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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앤 카슨 (지은이), 황유원 (옮긴이)
  |  
난다
2021-09-3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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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책 정보

· 제목 :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1859010
· 쪽수 : 328쪽

책 소개

앤 카슨이『짧은 이야기들』에 이어 세상에 내놓았던 두번째 시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을 난다에서 선보인다. 다섯 편의 장시와 한 편의 산문으로 이루어진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은 현대사회와 종교,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에 대한 대담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1995년 첫 출간 당시 ‘지난 수십 년 동안 출간된 작품 중 가장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목차

유리 에세이 / 9
신에 관한 진실 / 97
TV 인간 / 131
로마의 몰락: 여행자 가이드 / 169
이사야서 / 233
소리의 성별 / 259
발문_한결같이 기억할 만한 시를 쓰는 - 가이 대븐포트 / 307
옮긴이의 말_슬픔과 빛으로 만든 유리 조각 / 317

저자소개

앤 카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시인, 에세이스트, 번역가이자 고전학자이다. ‘생업으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친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가 오늘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시를 쓰는 진정한 시인”라는 찬사를 받으며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번역, 시,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창작 경험과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한몫한다. 여기에 짙게 묻어나는 고대문학의 영향은 특히 카슨의 작품에 신비감과 깊은 철학을 더한다.  고대문학이라 해서 고리타분하고 오래된 형식의 글만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언어와 신화의 끝없는 변형을 실험하는 앤 카슨은 고대에 담긴 날것 그대로의 사랑, 욕망, 그리고 절망의 감정을 가져와 현대의 언어로 버무린다. 고대의 목소리를 소환해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그의 시는 내밀한 감정의 고백이면서 신화적 서사이기도 하다.  고대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1950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난 카슨은 아버지가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이었던 까닭에 이 마을 저 마을로 옮겨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잦은 전학으로 누구와도 긴 교우관계를 가질 수 없던 탓에 책으로 외로움을 달래던 어린 카슨은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윌리스 반스톤 번역의 『사포 시선집』에 마음을 빼앗겼다. 책에 실린 그리스어 원문은 “오스카 와일드처럼 지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던 그에게 최고의 언어처럼 여겨졌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선생님이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가르쳐준 고대 그리스어로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이후 사포,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등 수천 년 전 시인들을 벗으로 삼게 된 카슨은 토론토 대학에 진학해 고대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린스턴, 맥길, 코넬 등 여러 대학에서 고대문학을 가르치는 학자가 되었다.  그가 낸 첫 저서는 박사 논문으로 제출했던 원고를 다듬어 만든 에세이, 『달콤씁쓸한 에로스(Eros the Bittersweet: An Essay)』(1986)였다. 6년 뒤 출간한 『짧은 이야기들』(1992)과 뒤이은 시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은 그가 시인으로서 내디딘 첫걸음이자 현대시의 영역에서 그의 입지를 다져준 계기가 되었다. 그뒤로도 카슨은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며 고대 여류 서정시인 사포와 그리스의 3대 비극시인이라 불리는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의 작품을 자신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번역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빨강의 자서전』(1998) 『남편의 아름다움: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2001) 『레드 닥>』(2013)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이고 시, 산문, 소설 등 장르의 구분마저 무색하게 하는 종횡무진의 행보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개척해온 앤 카슨은 단연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카슨은 1996년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으로 A.M. 클라인 상을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도 맥아더 펠로우십, 구겐하임 펠로우십, 그리핀시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 T. S. 엘리엇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안기도 했다. 2020년에는 “고전 연구로 혁신적인 시학을 구축하고 현시대를 인식하도록 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스투리아스공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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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하얀 사슴 연못》, 《초자연적 3D 프린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모비딕》, 《바닷가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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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파른 하늘 아래로 뜨겁고 푸른 달빛이 비친다.
나는 목매달린 강아지들의 지하실에서 너무 일찍 깨어나
시선을 어둠 속에 담근다.
더듬거리며

천천히
철창이 있던 자리에 의식이 되돌아온다.
꿈의 앙금들과 성난 액체들이

나의 한복판으로 다시 헤엄쳐온다.
이제 나의 밤을 채우는 것은 대개 성난 꿈들이다.
실연 후에는 흔히 있는 일이다?

푸르고 검고 붉은 무언가가 분화구를 폭발시킨다.
나는 분노에 관심이 있다.
나는 그 근원을 찾아 기어오른다.
_「유리 에세이」중


신 스스로의 평온함은 신의 표식이다.
감자나 돈의 놀랍도록 차가운 냄새.
침묵의 견고한 조각들.

이 다양한 표식들로부터 당신은
할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슬픔은 걷어버려라, 그것은 할일을 가리고 있는 덮개다.
_「신에 관한 진실」중


(……)
밤이 잠든 사람 위로 무릎을 꿇는다.
그의 여행은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그것은
어디까지 태워버릴 것인가?
그리고 이제 그는 무엇을 위해 헤엄치는가.
헤엄쳐라, 잠든 사람이여, 헤엄쳐.
(……)
그대는 한때

가장 은밀한 예감 속으로 뛰어들어
그곳에 머물렀다, 검은 외투를 걸친 채 고개를 숙이고.
놀랍게도.
밤의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들처럼, 그대 안에 영원이 흐른다.
이곳에 살기 위해선 누구나 많은 걸 잊어야만 한다.
_「TV 인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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