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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9119212811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2-04-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결핍이란 무엇인가
유동하는 신체 │온전히 자신이 되는 기쁨 │지성체이기도 한 세포 │기억, 순간순간 재구성되는 사건 │‘나’란 해석된 것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까닭 │자신의 존재 상태를 규정하는 생각의 색깔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먹는 것이 나다 │운동과 관점 이동 │자신도 이롭고 상대도 이롭고 │오늘만이 충만한 삶
자기극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세계 │사건에 대한 이해방식 │기억정보를 바탕으로 창조되는 세계 │자신 또한 해석된 자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진화가 선택한 생명의 상속 │이름에 따라 탄생되는 자아 │확률과 우연인 신 │매이지 않는 선택편향│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 │지혜롭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 호모사피엔스 │마음챙김 수행 │빈 마음이란 │생각의 지도를 만들고 바꾸기 │도구의 변화와 함께 탄생한 신인류
증여란 무엇인가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생명계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하고 │비운 자리에 채워지는 이타의 자비 │앎과 함의 균형을 찾아가는 문화 │순간순간이 선물이 되는 마음―너그러움 │오늘을 선물로 보는 눈 │기대하지 않으면서 좋아하기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다보여래로 활동하는 빈 마음 │한 번도 비어 있지 않은 빈 마음 │인연에 따라 변해 가는 나 │수행은 삶을 보배로 만드는 일 │불교를 상징하는 깃발 │무아·무상의 가르침 │바람 없이 나누는 수행 ― 보시 │생명 원리에 부합되는 행위: 증여 │자신이 보는 세계는 자신이 만든 세계상 │잘못 만들어진 이미지에 매이지 않기
왜 생각길을 바꿔야 하는가
이미지에 매이지 않는 눈이 지혜의 눈 │미래를 만드는 과거 │맥락이 이미지를 규정한다 │주의 기울이기가 써 가는 역사 │감탄만으로는 부족한 생명의 존엄성 │생명의 창조성, 공 │생명활동에는 높낮이가 없습니다 │나는 그냥 나 │있는 그대로 보는 훈련 │불교 수행은 사유수행 │자본이라는 우상 │마음을 비운다는 것 │횡단적인 사유 │21세기의 중심어, 공감 │사건의 실상을 아는 일―되묻기
공부와 글쓰기란 무엇인가
같음과 다름을 새롭게 보는 눈 │맥락을 이해하기 │업이 곧 나다 │마음이면서 몸인 몸과 마음 │삶은 변해 가는 사건들의 흐름 │번뇌와 해탈의 갈림길 │공감과 존중의 영토를 확장하기 │힘 빼기의 중요성 │내일이 된 오늘│욕망의 갈림길, 채움과 비움 │생명마다 자신의 우주를 건립하여 살아감 │마음챙김이 수행이 되는 이유 │인연의 네트워크가 펼쳐내는 마음 │분자지성이 깨어난 사건 ― 생물의 탄생 │실체 없는 이데아 │뇌는 게으르다 │돈오돈수일 수밖에 없는 깨달음 │선의 즉흥성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앎으로 드러나는 차이 │낱낱은 노마드로서의 낱낱 │지금 여기를 산다는 것 │세상을 해석하는 내부의 패턴망 │본다는 것은 │보배 가운데 보배 ― 다보여래 │새로움을 창조하는 비움 │힘을 빼고 지켜보기 │객관이 된 주관과 주관이 된 객관 │포노사피엔스 │바른 학습이 필요한 까닭 │깨달음이라는 사건 │머물지 않는 마음 │부처의 세계를 건립하고 있는 생명계 │부처의 세계를 건립하는 깨달음 │헛된 무지개를 좇지 않으려면 │이것이 있을 때 이것이 있다 │아날로그적이면서 디지털적인 생명흐름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차피 변치 않는 실제의 자기는 없습니다. 매일 변하는 자기이며 해석되는 자기입니다. 하여 자기에 대해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의 해석조차 실제의 자기가 아닌데, 다른 사람의 판단으로 자기를 평가하는 것은 자신과 멀어지는 지름길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가족들조차 자신을 몰라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이라는 일을 하고 있는 무형적 실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신경망의 상호작용,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창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사건이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신경망의 패턴 연결 양상과 각자가 살고 있는 환경이 같을 수 없어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듯, 개인의 처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 기대했던 내일의 나와 다르게 현상한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장 결핍이란 무엇인가)
사실 마음을 비운다는 뜻은 마음처럼 작용하는 뇌의 해석 패턴을 재배치하는 것이며, 뜻대로 지각 스위치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같지만 실상은 뇌의 해석을 통해 인지된 세상이 자신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이므로, 해석의 패턴을 자재하게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획득한다는 것은 앉은 자리에서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신체를 획득한 것과 같거든요. 그리고 그 세계마다 다른 자기가 새로 탄생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뜻에서 자기조차 자기가 만들어 낸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석된 자기와 세계상은 그 시대의 환경과 이런저런 학습을 통해 형성되는데, 이는 학습과 환경이 한 사람의 세계상을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걸 넘어, 궁극적으로는 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세계를 그렇게 구성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2장 자기극복이란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마음현상이 제 뜻대로 발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없이 그냥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흔들리던 마음 밭이 고요해지고 지켜보는 힘도 커지게 되면, 일어나고 사라지는 심상 이미지에 따라 번뇌를 키우는 습관도 줄어들게 됩니다. 평정한 마음 상태로 자신과 세상을 보는 일이 쉬운 일이 된다는 것은 만들어진 가치나 신념체계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 역사를 존중하는 힘도 커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힘은 의식에서만 작용하지 않고 무의식적인 인지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흔들림 없이 지켜보는 무위의 작용력도 커지게 됩니다. 이는 생각의 지도에 수행력을 증진시키는 인지의 패턴망이 자리 잡혀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현상하는 이미지의 색깔 하나하나가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자신을 껴안을 수도 있게 됩니다. (4장 왜 생각길을 바꿔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