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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9238609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3-08-21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_5
프롤로그 ∥인사와 인맥은 만사의 근본이다 _15
1장 인재와 인맥 _17
1. 정의(情義) _19
영웅들의 결합/의리와 인덕/충성심의 유래
2. 학벌(學閥) _27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학벌의 연결고리/학벌과 인맥 형성
3. 문생고리(門生故吏) _34
원소·원술 가문의 기반/4대 삼공을 지낸 명사의 최고봉/한 번 부하는 영원한 부하
4. 지연(地緣) _40
발음의 차이와 인맥 형성/명성을 낳는 고장 ‘여남과 영천’/지역과 학문
5. 혈연(血緣) _48
피는 물보다 진하다!/혈연에게만 대군 지휘를 맡긴 조조/제갈공명 집안의 탁월한 종족 유지법
6. 인물평가(人物評價) _56
인사(人事)와 평가 /경제적 이익에서 문화 자본으로/명사끼리의 ‘자율적 질서’ 형성
2장 국가 시스템과 출세의 사다리 _63
1. 관청과 관리 _65
후한 말기의 관료제도/질석제와 신분/‘10만 명에서 15명’의 세계로 진입해야!/출세의 필요조건
2. 삼공과 승상 _74
월권의 해로움과 권력 분립/소하의 고사, 곽광의 고사, 주공의 고사/승상 조조에게로 권력을 집중시킨 까닭
3. 구경과 상서 그리고 환관 _83
내조와 외조의 분리/왜 환관이 권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황제 권력의 연장인 환관의 무서움
4. 군부와 도독 _90
후한부터 삼국시대까지, 장군이 증가한 이유는?/조조와 제갈량의 군부, 공통점과 차이/오나라 대도독 주유와 위나라 대도독 사마의, 그 결정적 차이
5. 명사들과 지방질서 _97
호족을 이용한 한나라의 관대한 지방정치/지방 인재의 출세 방법/향리 질서의 유지자
6. 출세의 사다리 _106
후한에서의 출세 조건/효렴과 출신자의 승진 루트와 세습/공로보다는 효행을 중시한 후한 시대/효렴과보다 출세에 더 유리한 제도들/변혁기의 입신출세
3장 위나라, 시대를 변혁하다 _119
1. 야망을 품게 한 인맥 _121
‘내시 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조조가 이상으로 삼은 인물/서북의 기병 전술을 계승한 조조
2. 조조의 인사, 그 심오한 계략 _132
허수아비 황제를 끼고 천하를 호령하다!/천하의 판세를 판가름한 관도대전/조조가 ‘벽소’를 중요하게 여긴 이유/막부의 전개와 전국적인 인재 모집/‘헌제 옹립’으로 조정의 인사권을 장악하다/‘한위 선양’을 성공시킨 것은?
3. 능력주의로 시대를 선취하다! _145
유교제일주의를 부정하는 법체계 정비/한나라의 토지‧세제를 근본부터 개혁하다!/오로지 능력만을 최우선으로 삼다!
4. 인사의 기준을 바꾸다 _158
인사는 전쟁과 같다!/새로운 인사 기준 ‘문학’/조비의 ‘전론’
5. 유교주의의 뿌리인 ‘효’와의 격투
조조가 싫어한 ‘위선적인 효’/조조의 의지를 전한 무덤 ‘고릉’/장례 의식에 대한 조조와 조비의 차이
6. 창업보다 어려운 수성 _175
문학에서 유교로의 반동/군주 권력과 명사 집단의 알력/‘정현학’과 위나라 혁명의 정통화/조씨에게 사마씨에게 선양해야 했던 이유
4장 촉나라, 전통을 계승하다 _185
1. 유비의 의리와 천하삼분지계 _187
관우·장비와 결의형제/의리 덕분에 높아진 명성/‘명사 정권’으로 뒤바꾼 ‘삼고초려’/유비는 늘 어진 사람이었을까?/초려대의 참뜻
2. 인맥을 초월한 포부 _203
포부를 키우다/실천적으로 천하를 논한 양양 그룹/제갈량의 이상, 유비의 꿈/오촉 동맹을 실현한 제갈량의 세 치 혀/유비와 조조, 선택의 기로
3. 제갈량, 그대가 익주를 취할지어다! _215
유비, 익주에 할거하다!/입촉 초기의 인재 등용 방식/법정을 총애한 이유/유비와 제갈량의 힘겨루기/촉한 황제 즉위로 한실은 부흥하였으나/“촉나라를 그대가 차지해도 좋소.”라는 유언의 진실은?
