1936-2022) 113
4) 필리스 트리블(Phyllis Trible, 1932~) 114
4. 페미니즘 신학의 주요 개념 115
1) 여성해방 115
2) 여성의 주체성 확립 116
제3절 퀴어 신학의 급진성 118
1. 퀴어 신학의 배경 118
2. 퀴어 신학의 주장 119
1) 반가부장제 119
2) 전통적 가족 개념 부정 119
3) 퀴어 메시아 120
4) 동성애 옹호 121
5) 퀴어 하나님 121
3. 퀴어 신학의 성서 해석의 예 122
4. 대표적인 퀴어 신학자 123
1) 마크 조던(Mark D. Jordan) 123
2) 엘리자베스 스튜어트(Elizabeth Stuart) 123
3) 패트릭 쳉(Patrick S. Cheng) 124
4) 로버트 고스(Robert E. Goss) 124
5) 마르셀라 알타우스-레이드(Marcella Althaus-Reid) 124
6) 임보라 125
제4절 포스트 포스트 페미니즘: 가치체계 재정립을 위한 성찰 126
1. 인간 존재의 본질과 영적 가치 126
2. 남성과 여성의 상보적 관계 127
3. 가정의 가치와 사회적 안정 127
4. 항구적 평화와 성(性)의 조화 127
5. 새로운 방향 모색 128
제2장 통일원리의 여성해방과 참부모론 129
제1절: 통일원리의 여성해방 131
1. 창시자의 섭리 인식 131
1) 환고향시대 선포 132
2) 2세섭리시대 133
3) 모자협조시대(여성책임의 해방시대) 134
4) 세계평화여성연합을 통한 여성해방 135
2. 여성해방의 의미: 여성 본연의 사명과 가치 회복 138
3. 여성해방의 완성: 구원섭리사의 완성 139
제2절 여성해방의 교리적 근거 142
1. 이성성상(二性性相)의 하나님 142
2. 주체와 대상 143
1) 주체와 대상의 정의와 특성 144
2) 주체 대상 관계의 유형 146
3)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의 주체-대상 관계 147
4) 주관성, 대상성 그리고 격위 150
3. 하나님의 인간 창조; 아담(남성)을 본으로 해와(여성)를 창조 155
4. 하나님의 사랑, 생명, 혈통 158
5. 하나님의 창조이상과 책임분담 161
6. 아담·해와의 타락과 주관성 전도 164
7. 혈통복귀를 통한 재창조 섭리와 인간 해방 166
제3절 통일원리의 독생자·독생녀론(참부모론) 169
1. 제1차 독생자·독생녀인 아담과 해와 169
1) 하나님의 아담 해와 창조와 혈통 169
2) 아담 해와의 타락과 독생자·독생녀 자격 상실 170
2. 제2차 독생자·독생녀인 예수와 예수의 아내 171
1) 독생자 예수 173
2) 독생자 예수의 아내 177
3) 예수의 성혼 182
3. 제3차 독생자·독생녀, 재림메시아와 재림메시아의 아내 182
1) 재림주 출현의 필연성 182
2) 재림주의 출생 184
3) 재림주 출생의 섭리적 의미 186
4) 재림주의 혈통 188
5) 재림주의 아내 후보자 204
6) 성혼식과 한학자를 재창조한 7년 노정 211
7) 한학자 독생녀 사명 완수 여부 213
4. 만인 독생자·독생녀 214
5. 참부모 완성과 기원절을 통한 인간 해방 215
제4절 통일원리의 여성해방론과 페미니즘 비교 217
1) 현실 인식과 여성 억압의 원인 217
2) 여성해방의 의미와 방법 218
4) 여성해방의 목표 218
5) 여성해방을 위한 여성의 역할 219
6) 아버지-주체 개념과 가부장제 비교 219
제3장 한학자 독생녀론의 배경 221
제1절 독생녀론의 뿌리: 페미니즘 신학 223
1. 페미니즘 신학의 유입 223
1) 김항제가 페미니즘 신학을 도입하다 224
2) 최유신, 「통일사상의 남녀평등론에 대한 소고」, 『통일사상논총』 (2000) 제8집 235
3) 김현광, 「여성시대의 선포와 세계 완성」, 『한학자총재화갑기념문집』(2003.2.6.) 236
4) 김민지 석사논문, 「통일여성신학 정립을 위한 한 연구, 기독교 여성신학의 여성해방 개념과 주요 주제와의 비교」(2004.12. 김항제 지도) 237
5) 문선영이 페미니즘 신학의 싹을 틔우다 239
제2절 통일교 분열 251
1. 창시자의 소망 251
2. 제2 교주 한학자의 책임분담 252
1) 제2 교주 252
2) 대등한 자리 254
3) 비밀약속과 최종 일체 255
4) 한학자의 책임분담 257
5) 창시자의 한탄 258
3. 불화 259
4. 분열 271
5. 2009년 경부터 창시자의 혈통을 부정한 한학자 275
