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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357
· 쪽수 : 81쪽
· 출판일 : 2024-05-16
목차
1부 경境
시월 1 | 15
시월 2 | 16
고은 | 17
흰목물떼새 | 18
흰수마자 | 19
은행나무 카페 | 20
탑 1 | 21
의자 | 22
티티새 | 23
쓰레기 줍기 | 24
팔공산 | 25
고독 | 26
신천 | 27
제비꽃 1 | 28
제비꽃 2 | 29
2부 시詩
씀바귀 | 33
섬 | 34
시 1 | 35
시 2 | 36
나무 아래 | 37
동백 | 38
사랑법 | 39
시노래 | 40
노래 2 | 41
탑 2 | 42
2월 | 43
새 | 44
마른 꽃 | 45
3부 애愛
후기 | 49
동해 | 50
보고싶다면, 사랑이다 | 51
헤어진 뒤 | 52
응시 | 53
낙서 | 54
실연 | 55
어제의 풍경 | 56
봄 | 57
이력 | 58
또 다른 사랑 | 59
갈림길에서 | 60
노래 1 | 61
사랑 | 62
봄소식 | 63
구름 | 64
코로나 | 65
4부 시時
소주 | 69
돌 | 70
가섭사 가는데 | 71
부재에 대하여 | 72
추억 | 73
나방같은 | 74
시인의 산문┃짧은 시, 긴 응시 | 75
저자소개
책속에서
최근 들어 짧은 시에 관한 얘기들이 더러 나오고 있다. 이 시집의 기획도 우리 시에 대한 어떤 견해를 드러내는 것일 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짧은 시가 긴 시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길면서도 접근조차 하기 힘든 복합적인 언어 구사들에 대한 반감과 그 대안으로 짧은 시를 보여주는 것은 더더구나 아닐 것이다. 길고 난해한 시들은 오늘의 시인들이 처한 현실의 어려움과 난해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새삼 짧은 시를 부르는 것 또한 그런 현실에 대한 현실적 대응의 한 양태일 수도 있겠다라고 여기고 싶을 뿐이다. 문학에서 특정한 양식의 부름이나 수용은, 알다시피, 교양적인 것으로 귀착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반교양적인 태도로 나타나며, 어디까지나 시대적인 문제로 불거지는, 삶의 문제인 것이다.
― 시인의 산문 「짧은 시, 긴 응시」 중에서
세상에, 그 시월을 처형했네
그 다음 더 많은 시월들이 호명되지만
죽은 시월들은 부재라서 더 대답하네
지금 우리가 되캐서 그 이름들이 들키네
― 「시월 1」 전문
노란 꽃들 지천이다
하늘이 뿌린 금화들을 줍는 이 없네 가난한 내겐, 어디서든 바람인
씀씀 씀바귀
바귀바귀 씀바귀
― 「씀바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