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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과 싫음 사이

좋음과 싫음 사이

(서효인의 6월)

서효인 (지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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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과 싫음 사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좋음과 싫음 사이 (서효인의 6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5994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6-01

책 소개

시인이자 편집자, 삶을 읽고 씀으로 살아내는 서효인의 6월을 만난다. 한 해의 허리인 6월, 인생의 중턱에서 올라온 길과 올라야 할 거리를 가늠하기에 시의적절한 때이다. 시인은 이곳에서 ‘절반’과 ‘사이’를 생각한다.

목차

작가의 말 용기 내어 하는 말 9

6월 1일 시 차와 침 15
6월 2일 에세이 보호자-되기/보호받기 19
6월 3일 에세이 이토록 짠 31
6월 4일 에세이 이렇게 명랑 37
6월 5일 시 환승과 수락 43
6월 6일 시 카드와 뺨 47
6월 7일 시 냄새와 동물 51
6월 8일 에세이 비인간적 장면 셋에 대한 인간적 감정 하나 55
6월 9일 짧은 소설 우리들의 새로운 도시 67
6월 10일 대화 백년 중에 하룻저녁 75
6월 11일 시 좋음과 싫음 95
6월 12일 시 유월과 생일 99
6월 13일 에세이 3호선 내러티브 103
6월 14일 시 단지와 역사 115
6월 15일 시 분류와 대조 119
6월 16일 시 욕망과 허구 123
6월 17일 에세이 야구, 좋아하세요? ……아니요. 네. 127
6월 18일 에세이 아마도 당신은 137
6월 19일 에세이 제 친굽니다 141
6월 20일 짧은 소설 운하에서 147
6월 21일 시 엔딩과 앤드 157
6월 22일 편지 받는 사람 없음 159
6월 23일 에세이 사직동 165
6월 24일 시 사주와 영업 175
6월 25일 시 유리와 파전 179
6월 26일 짧은 소설 물구나무를 서다 183
6월 27일 시 꿈과 대화 195
6월 28일 에세이 뜻밖에도 201
6월 29일 시 산과 집 207
6월 30일 에세이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211

저자소개

서효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시인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여수』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거기에는 없다』와 산문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잘 왔어 우리 딸』 『아무튼, 인기가요』 『그림책 생활』 『좋음과 싫음 사이』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대산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 동인이다. 사랑도 미움도 없이 이웃과 사는 법을 연습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수술은 네 시간 넘게 소요됐다. 경과는 나쁘지 않았고 차차 회복되어갈 것이라는 판단을 의사는 들려주었다. 아내는 병원 침대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했다. 나는 직장과 병원을 오가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했다. 보호자가 둘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몸에 붙인 줄을 떼고, 입으로 분유를 먹고, 가끔 옹알이도 하는, 환자복을 입은 삼십 일 아기를 함께 바라보았다. 아이는 여전히 우리를 보호하고 있었다. 휴게실에서 즉석밥과 컵라면을 교대로 먹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아이는 회복되고 있었고 나 또한 그랬다. 회복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조금씩 아주 천천히 아빠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나의 보호자는 명백히 아이였다.
_6월 2일 「보호자-되기/보호받기」


한 인간이 완성되는 데에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 인간이 파괴되는 데에는 수십 초의 시간도 어쩌면 길다. 한번 파괴된 인간이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한번 누군가를 파괴해본 인간더러 여전히 인간이라 해도 되는 걸까. 인간 대 인간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가만, 만약에 우리가 인간이 아니었다면, 하늘의 별을 세며 길을 찾는 존재가 처음부터 아니었다면, 모든 게 괜찮지 않았을까. 그게 더 나은 게 아닐까. 나무를 베어 펄프를 가공해 화학물질을 발라 책을 만들지 않아도 됐지 않았을까. 우리가 굳건한 나무였다면, 우리가 약한 짐승이었다면, 우리가 고양이였다면! 선생님, 이 댓글은 고양이가 남긴 것입니다. 이 별점은 고양이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용서할 수 있었을 텐데, 인간은 인간을 비로소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인데. 물론 독자에게는 책을 평가할 권리가 있다. 오늘은 놀랍도록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책의 독자 의견란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이다. 원래 생각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인간이라서 생각이란 걸 하게 태어나버리는 바람에.
_6월 8일 「비인간적 장면 셋에 대한 인간적 감정 하나」


세상 사람을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도 있겠지요. 당신이 여행을 떠난다면, 치밀한 계획을 짜는 사람입니까,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입니까? 모르겠다고 하지 마세요. 무엇이든 답하세요. 그렇군요. 당신은 주저하는 사람이군요. 세상 사람을 주저하는 사람과 단호한 사람으로 나눌 수도 있답니다. 당신은 주저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주말여행의 계획을 치밀하게 설정했습니다. 출발하는 시간과 도착하는 시간을 정하고 그 사이에 들를 곳과 먹을 데를 빠짐없이 메모장에 썼습니다. 세상 사람을 기록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겠지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 계획한 시간에 맞춰 도착한 갈치구이 맛집은 노키즈존이었고, 당신의 세상은 뼈째 발라졌습니다. 세상 사람을 키즈와 노키즈로 나눌 수 있을까요? 어쩌면요. 어쩌면 세상 사람은 영원히 서로를 찌르고 베고 할퀸 채 둘로 나뉘고, 그 둘은 또다시 목을 조르고 콧잔등을 내리치고 머리칼을 잡아당겨 둘로 나뉘고, 그 둘은 역시나 눈알을 찌르고 손톱을 빼고 살점을 으깨어 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수학의 영역이군요. 세상 사람은 수학을 할 줄 아는 사람과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세상 사람들은 영원
_6월 15일 「분류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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