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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4980407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해제
초판본 서문
재판본 서문
서문
1. 황무지
2. 양털 깎는 헛간에서
3. 강을 따라서
4. 산등성이
5. 강과 산맥
6. 에레혼으로
7. 첫인상
8. 감옥에서
9. 수도로
10. 당대의 의견들
11. 에레혼의 재판
12. 불평분자들
13. 죽음에 대한 에레혼 사람들의 견해
14. 마하이나
15. 음악은행
16. 아로헤나
17. 이드그룬과 이드그룬 교도
18. 출생증서
19. 태어나지 않은 자들의 세계
20. 함축된 의미
21. 비이성의 대학 I
22. 비이성의 대학 II
23. 기계의 책 I
24. 기계의 책 II
25. 기계의 책 III
26. 동물의 권리에 대한 에레혼 예언자의 견해
27. 식물의 권리에 대한 에레혼 철학자의 견해
28. 탈출
29. 결론
리뷰
책속에서
이 나라에서는 70세가 되기 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병에 걸리거나 어떤 면에서든 신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동족으로 구성된 배심원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그리고 유죄 판결이 나면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면서 사건의 경중에 따라 선고를 받는다. 영국의 범죄처럼 질병도 중범죄와 경범죄로 나뉜다. 이를테면 중병에 걸리면 무거운 처벌을 받고, 그전까지 건강이 좋았던 사람이 65세가 이후 시력이나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 벌금형을 받으며 돈을 내지 못할 경우 투옥된다. 반면 수표를 위조하거나 자기 집에 불을 지르거나 강도질을 하거나 그 외 영국에서라면 범죄로 여겨질 행위를 저지르면 병원에 보내져서 공공의 비용으로 가장 면밀하게 치료를 받는다. 집안 환경이 좋은 경우에는 우리가 아플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 자신이 심각한 부도덕 행위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린다. 그러면 친구들이 찾아와서 진심으로 위로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처음에 증상이 어떠했는지 등을 질문하며, 부도덕 행위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답한다. 우리에게 질병이 그러하듯이, 이곳에서 나쁜 행실은 개탄할 일이며 범법자 개인의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이를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불운의 결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_10장 당대의 의견들
질병을 제거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정도를 넘었다. 병을 숨기는 데 통달한 나머지 뛰어난 기술로 얼굴에 분칠을 해서 시간의 퇴락과 불운의 결과를 대폭 보정해왔다. 따라서 몇 달 혹은 몇 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도 누가 건강하고 누가 아픈지 구별하지 못한다. 심지어 그보다 더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라도 아무리 눈치가 빠른 사람조차 오판을 거듭했으며, 병약함을 숨기려는 기 술 때문에 결혼의 결과가 매우 참담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_14장 마하이나
에레혼에서는 어떤 사람이 몇 분간이라도 자신의 폐에 공기를 채우지 않고 버티는 상황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의도치 않게 물에 빠졌더라도 공기의 신은 무척 분노하며 참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이 우연히 혹은 사고로 물에 들어갔는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거나 혹은 공기의 신을 무시하려고 그랬는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물 밖으로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공기의 신을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한, 공기의 신은 그를 죽일 것이다.
_16장 아로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