제3절 독생녀론을 위한 1차 사전 작업 279
1) 한학자 신격화 시도 279
2) 『참어머니 생애 노정』(2012.1.23.) 284
3) 『참어머니 생애노정』 발행의 칸택스트 292
4) 말씀선집 수정 후 재발간 301
제4절 독생녀론을 위한 2차 사전 작업 312
1. 창시자 성화 후 한학자의 통일교 지배 선언 312
2. 독생녀 즉위식으로 변질된 기원절 316
1) 기원절의 본래 의미 316
2) 기원절의 조건 318
3) 한학자의 기원절: 천일국 여왕 즉위식 321
3. 8대교재교본 폐기와 천일국 3대 경전 제작 323
1) <8대교재교본> 해체 323
2) 창시자의 『천성경』 폐기 후 개정 『천성경』 제작 326
3) 창시자의 『평화신경』 해체 후 『평화경』 제작 327
3) <가정맹세> 변경 329
4) 독생녀론 교리화를 위한 『참부모경』 제작 333
제4장 페미니즘 신학과 한학자 독생녀론 343
제1절: 한학자의 독생녀론 347
1. 한학자의 주관성 전도와 무지 347
2. 1남 1녀 쌍태로 동등하게 창조된 아담과 해와 350
3. 독생자 예수와 예수의 아내 350
4. 재림주 사명자와 초림 독생녀 353
1) 유원죄로 출생한 창시자 353
2) 무원죄 순혈 출생의 한학자 초림 독생녀 358
5. 여성(한학자) 중심의 독생녀론 361
1) 이원론적 하늘부모님론 361
2)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 하늘부모님 365
3) "독생녀 탄생이 없으면 메시아가 올 수 없다" 366
4)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다!" 369
5) 기원절 봉헌(복귀섭리 완료)의 주체는 독생녀이다 371
6) "불교의 미륵불도, 기독교의 재림주도 여성이다" 373
7) 아버님은 사탄 참소 조건의 꼬리를 갖고 있다! 373
제2절 독생녀론 체계화 작업 375
1. 문예진, 「양성평등회복의 필요성」 (2016.8.) 천일국 학술원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심포지엄 375
1) 하늘부모 375
2) 양성평등을 위한 복귀섭리 377
3) 여성 중심인물의 복귀는 남성 중심인물과 무관하다? 379
2. 김진춘의 독생녀론 381
1) 아담과 해와 384
2) 예수와 예수의 아내 389
3) 창시자와 그의 아내 393
4) 참아버지 꼬리론 405
제3절 독생녀론은 페미니즘 신학이다 408
1. 반통일원리의 페미니즘 신학적 주장 409
1) "성평등시대에 맞지 않는 통일원리를 버려라" 409
2) "양성(남성, 남편)과 음성(여성, 아내)의 위계적 질서는 없다" 411
3) "아버지 중심의 가부장제인 통일원리를 버려야 한다" 412
4) "남성-여성의 이원론과 남성다움, 여성다움은 성평등 시대에 버려야 한다" 414
5) "하늘부모님성회의 중심은 하늘어머니이다" 416
6) "남성 메시아와 여성 메시아는 각각 주체이다" 417
7) 한학자가 구원의 중심이다 419
8) 창시자의 통일원리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신학이다 419
9) "독생녀론은 완전한 여성해방의 시대를 열었다" 422
2. 한학자(여성) 신격화 423
1) "한학자는 3대 독녀 복중복귀를 통해 무원죄로 출생했다" 423
2) "하늘부모님성회는 유일무이의 새로운 공동체이다" 424
3) "독생녀론은 최종 계시이자 완성의 진리이다" 425
4) "초림 독생녀가 탄생하는 곳에 독생자가 재림한다" 426
3. 독생녀론의 모순 427
1) 아담과 해와는 독립적인 주체이다 427
2) '예수는 보냈고, 예수 아내는 보내지 않았다' 428
3) "천일국은 만왕의 왕 독생녀가 다스린다" 429
4) "독생녀는 태어나면서 원리도 섭리도 다 알았다" 430
나가는 말 431
참고문헌 437
저자소개
책속에서
독생녀론은 통일교 신학 내에서 급진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 개념으로, 기존 통일원리에서 강조했던 '독생자·독생녀', '메시아', '참부모' 개념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통일원리는 창시자를 '독생자, 참부모, 참아버지, 메시아'로 규정하며, 그의 사명과 구원론적 위치를 혈통적 정체성의 절대적 기준 위에서 파악해 왔다.