4. 지연을 초월한 촉나라 정권 _228
제갈량은 왜 형주 명사를 우대하였는가?/촉나라, 형주와 익주의 연합정권/‘북벌의 기지’ 익주 통치의 절묘함
5. 제갈량의 포부 _238
출사표, 만세에 전해지는 ‘충(忠)’의 문장/북벌의 또 다른 목적/제갈량의 유일한 승기, 제1차 북벌/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다/제갈량이 울면서 마속을 참수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
6. 촉, 이념에 순교하다 _258
승상 제갈량의 후계자들/카리스마 지도자 사후의 조정형 인사/승상의 뜻을 이어받은 강유/촉나라의 분열과 유선의 항복/촉의 멸망, 그리고 전설의 시작
5장 오나라, 지역과 함께 생존하다 _273
1. 강동의 오나라, 육조(六朝)의 시작 _275
중국사에서 오나라의 위상/오나라를 정통으로 여기는 간보의 《수신기》/위촉오 삼국은 대등하다/육조 의식의 맹아/지역을 기반으로 삼은 오나라
2. 대의명분과 호족과의 대립 _290
손견, 무력으로 세력을 넓히다/손책손권에게 무장집단을 물려주다/‘오군 사성’과의 대립/의형제 주유와의 결속
3. 포부를 활용한 인맥 구축 _302
명사들을 회유하다/노숙의 손오 자립책/항복록과 주전론
4. 명사들과의 힘겨루기 _312
노숙과 여몽의 커다란 차이/적벽 주전론자들이 죽은 후/비로소 독립정권을 세운 황제 손권/인사권을 둘러싼 공방
5. 강동을 위하여 _324
권위와 권력/후계자 구도에서 크게 실책한 손권/손권의 죽음 이후/지역을 사수하다 멸망하다!
6. 지역에 매몰된 결과 _334
오나라 망국 군주 손호의 생각/《오서》를 저술해 조조를 폄하하다!/강동의 ‘오소리 종놈’은 왜 서진에 충성하였는가?
6장 서진(西晉), 조직을 제압하다 _345
1. 신분 귀족제와 사마씨의 인맥 _347
신분제의 고착화/혼인으로 세력을 넓힌 사마씨/인맥을 이용하다/무제 사마염의 후궁들/무제의 가족들/폐쇄적 혼인 정책
2. 인사 제도 개혁 _359
인사를 둘러싼 다툼과 사마의에 의한 ‘주대중정제도’/사마의, ‘정시의 정변’으로 조정을 장악하다!/사마소는 왜 오등작제를 만들었나/작위 제도를 둘러싼 황제와 귀족의 줄다리기3. 유교의 논리가 서진의 운명도 뒤바꾸다! _378
위나라와 진나라의 토지 제도 변화/사마의가 민둔전을 폐지한 이유/사마염, 후계자를 고민하다/유교의 한계가 서진의 운명도 뒤바꾸다!
에필로그 ∥인사와 인맥으로 본 삼국지 인재전쟁 _388
리뷰
책속에서
후한 말기 지식인층은 ‘지학(志學)’, 곧 15세가 되면 군(郡)이나 현(縣)의 지방관이 설치한 학교에 들어가거나, 노식처럼 유명한 학자가 여는 사숙에서 기초를 공부했다. 유교를 배우는 동시에 ‘학연’이라는 인맥을 쌓기 위한 과정이었다.
중국에서 지연(地緣)의 중요성이 높은 까닭은 한자라는 표의문자 사용에 한 원인이 있다. 지금도 장강(長江, 양자강) 남쪽은 300킬로미터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며, 중국 전체로 볼 때 10대 방언권이 형성되어 있다. …… 중국에서는 ‘발음’을 같이 하는 자들의 유대가 강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지연의 중요성이 높다. ……인맥은 구구절절한 속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사이에서는 형성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지연’이 인맥을 맺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제갈량은 양양군에서 인물 평가를 받고, 형주 명사가 됨과 동시에 혼인 관계를 맺어나갔다. 면남(沔南) 명사 황승언(黃承彥)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는데, 그 언니는 방덕공의 아들 방산민(龐山民)에게 시집을 갔다. 황승언은 양양 명사 채모(蔡瑁)의 윗누이를 아내로 맞았고, 채모의 손아래 누이는 유표에게 시집을 갔다. 곧 제갈량은 형주목 유표와 혈연관계인 셈이다. ‘형주 명사’로 살아남기 위해 인맥을 ‘혈연’으로 구축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