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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산문)

안희연 (지은이)
  |  
난다
2023-03-3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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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산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59485
· 쪽수 : 204쪽

책 소개

안희연 시인의 산문집 . ‘먹고 사고 사랑하고’, 그런 기획으로 시작된 글을 3부로 나누어 담았다. 그런데 열어보면 곧 알게 된다. 어느 문을 열고 들어가도 ‘당신’을 만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목차

1부 밤을 재운다
귤의 시 ◾귤 ……12
누가 밤을 꿀에 재울 생각을 한 걸까 ◾보늬밤조림 ……18
시칠리아에서 시나몬 스틱까지의 삶 ◾시나몬 ……25
거짓의 쓸모 ◾논알코올맥주 ……32
복모구구伏慕區區 ◾유가 사탕 ……39
당신의 바탕색 ◾바나나튀김 ……47
내 영혼의 케이크 상자 ◾케이크 ……55
굴을 사랑해서 벌어진 일 ◾굴 ……60

2부 이렇게 아픈 얼굴을 쉽게 가져도 되나
본 못 자국과 못 본 못 자국 ◾부엉이 촛대 ……68
신발에 맞는 발을 고르러 나간 언니는 어떻게 되었나 ◾칼라디움 ……75
통통배로 바다 건너기 ◾엽서 ……83
밤을 견디는 재료들 ◾시어서커 잠옷 ……91
이 얼굴을 보라 ◾헬렌 셰르브베크 화집 ……99
그래도 표백은 싫어요 ◾락스 ……106
이 노래는 어디에 고일까 ◾하모니카 ……112
나의 인어에게 ◾인공눈물 ……121

3부 어쨌든 무릎이 깨졌다는 건 사랑했다는 뜻이다
등뼈를 상상하는 버릇 ……130
단추의 세계 ……138
돌아볼 용기 ……145
밤 산책 ……153
옮겨짐과 옮겨냄 ……162
사랑의 단상 ……172
매단 나무 ……181
그 겨울의 끝 ……188

에필로그 ……197

책속에서

영화는 가장 처참하게 부서진 날로부터 시작된다. 서로의 얼굴을 향해 술병을 집어던지고 할퀴기 위해 말하는 연인을 비춘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면은? 전속력으로 달려가 끌어안는 연인이 있다. 달려가고도 더 달려가지 못해, 끌어안고도 더 끌어안지 못해 찬란했던 시절이 거기 있다.
그날, 밤의 차창에서 마주한 것은 내 부모의 그러한 시절이었다. 몸은 반환점을 돌아 기차에 실려왔으나 마음은 아직 그곳에 남아, 어떤 고통에도 침식당하지 않고 침식당해서도 안 되는 얼굴을 계속 쓰다듬고 있었다.
그땐 살아 있었던 아빠를.
이 악물고 운동장을 달리던 엄마를.
풍금 재시험을 보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온 무리 속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내가 저 먼 우주로부터 전속력으로 날아오고 있었을 때.
_ 「누가 밤을 꿀에 재울 생각을 한 걸까」


내 영혼의 케이크 상자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조심성 없이 흔들려 한쪽으로 쏠린 건 아닌가, 뭉개지거나 상하지는 않았나 노심초사 기다린다. 딩동, 벨이 울리고 케이크 상자를 받아안을 때 너무 가벼워서 실망할까봐 두렵다. 그래도 그것은 나의 케이크. 나의 영혼.
케이크 제작자에게 의뢰서를 쓸 수 있다면 이렇게 적을 것이다. 저는 꾸덕꾸덕 묵직한 초코 케이크가 좋아요. 한입만 먹어도 든든한. 혀끝에 닿는 순간 모든 시름이 잊히는. 제게 진실은 그런 것이에요. 그래도 이왕이면 최대한 예쁘게 부탁드려요. 티 없이 맑은 영혼 꽉꽉 채워서, 천천히 얼른 오세요.
_ 「내 영혼의 케이크 상자」


엽서 위에 엽서는 두둑이 쌓여간다. 그건 당신에게 꺼내보일 내 사랑의 선택지가 늘어간다는 뜻. 이 엽서들이 영영 서랍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어떤 마음은 보내지 않음으로써 완성되기도 하니까. 아무려나 오늘도 나는 당신을 위한 마음을 고른다. 통통배로도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물가에 선다. 밤낮없이 톱니가 돌아가고 있다.
_ 「통통배로 바다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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