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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한승혜 (지은이)
  |  
바틀비
2022-05-03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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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책 정보

· 제목 :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1959055
· 쪽수 : 308쪽

책 소개

소설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 읽는 이야기. 책이 멀고 소설이 낯선 독자들에게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너무도 개인적이면서도 공감할 만한, 소설 읽는 책이다. 작가는 다양한 작품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 다시 한번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목차

프롤로그: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005

[1부] 불편함과 부당함의 사이에서 : 일상의 얼굴

불편함과 부당함의 사이에서*《가해자들》 ...021
무지의 특권*〈음복〉 ...030
고국이 없는 사람들*《파친코》 ...039
뫼비우스의 일상*《모래의 여자》 ...048
절망에 익숙해지는 법*《모스크바의 신사》 ...058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친애하고, 친애하는》 ...067

[2부]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 : 욕망의 그늘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보내는 이〉 ...079
멈출 수 없는*《종이달》 ...090
욕망의 주인을 찾아서*《비틀거리는 여인》 ...99
진실의 윤리*《나를 보내지 마》 ...108
그건 정말 사랑이었을까*《연인》 ...117

[3부] 나로 살기 위해 : 성장의 고통

그것이 우리의 최선이었다*《최선의 삶》 ...129
조명등 아래서 보낸 시간들*〈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140
떠도는 마음들*〈시간의 궤적〉 ...152
과거에 두고 온 것들*〈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62
너보다 너를 더 좋아해*《나의 새를 너에게》 ...170
나로 살기 위해*《내가 되는 꿈》 ...179

[4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인간의 비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너라는 생활》 ...191
이런 사람을 알고 있나요*《아일린》 ...199
때로는 순진함이 이긴다*《흰 개》 ...208
악해지지 않기 위해서*《숨그네》 ...218
후회와 실수를 거듭하면서*《인생의 베일》 ...227
완벽한 인간을 찾아서*《오릭스와 크레이크》, 《홍수의 해》, 《미친 아담》 ...235

[5부] 지키고 싶은 마음 : 사랑의 논리

후회하지 않아*《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247
비록 찰나의 반짝임일지라도*《나이트 워치》 ...256
마음은 ‘대체’될 수 있을까*《클라라와 태양》 ...265
모든 것을 알면서도*《노르망디의 연》 ...275
언제나 다만 그거였다고*《연년세세》 ...285
지키고 싶은 마음*《로드》 ...294

작가 후기 ...304
여기 실린 책들 ...305

책속에서



새벽의 공기는 차가웠고 사방은 온통 캄캄하여 두려운 생각도 들었지만 이 이상 소음에 시달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공포심마저 마비시켰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우리 집 바로 윗집의 차례가 된 순간, 현관문을 통해 미세한 진동과 함께 희미한 악기 연주 소리가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내 입가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떠오르면서 묘한 흥분과 희열이 몰려왔다. 잡았다, 요놈!
그때였다. 문득 귀에 맞닿은 금속 재질의 현관문이 놀랍도록 차갑게 느껴지며 그러고 있는 스스로가 낯설었다. (중략)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뒤 두려움을 다독이며 애써 잠을 청했다. 소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소음 때문에 이상하게 변할지도 모르는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때 느꼈다. 이들은 모르는구나.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정말이지 모르고 있구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중략) 그때는 나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내가 쓴 글을 매도하는 그들에게 분노를 느끼기에 앞서 질투가 났다. 평생토록 저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 저들은 모르고 있구나. 밤거리를 걷다가 뒤따라오는 발자국 소리에 간담이 서늘해지거나, 선팅이 진하게 된 택시를 타면 왠지 겁이 나서 내릴 때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거나, 모르는 남성이 말을 걸면 의심부터 하고 본다거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낯선 이가 나를 더듬을 때의 솜털이 곤두서는 그 감각을 절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들지도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질투가 났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시기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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