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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 ISBN : 9791193955161
· 쪽수 : 556쪽
· 출판일 : 2026-02-19
책 소개
목차
서문
서론
1장 더 완벽한 상품
2장 병입생수는 어떻게 수돗물을 불신하게 만들었나
3장 플린트: 부식된 파이프, 부식된 신뢰
4장 수돗물을 되찾으려는 노력
5장 캐스케이드락스: 10년의 투쟁
6장 궬프와 엘로라: 물을 감시하기, 운동을 확장하기
7장 빈 병: 물 정의와 물 인권
맺는 글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내가 초등학생이던 40년 전에는, 언젠가는 상당한 인구가 수돗물을 멀리하게 되리라거나 가정마다 물을 먹기 위해 1년에 수백 달러, 심지어는 수천 달러까지 쓰면서 무거운 플라스틱 생수 멀티팩을 구매해 가게에서 집으로, 다시 부엌으로 낑낑대며 옮길 거라고 하면, 모르긴 해도 모두가 터무니없는 소리나 디스토피아 판타지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보자. 1980년만 해도 미국의 연간 병입생수 소비량은 1인당 7.5리터가 될까 말까 했고 대체로 무거운 유리병에 든 수입산 페리에였다. 하지만 2016년에는 병입생수가 청량음료 판매량을 뛰어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가 되었다. 2021년 말이면 미국인은 연평균 1인당 178리터의 병입생수를 소비하고 있었고 미국 인구 전체는 약 590억 리터를 소비하고 있었다. 이 중 70%가 일회용 플라스틱병에 든 물이었다. (...) 병입생수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포장음료다.
사람들은 정책 변화나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개인화된 상품 버블’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수돗물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정치적, 집합적 행동으로 무언가를 하려 하기보다는 (...)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종류의 물을 개인적으로 확보하려 하는 것”이다. (...) 사람들 사이에 이렇게 소비 기반의 전략이 확산되는 것은 사회적 문제에 집합적인 접근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시장적인 접근을 적용하려 하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 사람들이 병입생수를 마시기로 하면 정부가 공공 수도 인프라를 잘 유지하도록 정부를 압박하는 압력이 줄게 된다. 그러면 수돗물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다시 이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더 약화시켜 병입생수를 통한 개인적인 해법으로의 이동을 한층 더 가속할 수 있다.
여전히 거의 모두가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곳에서 수돗물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높임으로써, 그리고 정부가 수도 인프라에 재투자하도록 압박하는 사회적 압력을 낮춤으로써, 생수업계는 그들의 시장을 창출했다.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수돗물을 절대 안 마셔야겠다고 설득되어 식수용으로서의 수돗물을 완전히 거부하면, 점점 더 많은 수돗물이 정말로 마시기에 덜 안전하고 덜 믿을 만해지게 될지 모른다. 이 과정은 ‘강탈에 의한 축적’의 본질이다. 이것은 영리한 마케팅의 성공적인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민주주의에 우려스러운 함의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