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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

[큰글자책]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

오선민 (지은이)
  |  
봄날의박씨
2024-02-25
  |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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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2128429
· 쪽수 : 272쪽

책 소개

‘동화인류학자’를 자칭한 저자는 동화는 집을 떠나 왕국에 도착하는 이야기가 아니며, 권선징악의 이야기도 아니라고 말한다. 카오스인 숲에서 타인을 만나 어떻게 하면 이 곤란을 넘어가 삶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몸’으로 겪으며 깨달아 가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 동화에는 법칙이 있다
2. 야생의 사고, 공생의 지혜를 구하다
3. 만물을 웃기는 이야기의 힘

1부 우리는 모두 고아다

1. 작은 것들은 트랜스포머
소녀는 울지 않는다 : 「재투성이 아셴푸텔」
누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가? : 「숲속의 세 난쟁이」

2. 영웅, 죽음의 문턱을 넘어오는 자
왕관의 무게, 죽음의 무게 : 「길가메쉬 서사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배낭과 모자와 뿔피리」

3. 하인과 고양이의 양생술
하인은 충성한다, 자연의 법칙에 : 「충성스런 요하네스」
고양이 장화와 숲의 에티카 : 「철의 사나이 한스」, 「장화 신은 고양이」

4. 계모의 편집증과 백설 공주의 분열증
공주와 왕비의 정신병 : 「백설 공주」
유리구두 밑에서 한없이 뻗어나가는 인연

2부 미로의 시련

1. ‘갑자기’ 그리고 ‘어쩌다’의 세계
출발지도 없어, 목적지도 없지 : 「개구리 왕자」
황금보다 귀한 보물, 지금 : 「무서움을 배우려고 길을 떠난 젊은이 이야기」

2. 차이와 반복, 개구리의 영원회귀
끝도 없이 미션이 밀려오네 : 「황금 새」
목적은 없어, 생성만 있지 : 「엄지 동자」

3.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행복’, 뜬금없고 재미도 없는 이상한 상황 : 「라푼첼」
소유가 아니라 접속! 어디에도 붙들리지 않는 인연 : 「수수께끼」

3부 아이는 숲에서 자란다

1. 숲, 창발하는 생명터
조심해, 저곳에 식인 할머니가 있어 : 「빨간 모자」
내가 낳는 너, 네가 낳는 나 : 「헨젤과 그레텔」

2. 숲의 죽음을 넘보지 마라
언제나 당신 곁에는 죽음의 입김이 : 「노간주나무」
생과 사, 모순은 공존한다 : 「트루데 부인」,「푸른 수염」
세상에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3. 숲은 노래한다
이언어(異言語)적 말하기의 지혜 : 「까마귀」,「굴뚝새」
주술의 메아리가 울려퍼지다 : 「도둑과 세 아들」

4부 동화의 네트워킹, 열린 삶을 향한 한 걸음

1. 증여의 언덕과 교환의 늪
선물만이 살길이다 : 「룸펠슈틸츠헨」①
숲의 상호부조론 : 「룸펠슈틸츠헨」②

2. 웃지 않는 공주와 그림자 노동
웃겨야 사는 남자 : 「지빠귀 부리 왕」
너의 손이 너를 구한다 : 「홀레 할머니」
세계는 공생터 224

3. 변신한다, 고로 존재한다
인간의 피부는 너무 얇아서 : 「오누이」
한때 나는 곰이었어 : 「악마의 때꼽쟁이 동생」, 「곰가죽 사나이」

에필로그
1. 바느질, 매 순간 ‘연결’을 실험하는 이야기 기술
2. 동화, 장수의 철학

부록 : 그림 형제, 메르헨을 발견하다

저자소개

오선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인류학자. ‘인문공간 세종’ 연구원. 대학원에서는 한국근대문학을 전공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며 위대한 작가가 되려고 했으나 실패!^^ 모든 글은 시도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이치 하나를 얻고 근대문학의 산에서 하산했다. 그때부터 어딘가에 있을 훌륭한 진리를 찾아다니는 대신 발밑의 작은 것들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인문공간 세종’에서 만난 친구들과 동화, 전설, 민담 등 옛이야기를 읽으며 밥하고 청소하기의 인류학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책(『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 그리고 작가의 길』)과 카프카에 대한 책 두 권(『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와 『카프카와 가족, 아버지의 집에서 낯선 자 되기』)을 냈으며, 『그림 동화』를 인류학적 시선으로 읽은 책(『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을 시작으로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을 펴내는 등 ‘인류학’을 모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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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화 속 존재들은 모두 작다. 지푸라기 한 올, 그 한 올에 올라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숯덩이 하나, 두 눈 커다랗게 뜨고 보아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콩 한 알. 동화는 정말 미세한 세계를 다루기를 좋아한다. 사람도 엄지 공주, 엄지 동자로 나온다. 자식 중에도 막내가 늘 주인공이다(「황금 새」 등). 어리숙했지만 가장 아름다운 양탄자와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구해 올 수 있는 것도 셋째아들이다(「세 개의 깃털」). 아버지 말 안 듣고 뭐든 제 복에 달렸다며 대문 탁 차고 나가는 소녀도 셋째딸이다.
이 작음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부모가 없고, 받은 재주가 없고, 하여 가진 것이 없다. ‘작다’는 곧 ‘없다’의 동의어다.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 세상의 이치를 따를 수도 없다. 그들은 팽팽 돌아가는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몸집이 큰 존재들과 결코 같지 않다. 즉 이들은 척도 바깥의 존재이다. 그들은 척도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장소를 용케 찾아내 온갖 잡다한 것들로 ‘쓸데없이’ 꾸미고 노는 일을 즐긴다.(1부 「우리는 모두 고아다」 중에서)


나에게 「개구리 왕자」는 『그림 동화』의 베스트 파이브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개구리 왕자가 공주의 달콤한 키스를 받고 저주를 푸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한 대 맞고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럼 개구리 왕자가 불쌍하냐? 그것도 아니다. 개구리는 정말 공주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게끔 깐족거리면서 비위를 긁어 댔다. 공주도 많이 참았다. 개구리가 한 대밖에 안 맞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그림 형제 민담집』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이 이야기는 동정심 없는 공주와 계산에 능한 개구리의 결합을 보여 줌으로써 순수한 동심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동화의 이미지를 콱 깨 버린다. 아주 시원하게! (2부 「미로의 시련」 중에서)


숲은 카오스다. 그렇지만 생명이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창발한다. 왕은 거지가 되고 공주는 재투성이가 되니까. 엄마는 마녀가 되고 인간은 까마귀가 되니까.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숲은 만물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유동적 에너지의 장이므로 여기에서는 까딱하다가는 정신줄 놓게 되거나 아예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숲에는 죽음이 지척에서 차가운 입김을 뿜고 있다. (3부 「아이는 숲에서 자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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