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국밥論

국밥論

박기영 (지은이)
시와에세이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000원 -0% 2,500원
600원
13,9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국밥論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국밥論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51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11-03

책 소개

박기영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국밥論』이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가마솥 국 장사」,「탄생」, 「포하이 상점」 등 46편의 시와 함께 시인 자신의 시 세계를 고백하는 「聖 아침에서 국밥論까지」라는 시인의 산문이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국밥論

가마솥 국 장사·10
국밥을 왜 먹어·12
순대론·15
보말죽·20
진골목 육국수·26
앞산 선지국·28
도다리쑥국·30
인월 피순대·32
된장시락국·33
따로국밥·36
김치말이 국밥·38
개장국·40
장계장에서·42
정월 대보름·44
수구레국밥·46
하동 재첩국·47
새벽 국밥집에서·50
남당항에서·52
옥야식당 선짓국 1·54
옥야식당 선짓국 2·56
장국수·58

제2부 고래의 귀향

서리·62
탄생·64
항해하는 봄·68
봄 편지·72
상실의 해협·76
동행·80
처벅처벅·82
쇠가 길을 열어·86
둥근 바퀴가 입을 열어·88
분노하지 마라·93
정원 비구에게·96
세월호 인양에 부쳐·99
고래의 귀향·102
와불·104
진도 다시래기·108
물고기는 알고 있다·112

제3부 산성 학교

고당리 겨울밤·116
포하이 상점·118
산성 학교·120
파파야 그늘에서·122
호찌민 9구역·124
퉁·127
롱하우스의 슬픔·130
아부살라·133
나잔 나사르·136

시인의 산문·139

저자소개

박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8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우리세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성 아침』(2인 시집), 『숨은 사내』, 『맹산식당 옻순 비빔밥』, 『무향민의 노래』, 『길 위의 초상화』와 우화소설 『빅버드』 등이 있다. 현재 충북 옥천에서 옻 연구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이 들면 국 장사를 하고 싶었네.
낙동강 모래밭에 흰 뿌리 박은 채, 태백산 줄기 따라 내려온 이야기 쭉쭉 대궁에 큰 키로 키운 대파 듬성듬성 썰어 넣고, 대관령 고랭지에서 푸른 이파리는 하늘에 바치고 장딴지만 허리통만 하게 가꾼 무우 얇게 저며, 무쇠솥에 볶은 뒤 지리산 운봉 구름을 품었던 소고기 삶아 길 가던 사람 배고프면 한 그릇씩 나눠 먹고 싶었네.
우리네 세상살이 아무리 삭막해도 한 그릇 국밥에 담으면 모든 것이 섞이는 법. 생각보다 많은 사람 몰리면 밤마다 가슴에 달 하나 안고 있던 물동이 고여 있던 물 설설 끓은 솥에 붓고, 소금으로 간 한 뒤 주머니 빈 사람도 불러 나눠 먹고 싶었네.
밥상마다 김치며 깍두기로 어설프게 맛 자랑과 달리 세상 사람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누구나 차양 아래로 배고픈 그릇 하나 가지고 오면 수북이 국자로 고사리와 숙주가 몸 나누고, 대파와 무우가 뼈를 섞으며 마침내 우거지 야윈 몸마저 전생의 풀기 빼고 솥 아래 가라앉아 사람 기다리는 국 퍼담는 장사를 하고 싶었네.
김밥이나 백반처럼 따로 앉아 혼자 울면서 숟가락 드는 사람 가는 어깨 들썩이는 것 보기 싫어. 커다란 무쇠솥에 온갖 것들 쏟아붓고, 펄펄펄 끓는 국물로 뒤섞게 한 뒤 모든 혓바닥 속내음 털어내는 숨소리 토해내며 이마에 땀 뻘뻘 흘리며 아픔을 걷어내고 한꺼번에 눈물 쏟고 한꺼번에 웃음 터뜨리는 국을 끓이고 싶었네.
사람들 가슴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로 쉬쉬 소리 내며, 귀신도 영접하지 못하는 뜨거운 가마솥 국 장사로 서로의 삶 나눠 먹고 싶었네.
―「가마솥 국 장사」 전문


시는 내가 세상과 대화하는 방법이다. 나는 어떤 주의나 주장을 하기보다는 그 세계에 내가 어떻게 착지하는 것인가에 더 매달린다. 풍경에 닿으면 풍경이 되는 시를 쓰고 싶고, 사람에 닿으면 사람과 동화되는 시를 쓰고 싶다. 시를 지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시에다 설익은 사상을 담아내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는 남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쓰는 위안의 방법으로 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_「시인의 산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