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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나의 프루스트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김주원, 백로우, 봉준수, 오선민, 유예진, 윤혜준, 이형식, 최건영, 최미경, 최양현 (지은이)
현암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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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프루스트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32477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6-01-30

책 소개

완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늘 ‘언젠가’의 목록에 머물러 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향한 다정한 초대다. 문학연구자, 인문학자, 번역가, 극작가, 피아니스트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열 명의 필자가 각자의 삶과 감각으로 프루스트를 만난 경험을 들려준다.
“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

인문학자, 문학연구자, 극작가, 피아니스트, 번역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어려운 당신에게 보내는 다정한 초대장


너무나 유명하지만 완독한 사람은 없다는 책, 마치 소문만 무성한 걸작 같은 고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명의 문학연구자, 인문학자, 번역가, 극작가, 피아니스트 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을 아직 펼치지 못한 사람들을 위대한 고전으로 안내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작품의 방대한 분량과 촘촘한 문장, 끝없이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은 많은 독자들에게 도전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루스트는 여전히 읽히며, 각 시대의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왜일까. 우리는 왜 지금도 프루스트를 이야기하는 걸까? 『나의 프루스트』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프루스트를 해설하거나 요약하지 않는다. 대신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과 감각, 전문 분야를 통해 프루스트의 작품을 만나 사랑에 빠진 순간, 그리고 작품이 삶에 들어오게 된 과정을 더듬어본다. 이 책의 저자들은 프루스트 연구자이기도 하고, 문학·음악·번역·연극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창작자이자 독자들이다. 이들은 공통된 결론이나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각자에게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자 다시 삶에 되돌아올 수 있도록 손잡아준 책, 살면서 지향해야 할 가치를 가르쳐준 책, 거짓말처럼 삶에 희망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책의 머리말에 나오듯, 이 책의 독자는 열 편의 글을 모두 읽을 필요도,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프루스트의 말처럼 “모든 독자는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고전이자, 친구, 때로는 삶을 견디게 하는 구원
각자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프루스트를 읽는 법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오랫동안 “언젠가는 꼭 읽어야 할 책”이자 동시에 “끝내 다 읽기 어려운 책”으로 불려왔다. 70년대 김창석의 번역으로 소개된 이래 30년 넘도록 유일한 번역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2010년대 들어 새로운 번역이 세 번역가에 의해, 세 개의 출판사(동서문화사, 펭귄, 민음사)에서 선보였다. 그러다 최근 10년 동안 프루스트에 대한 새로운 독자층의 수요가 놀랄 만큼 늘어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북클럽에서는 프루스트 함께 읽기가 유행이고, 도서관과 문화센터 등에서는 프루스트 강연이 지속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프루스트에 대한 새로운 독자층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이 책을 다 읽었다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인간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은 시대와 장소 불문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정말이지 프루스트 소설은 우리 스스로를 비춰보는 거울이 된다.”
- 본문 중에서

『나의 프루스트』는 프루스트의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만이 말할 수 있는 사랑하는 방식을 말한다. 작품의 압도적인 분량에 대해 소설의 ‘길이’라는 화두로 바라보는 글이 있는가 하면, 음악과 피아노를 통해 프루스트의 문장을 다시 듣는 글도 있다. 상실과 애도의 경험 속에서 프루스트가 건네는 위로를 이야기하는 글, 글쓰기와 삶의 태도로서 프루스트를 읽는 글, 다른 작가와의 비교를 통해 세계문학 속 프루스트의 위치를 짚는 글도 실려 있다. 프루스트는 이 책에서 고전 작가이자, 동시대의 친구이며, 때로는 삶을 견디게 하는 동반자로 등장한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어떻게 우리를 바꾸는가,
사랑과 상실은 어떻게 예술로 남는가.


특히 『나의 프루스트』가 인상적인 지점은 프루스트의 소설이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의 책’이 아님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읽다 말고, 잊어버리고, 다시 돌아오며, 때로는 오독하는 경험 자체가 프루스트 읽기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프루스트의 소설이란 끝까지 완주해야만 의미를 얻는 시험이 아니라, 삶의 어느 순간 불현듯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프루스트가 죽은 지 100년이 넘은 지금, 그의 소설은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어떻게 우리를 바꾸는가, 사랑과 상실은 어떻게 예술로 남는가. 『나의 프루스트』는 이 거대한 질문들 앞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멈춰서 본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프루스트를 ‘정복’하기보다, 자기 삶의 속도로 곁에 두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나의 프루스트』는 프루스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책이고, 프루스트를 어려워했던 이들에게는 다정한 초대장이다. 이 책을 덮을 즈음, 독자들은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나에게도 나만의 프루스트가 생겼다.”고.