그러나 한학자는 이러한 믿음 체계를 모두 부정하고 자신을 '무원죄 독생녀'로 선언하며, 독생녀가 유원죄 출생의 창시자를 혈통복귀로 구원해 주었다는 논리로 독생녀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통일교 신학에서 참부모론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여성 중심의 신학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학자의 독생녀론은 단순한 신학적 개념의 변화가 아니라, 통일교 내부의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 정치적 동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학자가 독생녀론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곽정환 등과 같은 기존 통일교 지도부의 핵심 인물들과 문현진을 조직적으로 배제하고, 자신의 절대적 권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창시자 사후 한학자는 창시자가 세운 기존 교리의 중심 개념들을 수정하면서, 자신을 신적 권위를 지닌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의 통일교 내부 권력 구도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으며, 독생녀론은 단순한 신학적 발전이 아니라 내부 권력 투쟁과 연계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독생녀론과 통일원리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통일원리는 창조원리를 기반으로 남성과 여성이 본래적 의미에서 상호보완적 존재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상적 가정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임을 강조한다. 반면 독생녀론은 이러한 질서를 뒤바꾸고, 여성 메시아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통일원리를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둘째, 독생녀론은 구원의 절대적 기준인 창시자의 혈통적 정체성을 변형시키면서 통일원리의 정통성을 훼손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통일원리는 아담형 인물에 의한 혈통 복귀와 참가정을 중심한 인류 구원을 강조하는 반면, 독생녀론은 이와는 정반대로 해와 사명자인 여성의 역할을 절대적인 구원의 요소로 설정하고 있으며, 기존 교리의 페미니즘 신학적 변화를 유도한다. 셋째, 통일원리에서 강조하는 섭리적 절대성과 창조원리가 독생녀론에서는 상대화되고 있다. 창시자가 규정한 참부모의 역할과 메시아적 사명이 한학자 신격화로 전환되면서, 이는 교단 내 신앙적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통일원리 창조원리의 핵심인 하나님의 이성성상과 주체-대상의 개념을 완전히 수정하여 페미니즘 신학화된 독생녀론을 주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생녀론은 신학적으로 페미니즘 신학과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다. 페미니즘 신학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의 가부장적 요소를 비판하고 여성의 신적 정체성을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생녀론 역시 기존 통일교 내의 아담형 인물 중심의 신학 구조를 수정하며, 여성의 구원론적 역할을 강조한다. 특히, 가부장제 해체와 여성 중심적 신론, 나아가 이성성상 개념의 부정 등을 주장하는 점에서 독생녀론과 페미니즘 신학은 공통된 지향점을 가진다.
