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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2647821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5-12-3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서문_상흔의 지도를 펼치다
1장―임권택의 영화 여정과 〈길소뜸〉
〈길소뜸〉이 놓인 자리
‘나’를 말할 수 없던 시간들: 1950–70년대
1980년대: 나를 응시하기 시작하다
2장―국가 서사의 공백과 남겨진 고통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영화적 재매개
국가 주도의 감정정치
감동의 스펙터클과 현실의 잔여
3장―상실의 기표로서의 고향
그 이름, ‘길소뜸’
첫사랑: 순수와 낙원
상실의 정념과 죄책감
4장―장소들: “지겨워서요, 이놈의 땅이”
황해도 연백군의 해안 마을
엇갈림과 단절의 무대, 춘천
재생과 유동의 장, 속초
망각 위의 번영, 부산
기억의 전시장, 서울
5장―기억의 정동지리
갯벌, 흔적과 망각의 자리
흐름과 경계의 장소, 수변
산, 고립과 생존의 공간
6장―겹쳐진 시간
두 개의 전쟁: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국가의 성장, 개인의 빈곤
1980년대의 전쟁 서사
7장―몸에 새긴 기억
배우의 얼굴과 ‘메타‐기억’
몸, 기억의 아카이브
상흔의 또 다른 얼굴, 결핍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크레디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소뜸〉은 임권택의 대표작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짐없이 언급되지만, 그 위상은 여전히 질문의 형태로 남아 있다. 전쟁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사건의 비중이 크지 않고, 가족멜로드라마라 부르기엔 감정이 지나치게 절제되어 있으며, 분단영화라는 범주로 묶기에도 분단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기존의 장르 구분에 온전히 포섭되지 않는 애매한 위치에 놓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전환의 중심에 놓인 것이 한국전쟁을 둘러싼 기억의 지형 변화였다. 광주항쟁이 폭력을 현재의 문제로 소환했다면, 그 충격은 더 오래된 폭력의 기원으로 시선을 되돌리게 했다. 전쟁은 과거사로 정리되거나 봉합될 수 없는 ‘상처’로 재인식되었고, ‘무엇이 일어났는가’에서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지속 되는가’로 질문이 확장되었다.
〈길소뜸〉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흔드는 구성 방식이다.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방송 영상/음성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극적 서사와 긴밀히 엮이며 독특한 긴장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구성은 방송 속 사연들이 극 중 서사의 빈틈을 메우는 구체적인 정보로 작용하게 하며, 인물들이 미처 발화하지 못한 내면의 공백을 보완함으로써 서사의 밀도를 한층 높이는 장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