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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켜서 피는 꽃

누가 시켜서 피는 꽃

이서화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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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켜서 피는 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가 시켜서 피는 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883
· 쪽수 : 137쪽
· 출판일 : 2024-10-20

책 소개

이서화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으로, 「두 개의 별 사이」 「중간이라는 말」 「여름 속에는」 등 56편이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밀봉 – 11
두 개의 별 사이 – 12
세상의 군락지 – 14
골목이 하는 일 – 16
느티나무에 숨다 – 17
중간이라는 말 – 18
손톱 일기 – 20
붉은 감옥 – 22
화석 – 24
숨을 껴안다 – 26
길을 잃는다는 것 – 28
믿는 것들 – 30
폴리 혼방 – 32
장 씨 – 34

제2부
속을 모르겠다 – 39
별일 – 40
사라진 목록 – 42
당간지주 – 44
거꾸로 울고 싶은 길 – 46
여름 속에는 – 48
같은 값 – 50
예상했던 일 – 52
목련 – 54
눌변 – 56
곰팡이의 날 – 58
벌레 도서관 – 60
이를테면 흙탕 – 62
웃음 고르기 – 64

제3부
벗겨진 힘 – 69
집은 외출 중 – 70
목단 – 72
감자 – 74
어떤 이름 – 76
사람의 온도 – 78
그 방에 나타난 것들 – 80
봄 한 채 – 82
수상한 울음 – 84
파묘(破墓) – 86
그리고 며칠 후 – 88
식전 – 90
뒤집어지는 일 – 92
체념 – 93

제4부
물을 갈다 – 97
방생(放生) – 98
오후의 어시장 – 100
너울 파도 – 102
테우 – 104
온다는 말 – 106
물꽃 – 108
물의 시속 – 110
축산항 – 112
말라 간다 – 113
북어 – 114
달의 시간 – 116
겨울 강 – 118
같은 날의 꽃 – 120

해설
송현지 이종(異種) 군락지 – 122

저자소개

이서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2008년 [시로 여는 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굴절을 읽다] [낮달이 허락도 없이] [날씨 하나를 샀다] [누가 시켜서 피는 꽃]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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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두 개의 별 사이

별은 우주 공간에
몸을 매어 두고 있다

너무 멀어서 어쩔 수 없는 그쯤
현재라는 시간으로 버려져 있다
멀리 빛나는 두 개의 별 사이에
내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다
별이 늘 한자리에 머무는 것은
줄다리기할 때처럼
어쩔 수 없는 두 개의 힘

저 별빛은
아득한 먼 곳에서 온다
먼 곳의 빛 그 끝이나 처음쯤에서
가깝게 혹은 또 멀게 서 있다
멀리멀리 가면서 사라지는
별의 일생
도착도 돌아갈 곳도 없는 빛의 일생이라면
그런 별빛의 종착을
자처하고 싶지만
내가 서 있는 이곳에 내려서지 않는
빛은 내가 살아서는 닿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두 개의 별 사이
그곳은 가만히
서 있기 딱 좋은 곳이다 ■


중간이라는 말

중간은 쉽게 도출된다
쉽게 뭉쳐지고 흩어진다
각자 끌고 온 거리를 버리는 일은
늘 중간에서 일어난다

다 같이 달려온 곳이
중간이라면
그보다 더 긍정적일 수 없다

우리는 모여서
앞과 뒤를 이야기했다
소리에도 중간이 있다면 고요가 앞일 것이다
누구는 옆으로 끼어들었지만
금방 앞이나 뒤가 되었다
누구는 앞을 목전에 두고
또 누구는 뒤에 퇴로를 두고 있지만
뒤쪽에 중간을 숨겨 놓고 있다

우리는 모여서 중간을 나누었지만
깜빡하고 중간을 두고 간 사람과
제 것인 양 들고 간 사람을 흉보기에 바빴다

앞으로 달려온 중간에서 각자 뒤돌아갔다
그곳 또한 각자에겐 앞이었다
앞은 어디를 향해도 앞이었고
또 어디에도 있다 ■


여름 속에는

여름 속은 대부분
신맛이 난다
그곳엔 신맛을 견디는 씨앗이 있다

씨앗에선 풍덩, 물이 놀라 튀는
소리가 날 때가 있지만
빗방울은 알아채지 못한다
비는 대부분 여름의 껍질에서 밍밍해진다
언니 배 속에선 이제 막
신맛을 벗어나는 발이 생기고 있었다
태어나는 아이 중엔
여름을 흉내 내는 울음소리
바람이 묻은 어리둥절한 울음도 있지만
자두가 여름에게 바람을 물으면
꼭지라고 대답한다

자두나 살구는 씨앗이 독자들이다
수박에 씨앗을 물으면
풋풋 소리를 내뱉는다
언니는 오므린 입술로 여름을 뱉는다
으앙으앙 동그란 울음소리가
조금씩 묻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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