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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3102306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걸작’은 누구를 모욕하는가
말괄량이는 정말로 길들었을까? _한승혜
셰익스피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미투 이후’의 세상에서 《달과 6펜스》 읽기 _박정훈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그 여자를 찾아내 퇴치하라 _김용언
레이먼드 챈들러, 《안녕 내 사랑》
‘위대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_심진경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아름답게 미친 여자들, 그들은 누구인가 _이라영
앙드레 브르통,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남자’라는 환상 _조이한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식민지 남성성과 미소지니 _정희진
이상, 〈날개〉
고통을 대가로 자유를 선택한 해방의 여신 _장은수
에우리피데스, 〈메데이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억울하게 죽은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이 필요하다. (…) 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비평이 이어지길 바란다. 소수자들의 다시 읽기와 다시 쓰기는 해석하는 위치를 점령한 주류 서사에 균열을 내는 저항 행위다.
예술적 남성 동맹이 추구해온 자유・아름다움의 개념과 방향성을 의심하지 않으면 전위는 불가능하다. 모두가 자유를 갈구하지만 여성을 착취하는 현실은 외면한다. 권력을 분석하지 않고 자유를 말하는 것, 타자를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은 예술적 사기다. 자유와 아름다움이 타자를 모욕하며 형성되어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구속이며 추함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괴롭고 우울한 순간을 맞이하지 않는가. 우리가 괴롭거나 슬퍼할 때 또는 고통을 토로할 때마다 ‘정신병’을 앓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에 언급한 여성 예술가들은 모두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