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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9119209902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3-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초기 미스터리 속 여성들
셜록 홈스와 여성 의뢰인들
선구적인 직업 탐정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의 감상적인 주인공
2장 황금기의 여성 탐정
상냥한 할머니 제인 마플
도로시 세이어스의 노련한 정보원들
소녀 탐정 낸시 드루
3장 누아르/하드보일드 소설 속 여성들
언제나, 여전히 “쌍년”
비라 캐스퍼리의 『나의 로라』
도로시 휴스의 『고독한 곳에』
마거릿 밀러의 불안정한 여성들
4장 페미니즘을 마주한 탐정들
어맨다 크로스의 페미니스트 탐정, 케이트 팬슬러
젊은 코델리아 그레이의 고난
나오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성 작가들의 미스터리(동료 남성 작가들과 달리 꽤 오랫동안 평가절하됐던)를 한참 뒤에 찾아 읽고는 흠칫 놀랐다. 달랐다. 특히 여성을 묘사할 때, 그리고 당연히 남성을 묘사할 때 달랐다. 인물이 달라지니 사건의 진행 과정과 해결 방법도 달라졌다. 남성 작가들이 쓰지 않았던, 그들이 알지 못했던 현실의 이면을 여성 작가들이 끌어들임으로써 미스터리 장르의 폭이 경이롭게 확장되었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홈스가 19세기 말 자신만만한 ‘대영제국’의 영혼을 대변했다면, 마플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19세기 말과는 사뭇 다르게) 어느 정도 경제적 자유와 이동의 자유를 얻게 된 당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살며시 드러내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낸시 드루’ 시리즈가 20세기 중반의 영미권 소녀 독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미국의 예를 들자면 영부인 로라 부시, 영부인이자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와 다이앤 소여 등이 모두 어린 시절 ‘낸시 드루’ 시리즈(한권이 아니라 시리즈를 전부!)를 독파했으며 이 용감하고 똑똑한 탐정의 모험담이 자신들의 소녀 시절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를 회고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