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33340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비비가 사라졌다
2장. 나무달과 독수리
3장. 버튼을 눌러 멈추게 하는 거지
4장. 메시지MZ의 웹툰 작가
5장. 죽이는 게 아니라 보내는 거야
6장. 교수는 살아 있습니다
7장. 곤약 덩어리로 디노를 만나다
8장. 어린 생명을 빼앗는 묵은 여우
9장. 쿠바의 게릴라들
10장. 유진과 알렉스, 소해헌을 보내다
11장. 심장을 구하러 가야 해
12장. 체 게바라의 심장
13장. 내가 옳다는 확신이 가장 위험해
14장. 알렉스와 야수
15장. 엄마는 괜찮아
16장. 알렉스와 체 게바라
17장. 디 오더 되기
18장. 천둥새에게
에필로그-더 나은 세상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디 오더(The Order)는 단체를 지칭하는 이름이지만 순명 자체이기도 했다. 디 오더는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가 순명대로 사는 세상을 지향했고, 디 오더에 속한 요원들은 천둥새의 전설을 믿었다. 그것은 기억할 수 있는, 인류 최초의 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였다.
“이유진, 우린 사람을 죽이는 게 아냐. 죽이는 게 아니라 보내는 거야. 그리고 형은 안 잡혀. 잡히기 전에 사라질 거니까.”
“스위핑홀로요?”
유진이 놀라 물었다. 알렉스는 그렇다 아니다 대답 없이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스위핑홀로 사라지면, 그다음에는요?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 거죠?”
유진이 다시 물었다.
“글쎄, 스위핑홀 저쪽 세계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몰라. 이런저런 소문은 들었지만 다 달라서 신빙성이 없고. 사람들의 죄라는 게 결국 욕망의 방향키를 잘못 잡아 일어나는 거니까 그 방향대로 가게 되겠지. 자신의 욕망과 죄에 어울리는 세계쯤으로 가지 않을까. 이것도 내 짐작일 뿐이야.”
유진이 장기 매매 합법화가 그렇게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을 때 알렉스는 급정색했다. 남의 몸을 합법적으로 빼앗는 법이야. 죽어 가야 할 사람이 살아야 할 사람들의 목숨을 돈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법이라고. 합법으로 만들고 나면 돈 있는 자들만 살아남는 세상이 될 거야. 일단 법을 만들고 나면 법의 방패 뒤에 숨어 버릴 테니 제어할 수가 없어. 유진은 알렉스의 얼굴에 어리던 분노를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