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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 시편

프네우마 시편

이상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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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 시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프네우마 시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3856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12-20

책 소개

이 시집은 시인(이상규)의 사유의 벌판에 피어난 들풀이다. “아무 말 할 것 없는 상태의 시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귀향지”라고 시인(이상규)은 말한다. 그리스어로 ‘정신’이라고 번역되는 ‘프네우마(pneuma)’는 ‘호흡 작용(숨을 쉼)’을 뜻하지만 어디까지나 질료적 의미를 지닌다.

목차

살아서 버티는 일 외에는

1부 여우를 예찬한다
그레이스 M. 조 교수께/ 김선이 농업샘/ 구지 장터 양지다방/ 바람개비는 바람을 피해 누워서는 돌지 않는다/ 수박/ 나팔꽃/ 머리로 부딪치고 울기는 몸으로 운다/ 서로 다른 길로 가는 이들에게/ 여우를 예찬한다/ 아름다움/ 꽃들의 사랑싸움/ 대화/ 온 마을 가득 찬 꽃향기/ 출렁이는 강물/ 폼페이/ 수성못에 내려앉은 하늘/ 나의 작은 소망/ 생과 사/ 찾아준 봄/ 발해사론눈이 내린다/ 책과 화면 읽기/ 눈썹/ 이듕섭, 나는 너의 바람이야/ 겨울 매화/ 탐라국에서/ 화가 김수영/ 꽃집에서/ 계절

2부 월인천강지곡
안녕 잘가/ 불타는 월인천강/ 내 기거하는 공간은/ 천강월인/ 목수와 시인/ 천 개의 강물에/ 자작나무/ 무의 노래, 판매 중단/ 관음수월도/ 동화사 화림당 돌계단에서/ 오더/ 그대 입에서 내뿜는/ 오늘/ 성산포 바다/ 텅 빈 주점 첼리스트 연주/ 풍경/ 개화보 카렌더/ 나목/ 저녁 무렵/ 일몰/ 정박한 배들/ 존재의 풍경/ 비에 젖는 봄의 언어/ 봄에 피는 눈물꽃/ 북으로 읍루, 동남으로 창오와 창해/ 일요일 아침

3부 오피러스 마녀들
디오니소스의 축제/ 하늘로 달려가는 나팔꽃/ 장례행렬/ 요정의 서정/ 오피러스 마녀들/ 응시/ 길 위에 서 있는 풍경/ 백지/ 하바네라 곡에 출렁이는/ 유니워/ 민족서사극/ 박두을 할머니 우물/ 기하학적 문양/ 균열하는 언어의 섬/ 남루한 지식/ 어떤 여인/ 이소/ 꽃이 폈던 자리/ 헤르메스의 문장/ 산당화/ 순결/ 눈물/ 당신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가을이다

4부 프네우마(Pneuma) 시편
프네우마(Pneuma) 시편

[인터뷰] 고요한 시, 미학적 풍경
이상규의 ‘프네우마 시편’ 서평(화가 전완식)

저자소개

이상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언조사연구원, 울산대학교 조교수, 경북대학교 교수와 제7대 국립국어원장, 교육부 인문학육성위원, 통일부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 및 이사와 대학민국 국회입법고시 출제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어문학회 회장, 국어학회 평의원, 한국 방언학회 부회장 등 학회 활동과 더불어 『경북방언사전』(2002 학술원 우수도서), 『언어지도의 미래』(2006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훈민정음 통사』(2014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증보훈민정음발달사』, 『한글고문서연구』(2016 학술원 우수도서), 『사라진 여진어와 문자』(2014 문화체육관광 우수도서), 『한글공동체』(2015 세종도서 학술부분 우수도서), 『명곡 최석정의 경세훈민정음』(한국연구제단 저술출판지원사업, 2018), 『방언을 지도에 입히다』(민속원, 2019) 등의 저서와 국어학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구지 장터 양지다방>

석양노을은 갑자기 밀어 닥친다.
황홀한 색상의 혼합으로 된 바탕 그 위에는
미세한 겨울 나뭇가지나 전선
지나가는 바람의 흔적까지
도드라지게 드러낸다.
때로는 그 경계가 일순 다 지워지고
보석 같은 별빛과
늘 기다려지는 출렁이는 달빛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달성군 구지면 장터 양지다방
창문 너머 병풍처럼 둘러싼
신도시 아파트 불빛이 스러진
황혼녘 서쪽 하늘을 둘러칠 무렵
금속성 별빛 장석이 총총 달린
미니스커트에 흰 부츠를 신은
예쁜 청회색 한 마리 노새 닮은
양지다방 여주인

등에 짊어진 무거운 삶의 짐 보따리
내려놓을 땐 가끔 눈물이 섞여 있다.
그녀가 걸어온 삶은 굽고 기울어진 능선, 그
가파른 시간 금방 사라지는 양지다방
지금 황홀한 저녁노을이다.

채소 난전과 대장간 건너
창원에서 올라온 나전칠기
담양에서 올라온 대소쿠리
낙동강 타고 올라온 소금기에 삭은
비린내 나는 생선 난전
얽음배기 박서방, 혀짜레기 허서방
오일장 파장 길에 들러
쌍화차 한 잔 시켜놓고 손목
슬쩍 한 번 잡아주고 훌쩍 떠난
지난 사람의 그리움에

노을이 눈물방울에
붉은 보석같이 박혀 있는
양지다방 미즈 리
그녀는 삶의 답으로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 눈물 쏙
빼놓는 여태 걸어온 능선 가파른 길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불타는 월인천강>

넓은 네거리
하늘이 좁아진 높은 빌딩
가득한 어둠
점멸하는 불빛이
시들해질 무렵

교차로 푸른 신호등 불빛
달빛이 내려오고
별빛 쏟아진
푸른 강줄기
도심 네거리를 헤치며
저 먼 끝자락에 닿는
고요와 절멸

한낮동안 붐비던 차량과 사람들
흩어놓은 소음이
월인천강에
뜬 무중력의 네온사인

그 불빛 흐려지는 끝자락에
이어진 어둠이 서서히 잿빛
기지개를 펼치고 있다.


<프네우마 시편>

6.
눈이 참 어리석다.
이 땅에 내린 적설량과 강수량을
눈으로 헤아려내지만
잠자리 날갯짓에서 번지는
파동과 내 폐 속의 얼룩은
엑스레이를 거쳐 읽어낸다.
지난 시간 내 귀를 애무하던
여자의 지워진 잔상을
바람의 파동으로는 판독하지 못한다.
없는 세계를 보게 할 수 있는
활성화된 시제와 공간 속
정물화 같은 소나무 녹색 바늘이
존재의 눈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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