그러나 차이점 또한 분명하다. 페미니즘 신학이 다양한 기독교 교단 내에서 보편적인 신학적 논의를 형성하는 반면, 독생녀론은 특정 종교 내에서 한 개인의 신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신학을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그 보편성이 제한적이다. 또한, 페미니즘 신학은 모든 여성이 신적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평등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반면, 독생녀론은 특정한 한 인물(한학자)에게 신성성을 부여하고, 그를 통해 여성이 해방 받을 수 있다는 한학자 신격화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차이는 독생녀론이 단순한 신학적 패러다임 변화가 아니라, 특정 종교 권위를 재구축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독생녀론이 통일교(하늘부모님성회) 신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통일교의 신학적 방향과 조직 구조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기존 통일원리와의 충돌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독생녀론이 기존 통일원리의 핵심 개념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신도들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이는 내부적인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둘째, 독생녀 신학의 체계화가 페미니즘 신학의 논리를 바탕으로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독생녀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창시자의 반페미니즘 신학적 특징의 통일원리와 구별되는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신학적 담론을 위해 김민지나 문선영 같은 독생녀론 지지자들은 페미니즘 신학에 더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한학자의 지시에 따라 독생녀론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기존 기독교 신학과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독교 신학은 메시아 개념을 예수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학자가 '6천년 만에 초림으로 출생한 예수의 아내'라는 주장을 내세우는 독생녀론은 기독교 신학과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더욱이, 독생녀론이 창시자의 통일원리와도 상충하는 상황에서 기독교 신학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넷째, 통일교의 종교적 정체성이 완전히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독생녀론이 지속적으로 강조될 경우, 한학자의 하늘부모님성회는 창시자의 통일교와 완전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신종교로 정체성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통일교 분열 과정에서 창시자와 문현진을 축출한 후 한학자가 통일교 지배의 신학적 도구로 급조된 독생녀론은 단순한 신학적 수정이 아니라, 통일교의 정체성과 섭리적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페미니즘의 신학적 정체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통일교 신학의 발전으로 이어질지, 혹은 내부적인 갈등과 신학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지 예측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24년 10월, 하늘부모님성회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발간하며 독생녀 신격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새로운 신학적 서사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한민족을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선민"으로 규정하며, 독생녀 한학자의 탄생과 신격화를 필연적 과정으로 정립하는 종교적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한국 역사를 신화적 해석으로 변형하고, 특정 종교 지도자의 절대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핵심 논지는 한학자를 "하늘부모님이 직접 선택한 독생녀"로 설정하고, 그녀를 '원죄 없이 태어난 순혈 독생녀'로 정의하는 데 있다. 이는 통일원리가 규정한 메시아, 독생자 개념과 근본적으로 충돌하며, 한학자를 신학적 정점에 위치시키기 위한 교리적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독생녀 신학이 한학자가 창시자를 초월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려는 급조된 시도로 보이며, 이는 단순한 교리적 변형이 아닌 통일교 내 권력 이동과 긴밀히 결합된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독생녀 개념이 전통적 통일교 교리에서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논리적 한계와 이론적 취약성을 보완하려는 신학적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종교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종교의 일반적 특징을 반영하며, 신도들의 신앙적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독생녀 개념이 페미니즘 신학과 결합하여 여성 중심적 신학으로 재구성됨으로써, 한학자를 절대적 신적 존재로 설정하는 교리적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통한 독생녀론의 확장은 단기적으로 독생녀 신격화를 위한 신학적 논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창시자의 통일원리와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요소와 기존 역사와 충돌하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도는 하늘부모님성회가 보편적 종교로 발전하는 데 있어 신학적 정합성과 역사적 타당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통일교 신학의 내적 일관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던지는 화두는 1943년생인 한학자 독생녀가 80세를 훌쩍 넘겼고, 당뇨와 하체 관절에 이상이 있어 거동이 어려운 알려진 상황에서 과연 포스트 한학자의 하늘부모님성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2025년 3월 25일 일본 법원은 일본 통일교 종교법인을 해산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통일교의 마지막 남은 명분마저 무력화하는 사망선고와 같은 판결이다. 과연 통일교는 어떤 묘책으로 통일교인들의 동요를 막아낼까?
통일교 분열과정에서 자신의 통일교 지배를 위해 페미니즘 신학의 독생녀론으로 창시자의 종교적 정체성과 참가정, 참자녀의 통일원리적 가치를 해체해버린 한학자의 대책 없는 결정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만, 필자는 계속 관찰을 이어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