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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

이인식 (지은이)
드림셀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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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78868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6-07-23

책 소개

오랫동안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천착해온 이인식 저자가 그 탐구의 결과를 집대성한 융합 교양서다. 저자는 신화를 단순한 전설이나 허구가 아니라, 인류가 가장 먼저 미래를 상상한 기록으로 읽는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1장 혼돈에서 우주가 태어나다 - 천지창조의 수수께끼

1. 카오스에서 우주가 시작되다
그리스 신들의 혈투 | 중국 창세신화의 혼돈 | 카오스의 과학 | 복잡성 과학 | 사회성 곤충의 집단지능 | 자식을 낳는 기계

2. 거인은 왜 사라졌을까
게르만 신화의 서리 거인 | 그리스와 중국의 거인족 | 거인족 네피림의 바벨탑 | 현생인류의 키가 줄어든 까닭

2장 인간은 왜 죽음을 거부하는가 - 죽음과 영생, 불멸

1.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오시리스 신화 | 고대 이집트의 미라 처리 기술 | 냉동 인간은 부활할까

2. 저승에 다녀온 사람들
헤라클레스의 저승 여행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임사 체험

3. 인간은 왜 영생을 꿈꾸는가
길가메시의 저승 여행 | 중국 신화의 불사약 | 연금술로 불로장생을 꿈꾸다 | 늙은 세포가 회춘한다

3장 인간은 왜 자연의 신비에 도전하는가 - 자연모방, 청색기술

1. 인어는 살아있다
중국의 인어 | 그리스의 세이렌 | 인어를 본 사람이 많다 | 매너티와 듀공 | 신비 동물을 찾아서

2. 거미와 누에로 변신한 사람들
아테나와 아라크네의 승부 | 누에가 된 소녀 | 거미줄로 낙하산을 만든다 | 미래를 바꾸는 혁신적인 패러다임, 청색기술 | 식물모방 청색기술 옷감 | 스마트폰과 청색기술 | 순환경제와 인더스트리 5.0
4장 신화는 어디까지 현실이 될까 - 신화와 과학의 경계

1. 델포이 신탁의 수수께끼
신화에는 뱀이 많이 나온다 |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 퓌티아가 무아경에 빠진 까닭은

2. 신화 속 궁전이 현실로 나타나다
미궁의 괴물 미노타우로스 | 크노소스 궁전의 흔적을 찾아서 | 미궁의 수수께끼

3. 성경과 과학이 만나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 | 고고학이 성경 기록을 뒷받침하다 | 베들레헴의 별을 찾아서 | 노아의 방주는 거기에 있는가 | 루르드의 성모 발현

5장 인간은 왜 신이 되려고 하는가 - 과학으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1. 인간이 하늘을 날다
노반의 나무 새 | 이카로스의 날개 | 비행기를 만든 사람들

2. 달나라로 도망간 여자
영웅 예의 활약 | 항아의 비극 | 우주인은 누구인가 | 아르테미스와 창어 | 우주를 왕복하는 엘리베이터 | 21세기 축지법, 원격이동

3. 신화와 전설 속 로봇
그리스 신화의 로봇 | 전설 속의 인조인간 | 사람이 로봇으로 바뀐다 | 21세기 후반 트랜스휴먼 도시 | 누구나 사이보그가 될 수 있다 |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이다

