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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

또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산문집)

은희경 (지은이)
난다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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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또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5959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8-31

책 소개

언제나 새로운 재미를 약속하는 소설가 은희경이 12년 만에 신작 산문 『또 못 버린 물건들』을 출판사 난다에서 펴낸다. 효율과는 상관없지만 함께한 시간과 삶의 궤적이 스며 있어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에 대한 산문 스물네 편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목차

0 내 물건들이 나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 7
1 술잔의 용량은 주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 13
2 감자 칼에 손을 다치지 않으려면 … 21
3 나의 구둣주걱, 이대로 좋은가 … 31
4 우산과 달력 선물하기 … 39
5 친구에게 빌려주면 안 되는 물건 … 47
6 다음 중 나의 연필이 아닌 것은? … 57
7 다음 중 나의 사치품이 아닌 것은? … 67
8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일 … 77
9 목걸이의 캐릭터 … 89
10 소년과 악의 가면 … 99
11 솥밥주의자의 다이어트 … 109
12 돌과 쇠를 좋아하는 일 … 119
13 발레를 위한 해피 엔딩 … 129
14 칵테일과 마작, 뒤라스와 탕웨이 … 139
15 또 못 버린 물건들 … 149
16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인형 … 161
17 스타킹의 계절 … 169
18 메달을 걸어본 적이 있나요 … 181
19 책상에 앉으면 보이는 것들 … 193
20 마침내, 고양이 … 203
21 왜 필요하냐는 질문은 사절 … 213
22 지도와 영토와 번호판 … 223
00 겨울날의 브런치처럼 … 235

저자소개

은희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새의 선물』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 『빛의 과거』,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장미의 이름은 장미』, 산문집 『생각의 일요일들』 『또 못 버린 물건들』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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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가가 된 뒤 첫번째 책의 인세로 샀던 여섯 개들이 맥주잔 세트가 생각난다. 왜 그것부터 장만했을까.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느라 외출을 거의 못하던 시절, 맥주를 사들고 갑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다. 급히 쟁반에 잔을 챙기는데, 모여앉은 사람 수대로 유리잔 다섯 개는 가까스로 갖춰놓았지만 짝이 맞는 게 한 벌도 없었다. 크기조차 다 달라서 맥주를 따르니 술의 양도 제각각이었다. 그 술상이 어쩐지 임시변통으로 살아가는 내 삶의 남루한 모습 같았다. 그 이후 나에게 술잔 세트는 술을 마신다는 행위와 함께 사적인 호사의 시작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_「술잔의 용량은 주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부분


사진 속에는 연필이 아닌 펜이 또 한 개 있다. 은행에서 방문객에게 주는 파란색 볼펜으로, 어느 은행 어느 지점이라고 찍혀 있다. 나는 그 볼펜을 은행에서가 아니라 그 은행에 다녀온 것으로 짐작되는 시인 선생님께 받았다. 10여 년 만에 문학 행사에서 마주쳐 잠시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꺼내 건네주셨던 것이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내게 선생님은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응, 너무 반가워서.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져 말없이 내 손바닥 위의 볼펜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던 그때. 나의 머리 위로는 청춘의 한 시절이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인생이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선생님의 시를 읽다가 잠들었던 밤들, 선생님의 시집을 함께 읽으며 친구와 약속했던 먼 미래들, 단지 바닷가 높은 바위에 기댄 채 선생님의 시구를 중얼거리기 위해 떠났던 남쪽 여행. _「다음 중 나의 연필이 아닌 것은?」 부분


무엇보다 엄마는,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과 일에 지쳐 있던 내가 삼십대 중반에 소설을 써보겠다고 혼자 길 떠날 결심을 했을 때 ‘애들은 어쩌고’ 라든가 ‘아줌마가 이제 와서 뭘 하겠다고’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아빠의 도움으로 얻은 리조트 방에 혼자 찾아와 내가 끼적거리고 있던 글을 읽어주었다(사투리를 살려서 쓴 그 문장을 엄마가 하도 어색하게 낭독하는 바람에 그때 이후 나는 소설에 표준어만 쓰고 있다). 그리고 어렵사리 신춘문예에 당선됐는데도 청탁이 전혀 없어 좌절한 내가 장편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노인불교대학의 연줄을 이용해서 외딴 절에 방을 구해준 것도 엄마이다. _「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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