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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레제 (지은이), 김예령 (옮긴이)
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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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전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2884349
· 쪽수 : 154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제2제정기, 사진 역사 초기의 매우 중요한 모델이자 당대 최고의 미녀로 일컬어진 카스틸리오네 백작 부인의 생애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저자소개

나탈리 레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전시 기획자 및 아키비스트, 현재 동시대 출판기록물 연구소(Institut Mémoires de l’édition contemporaine, IMEC) 소장. 1994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배우 겸 극작가 앙투안 비테즈를 기념한 〈연기와 이성(Le Jeu et la Raison)〉전, 2002년 퐁피두 센터에서 롤랑 바르트 자료전, 2007년 퐁피두 센터에서 사뮈엘 베케트 자료전 등, 기획자로서 연극과 문학 분야에 기반한 각종 아카이브 전시들을 이끌었다. 비테즈의 저술들을 문집 『연극에 관한 글 (Écrits sur le théâtre)』(1994~1998)과 단행본 『앙투안 비테즈(Antoine Vitez)』(2018)로 묶어 간행했고,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마지막 두 권을 고증해 『소설의 준비(La Préparation du roman)』(2002)로 펴냈다. 장르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드는 글쓰기로 창작을 시작, 전기 형식의 예술 에세이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Les Vies silencieuses de Samuel Beckett)』(2006)을 썼고, 여성 예술가 3부작이라 할 세 권의 소설집 『전시(L’Exposition)』(2008; 2020), 리브르앵테르상(Prix du Livre Inter) 수상작 『바버라 로든의 생애에 대한 보유(Supplément à la vie de Barbara Loden)』(2012), 베플레르상(Prix Wepler) 수상작 『하얀 드레스(La Robe blanche)』(2018)를 출간했다. 근작 『푸른 하늘을 따라(Suivant l’azur)』(2020)는 2018년 급작스레 작고한 그의 남편, 극작가 장루 리비에르(Jean-Loup Rivière)를 기리는 애도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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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가 뭘 원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카스틸리오네 부인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녀가 뭘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있다. 그녀는 춤춘다. 그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비가시적이니까, 그렇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이 타인의 시선 아래 놓이는 순간부터, 그녀는 춤춘다. 그 춤에 관해서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오로지 사진만이 그녀 속 유령들의 그 끊임없는 움직임을, 상대방을 향한 오고 감을, 반복과 도약 들을 가시화하고 그럼으로써 판타스마타(fantasmata)라 부르는 것이 나타나도록 한다.


몸은 판타스마타에 의거해 춤을 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뭔가? 동작이 일단락될 때 춤추는 이가 마치 메두사의 머리를 본 듯 그 사위를 멎게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동작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일순간 몸의 정수가 멎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그것의 방식과 절도, 기억을 고정시켜야 한다, 우리는 그 순간에 전적으로 돌과 같아야 한다. 춤의 정수는 바로 이 같은 형상의 부동화에, 유일하게 움직임의 감각을 주는 그 정지 화상 속에 있다. 사진은 상대방의 시선 밑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여인의 춤을 포착하게끔, 어떤 비밀의 즉각성(instantane)을 드러내는 이 돌의 상태를 붙잡게끔 해준다. 그녀는 바로 그 사실을 전시하고 싶었으리라.


댓츠 미 …… 댓츠 미 …… 댓츠 미 …… 그래, 이건 나야, 포즈를 취하고 상대방의 시선에서 스스로를 찾는 이 여자는, 댓츠 미, 이 강퍅한 시선의 유혹녀는, 제가 지닌 신체적 특질들로 능란하게 유희한다고 믿는 이 여자는, 댓츠 미, 자기 자신의 등장이라는 작은 연극을 광적으로 조직하고 그 열광을 숨긴다고 믿는 이 여자는, 댓츠 미, 동정을 살피고 상상의 이야기를 꾸며내며, 댓츠 미, 차용과 모방과 분노와 거짓말로 이루어진 이 여자는, 댓츠 미, 시체 같은 술병 더미 사이로 무너지는 이 여자는, 댓츠 미, 손에 칼을 쥐고 나타나는 이 여자는, 댓츠 미, 탁자 위에 놓인 그림틀 너머에서 우는 이 여자는, 댓츠 미, 불가해한 공물을 바치기 위해 설치된 제단인 양 악취 풍기는 몸뚱이로 바구니 안에 널린 죽은 개들, 그 사랑하는 것들의 몸 앞에서 절하며 우는 이 여자는, 그건 나, 분칠한 채 꼼짝 않는 이 가면 같은 얼굴, 나, 폐허가 된 물질 앞에서의 이 우울, 이 혼란, 이 비통한 애도는, 댓츠 미-. 그렇기에 그녀는 사진들 전부를 보여주어야 했으리라.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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