목차

머리말
길이를 화두 삼아
프루스트에게 피아노에 대해 배운 것
읽다 말다 또 읽다 : 버지니아 울프의 프루스트
프루스트에게 배우는 일상의 글쓰기
아웃사이더 프루스트, 비주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작가의 책무: 세상과 행복, 애도를 번역하기
언젠가는 해야 할 일에 대하여
프루스트와 죽음
프루스트의 도스토옙스키
프루스트 소설에 나타난 중세적인 미덕

저자소개

최건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바르샤바대 강사·조교수 시절 한국어 교과서와 한국시 번역을 출판했고, 현재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번역서로 『나보꼬프』, 『바르샤바』, 『예술과 책임』 등이 있으며, 책임편집자로 〈미하일 바흐찐 전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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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통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강, 이승우, 황석영 등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했고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제7회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2017년에 옮긴 황석영의 『해질 무렵』은 제2회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제7회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현장에서 동시통역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쾌락과 나날』 『익명의 발신인』, 빅토르 위고의 『천 프랑의 보상』 등을 옮겼고, 동물과 환경 보호, 사회정의에도 관심이 많아 『추백이와 따굴이가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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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인류학자. <인문공간 세종> 연구원. 대학원에서는 한국근대문학을 전공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며 위대한 작가가 되려고 했으나 실패! 모든 글은 시도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이치 하나를 얻고 근대문학의 산에서 하산했다. 그때부터 어딘가에 있을 훌륭한 진리를 찾아다니는 대신 발밑의 작은 것들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인문공간 세종>에서 만난 친구들과 동화, 전설, 민담 등 옛이야기를 읽으며 밥하고 청소하기의 인류학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책(『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 그리고 작가의 길』)과 카프카에 대한 책 두 권(『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와 『카프카와 가족, 아버지의 집에서 낯선 자 되기』)을 냈으며, 『그림 동화』를 인류학적 시선으로 읽은 책(『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을 시작으로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과 『신화의 식탁 위로』,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펴내는 등 ‘인류학’을 모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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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공연예술협동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다. 주관심 분야는 영미 모더니즘이며 T. S. 엘리엇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현대영시, 문예사조, 무대 지문에 대한 수업을 했으며, 영시와 음악을 접목하는 수업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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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보스턴 칼리지에서 프루스트의 회화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프루스트의 화가들』,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 『프루스트 효과』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밤이 오기 전에』, 베케트의 『프루스트』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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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 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 피아니스트.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음악 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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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 한문학과를 졸업한 후 공무원으로 지내다가 프루스트를 원문으로 읽고 싶어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동대학원에서 프루스트 독서법에 관한 석사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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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영국 소설, 지성사, 비교문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나 시와 맺은 인연도 오래되었다. 영문학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에스파냐 문학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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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극과 영화를 중심으로 글을 쓴다. 학부에서 현대희곡과 한국문학, 영화연출을 배웠으며, 대학원에서 문화기술학을 기반으로 몰입형 미디어 기술을 연구 했다. 더 이상 볕이 들지 않는 세계 속에서 문제적 개인이 희미한 달빛에 의존해 환상과 환멸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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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의 소설이 초기 평단과 대중의 몰이해의 대상에서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없는 반전을 통해 세계 문단 최고봉에 오른 과정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고, 이 세상 모든 비주류의 승리처럼 다가왔다. 내게 프루스트의 집념의 글쓰기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어떤 시련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 머리말 중에서


독서가 일종의 여행이라면 프루스트의 설화자는 여정을 최대한 늘여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려는 듯이 보인다.

- <길이를 화두 삼아>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작가가 되는 꿈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예술에 대한 참된 믿음을 간직하면서 주인공이 예술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어른은 그의 할머니가 유일했다. 그리고 그가 비로소 할머니를 상실한 슬픔의 시간을 통과했을 때, 이제 낯선 노부인이 찾아와 일러 준다. 너의 꿈을 네게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네 안에는 이미 한 명의 예술가가 살고 있다고.

- <프루스트에게 피아노에 대해 배운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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