4.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신들에게 황혼이 찾아오다 | 인류세의 재앙 | 지속가능발전과 청색기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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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인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ESG청색기술포럼 대표,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로서 <조선일보> <중앙선데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부산일보> 등 주요 신문에 560편 이상의 고정 칼럼을, <월간조선> <과학동아> <주간동아> <한겨레21> <나라경제> 등 잡지에 170편 이상의 기명 칼럼을 연재하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융합한 지식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해왔다. 2008년 출간한 《지식의 대융합》은 과학, 인문, 예술을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과학 칼럼니스트로 35년 이상 집필 활동을 이어오며 변화하는 세상의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힘써왔다. 1992년 국내 최초의 인지과학 개론서 《사람과 컴퓨터》를 출간한 이후 《인더스트리 5.0》에 이르기까지 55권의 저서(기획공저 포함)를 펴냈다. 2011년에는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월간지 에 나노기술 칼럼을 연재해 국제적인 과학 칼럼니스트로도 주목받았다. 청년을 위한 교양과학기술도서를 여러 권 집필했으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지도서에 160여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청색기술, 인공지능, 트랜스휴머니즘 등 미래 문명의 핵심 의제를 연구하며 신화・전설과 과학,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 혁신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이 책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는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제4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과학동아> 창간 20주년 최다기고자 감사패, 2008년 서울대학교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받았다. 또한 300회 이상의 융합 대중강연을 통해 ‘융합 전도사’로도 불리고 있다. 현재는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에서 세계 최초로 제안한 개념인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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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혼돈 상태에서 천지가 개벽하고 세계가 창조되는 과정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국의 창세신화는 반고의 이야기이다. 3세기경에 중국의 창세신화를 최초로 기록한 《삼오역기》에 따르면, 하늘과 땅이 아직 갈라지지 않았던 태초에 우주의 모습은 한 덩어리의 혼돈으로 큰 달걀처럼 생겼다고 한다. 하늘과 땅이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처럼 붙어 있을 때 이 카오스에서 거인이 나온다. 이 태초의 알에서 태어난 거인이 중국인의 시조인 반고이다.
반고는 태어난 뒤 1만 8,000년 동안을 곤히 잠만 잤다. 어느 날 반고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보이는 것이라고는 흐릿한 어둠뿐이었다. 반고는 몹시 고민하다가 화가 나서 어두운 혼돈을 향해 큰 도끼를 휘둘렀다. 드디어 큰 달걀이 깨어지고 그 속에 있던 가볍고 맑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아 땅이 되었다. (…) 반고가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 새어 나온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목소리는 천둥소리로 변했다. 왼쪽 눈은 태양이 되고, 오른쪽 눈은 달로 바뀌었다. 손과 발, 그리고 몸은 대지의 빼어난 산이 되었다. 피는 강물이 되고 핏줄은 길로 바뀌었다.
그리스와 중국의 창세신화는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가 생겨났음을 보여준다. (…) 오늘 베이징에서 공기를 살랑거리는 나비가 다음 달에 뉴욕에서 폭풍우를 몰아치게 할 수 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처럼 큰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라 이른다.


냉동보존술은 죽은 사람을 얼려 장시간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녹여 소생시키려는 기술이다. 인체를 냉동 보존하는 까닭은 사람을 죽게 만든 요인, 예컨대 암과 같은 질병의 치료법이 발견되면 훗날 죽은 사람을 살려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인체 냉동보존술은 시체를 보존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기보다는 생명을 연장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1972년 미국에 인체 냉동 보존 사업을 하는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이 설립되었다. 알코어는 냉동 보존을 희망하는 고객을 ‘환자’, 사망한 사람을 ‘잠재적으로 살아있는 자’라고 부른다. (…) 며칠 뒤에 환자의 시체는 액체질소의 온도인 섭씨 영하 196도로 급속 냉각된다. 이제 환자는 탱크에 보관된 채 냉동 인간으로 바뀐다.
로버트 에틴거는 2011년 94세로 삶을 마감하면서 그가 1976년에 설립한 '냉동보존연구소'에 106번째 고객으로 냉동되었다. 그의 첫 번째 아내는 1987년 67세에, 두 번째 아내 역시 2000년 86세에 심장마비로 죽고 냉동인간이 되었다. 훗날 두 아내가 모두 부활해 에틴거를 가운데 두고 사랑 싸움을 하게 될지 누가 알랴.
나노기술 전문가들은 2030년경에 세포 수복 기능을 가진 나노 로봇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늦어도 2040년까지는 냉동보존술에 의해 소생한 최초의 인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뇌세포의 수리에 의해 이미 소실된 기억을 다시 살려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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