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817910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5-11-17
책 소개
목차
I, II, III, IV. 네드
V, VI, VII, VIII. 비드
IX, X, XI, 네드
XII, XIII, XIV, XV. 비드
XVI, XVII, XVIII, XIX. 네드
XX. 비드
XXI. 네드
XXII. 비드
XXIII, XXIV, XXV. 네드
XXVI, XXVII. 비드
XXVIII, XXIX. 네드
XXX, XXXI. 비드
XXXII. 네드
XXXIII. 비드
XXXIV, XXXV. 네드
XXXVI, XXXVII. 비드
XXXVIII, XXXIX, XL. 네드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저기 뒤쪽에 있는 무덤 말이에요. 교회 뒤편에, 새장 같은 걸로 덮여서, 혼자 외롭게 있는 무덤이요.”
이름 없는 무덤을 말하는 거였다. 오두막을 제외하고 묘지 전체를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할아버지가 나를 한번 흘깃 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무덤 방호 장치라는 거예요, 아가씨.”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게 뭐죠?”
“쇠창살로 새장처럼 만든 거요. 그걸 무덤 방호 장치라고 부릅니다.”
“그거 흥미롭네요. 무덤 주인을 보호하려고 만든 거겠죠?” 그 애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그 여자애가 뭘 알고 싶어 하는 건지 가늠하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곁눈질했다. 내가 오랫동안 궁금해하던 걸 그 애도 똑같이 궁금해하는 게 틀림없었다.
“무덤 주인이 누구죠? 묘석에 아무것도 안 적혀 있던데요?” 그 애가 말했다.
할아버지가 대답하려는 찰나, 나는 참지 못하고 먼저 불쑥 말해 버렸다. “우리도 몰라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묘석이 계속 그렇게 빈칸으로 남아 있었어요. 그렇죠, 할부지?”
“이건 ‘전호’라고 부르는 건데, 전기로 인해 생긴 불꽃이에요. 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모던트 전지라고 이름 붙인 장치로 이런 강력한 힘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이 불꽃을 통해 알 수 있는 거죠.” 피니어스가 말했다.
그는 볼타 파일의 윗부분을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걸로 뭘 할 수 있나?” 아버지가 물었다.
“모든 것에 다 쓸 수 있습니다. 빛을 내고, 열을 내고, 동력을 만들 수도 있죠.”
“동력도 만든단 말인가?”
“아, 그럼요. 우리 몸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도 다 전기 자극 때문이란 건 알고 계셨나요?”
피니어스가 루이지 갈바니의 개구리 실험을 언급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그 무렵 부유한 집에서는 다 같이 모여 죽은 불쌍한 개구리에게 전류를 흘려보낸 뒤, 개구리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걸 지켜보는 게 사실상 오락거리처럼 여겨지곤 했기 때문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니, 피니어스가 뭘 하려는지도 알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