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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학교라는 세계

아사히나 아스카 (지은이), 조윤주 (옮긴이)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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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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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학교라는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411316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3-06-30

책 소개

제목 그대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학교에서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연작 소설이다. 이야기는 악동 삼인방의 멤버인 후미야가 아이들의 부추김에 못 이겨 요리 실습 시간에 팬케이크 반죽에다 세제를 붓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목차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언젠가는, 드래건
간단히 부서질 사이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에필로그 : 이 교실이 세상의 전부일 아이들과 함께

저자소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6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게이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논픽션 《빛 가리키는 고향에》로 등단한 뒤, 2006년에 발표한 첫 소설 《우울한 해즈빈》으로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인간 타워》《츠바사의 날개》《나나미의 바다》 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며, 《학교라는 세계》는 중학교 입시 국어 문제로 여러 번 출제되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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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에서 언론학과 일문학을 공부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학교라는 세계》, 《알아두면 쓸데 있는 오일 사전》,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틀린 국기를 찾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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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마다 선생님이 뒷문의 자물쇠를 여는 사이에 후미야는 서둘러 조리대 앞으로 나갔다. 리쿠오에게 받은 액상 세제 봉지를 기울여 팬케이크 반죽에 부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속으로 당황했다. 들키지 않게끔 세제를 반죽 속에 밀어 넣었다. 손가락에 묻은 달콤하고 끈적한 반죽을 조리대에 걸린 행주에 슥슥 닦았다. 그러고 나자 온몸의 힘이 쭉 빠졌다.
“잘했어, 후미야.”
“나이스, 나이스!”
리쿠오와 가나에의 말에 후미야는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심장은 아직 쿵쾅쿵쾅 뛰었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사이에 서서히 성취감이 차올랐다. 이 계획을 몰랐던 아이들 몇몇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고개를 떨군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뭐 하는 거냐고 다그쳐 묻는 아이는 없었다. 후미야는 그 사실에 안도했다. 자신이 이런 일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중략)
리쿠오가 따지고 들면서 후미야를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널 감싸 주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미야는 뉴스에서 본 ‘후미야 사건’이 떠올랐다. 그때 그 애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친구들에게 죽임을 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반 친구였으니까. 자주 어울려 놀기도 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화도 수없이 나눈 사이였으니까.
같이 어울리는 사이라 해도 상하 관계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셔틀 취급을 당하고 걸핏하면 놀림을 받는 샌드백 같은 처지였어도, 자신이 약자라는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며 그들과 어울리는 걸 즐겁게 여기려 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즐겁다고 느낀 순간도 몇 번쯤 있었겠지. 그래서 굴욕감이나 분노를 삼키며 관계를 질질 끌고 갔을 터였다.
물론 3반에는 집단 폭행으로 친구를 죽일 만한 아이들은 없었다. 리쿠오나 가나에도 그런 짓까지는 하지 않을 테니까. 이번 일도 ‘후미야 사건’과는 다르다.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그런 단계까지 갈 만한 게 아니다. 그런 일이 벌어질 정도라면 친구 사이를 끝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_<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아즈미는 성적이 좋은 아이들만 가는 사립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 공부에 열중할 계획이었다. 국제 연합 직원은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직업이다. 그래서 ‘백댄서 따위…….’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뒤에서 춤추는 게 뭐가 즐거운 걸까? 아즈미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는 데다 다른 사람의 기분도 헤아리지 못하는 가나에보다는 자신이 훨씬 더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가나에와 메구미는 교실 뒤쪽 창가에 있던 마야나 리쓰코같이 인기 많은 여자애들과 모여 꺅꺅거리며 떠들었다. 곧이어 그들은 몸을 흔들며 춤을 추었다. 한창 유행 중인 케이팝 그룹의 히트곡이라는 것쯤은 아즈미도 알고 있었다. 마치 교실에서 그쪽에만 밝은 빛이 비치는 듯 환했다. 아이들은 쳐다보지 않으면서도 그쪽으로 신경을 쏟고 있었다.
수업 시작종이 울리자 후지오카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다. 임시로 3반 담임을 맡게 된 젊은 여자 선생님인데, 밤색 머리카락을 등 아래까지 늘어뜨린 채 언제나 하늘하늘한 소재의 옷을 입었다. 지난달까지 담임이었던 이쿠타 선생님은 지금 휴직 중이었다.
아즈미는 반에서 그런 소동이 있었으니 별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졸업을 앞둔 아이들을 내팽개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분개했다. 휴직이라고 했으니 언젠가는 복귀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3반이 졸업한 다음일 터였다. 그러는 편이 선생님에게도 좋겠지. _<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넌 종이접기 탐험대의 정식 회원이야.”
정식 회원이라니! 요타의 뺨이 기쁨에 차서 절로 씰룩거렸다.
“첫 과제는 이거. 피리 부는 사람 접기 전개도야. 참고로, 내 오리지널 작품이지.”
“오리지널 작품이요?”
“스스로 디자인한 작품이라는 뜻이야. 종이접기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서 차차 스스로 창작하는 것까지 시도하고 있거든.”
“우아…….”
“이건 피리 부분이 복잡해서 단계가 100개 가까이 되니까 조금 어려울 거야. 하지만 쥐를 이만큼이나 정성스럽게 접는 걸 보니까 넌 분명히 잘 만들 수 있을 거야.”
요타는 덥수룩 머리가 건넨 전개도를 소중히 접어서 가방에 넣었다.
(중략)
알리는 아무리 싫은 일을 당해도 드래건 곁을 지켰다. 드래건이 같은 편에게 배신을 당한 것과 모두의 희생양이 되어 비늘이 검게 변하는 병에 걸린 사연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약초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가 드래건이 산성비를 맞고 약해졌지만, 알리는 드래건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한 드래건이 알리에게 물었다.
“너는 왜 나를 구하려고 하지?”
“사실은 네가 착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야.”
알리가 대답하는 장면에서 요타는 글자가 번져서 가물가물해지는 것을 느꼈다. 난처하거나 슬픈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_<언젠가는, 드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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