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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나탈리 레제 (지은이), 김예령 (옮긴이)
워크룸프레스(Workroom)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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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420737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4-03-31

책 소개

'제안들' 4권. 현대 저작물 기록 보관소(IMEC) 부소장, 전시 기획자, 그리고 소설가. 현재 나탈리 레제라는 이름을 설명해낼 수 있는 수식들이다. 이 책은 수년간 대가들의 이름 뒤에서 작업해온 나탈리 레제의 밀도 높은 작업물로, 그녀의 첫 책이다.

목차

작가에 대하여
이 책에 대하여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밝혀두기
옮긴이의 글
사뮈엘 베케트 연보

저자소개

나탈리 레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전시 기획자 및 아키비스트, 현재 동시대 출판기록물 연구소(Institut Mémoires de l’édition contemporaine, IMEC) 소장. 1994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배우 겸 극작가 앙투안 비테즈를 기념한 〈연기와 이성(Le Jeu et la Raison)〉전, 2002년 퐁피두 센터에서 롤랑 바르트 자료전, 2007년 퐁피두 센터에서 사뮈엘 베케트 자료전 등, 기획자로서 연극과 문학 분야에 기반한 각종 아카이브 전시들을 이끌었다. 비테즈의 저술들을 문집 『연극에 관한 글 (Écrits sur le théâtre)』(1994~1998)과 단행본 『앙투안 비테즈(Antoine Vitez)』(2018)로 묶어 간행했고,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마지막 두 권을 고증해 『소설의 준비(La Préparation du roman)』(2002)로 펴냈다. 장르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드는 글쓰기로 창작을 시작, 전기 형식의 예술 에세이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Les Vies silencieuses de Samuel Beckett)』(2006)을 썼고, 여성 예술가 3부작이라 할 세 권의 소설집 『전시(L’Exposition)』(2008; 2020), 리브르앵테르상(Prix du Livre Inter) 수상작 『바버라 로든의 생애에 대한 보유(Supplément à la vie de Barbara Loden)』(2012), 베플레르상(Prix Wepler) 수상작 『하얀 드레스(La Robe blanche)』(2018)를 출간했다. 근작 『푸른 하늘을 따라(Suivant l’azur)』(2020)는 2018년 급작스레 작고한 그의 남편, 극작가 장루 리비에르(Jean-Loup Rivière)를 기리는 애도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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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차가운 조명 속 탁자 위에 드러나는 것은 창백한 몸 하나, 충족되었거나 제지된 몇 가지 욕망, 이러저러한 만남, 그리고 침묵하거나 혹은 가장 평정한 상태에서 환희를 느끼는 몇몇의 혼란된 방식들이다. 사뮈엘 베케트라는 이름 아래 조직되었다가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 말 없는 삶들의 일시적인 장면을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가. 그처럼 몇 안 되는 잔해들, 재의 가루들, 잔존하며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자 기를 쓰는 그 작은 더미를 어떻게 배열해낼 것인가. (비록 베케트 자신은 텍스트만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유일한 지표라고 누누이 말하곤 했지만) 단지 텍스트뿐만 아니라 글을 쓴다는 그 특정한 제스처, 탐구와 노력, 쓸 때의 의구심, 또는 심지어 그것이 주는 기쁨과 같은 것들을 과연 어떻게?


처음에 그는 고개를 수그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가 몸을 일으키자 돌로 만들어진 듯한 그 커다란 몸이, 독수리 같은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는 것으론 가히 챔피언이라 할 사람이 돌연 무한한 섬세함을 발하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머리의 축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목덜미가 기울면서 아름다운 선율 같은 궤적이 그 얼굴에 떠오르는 모든 상태를 하나로 조직한다. 이후의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역광 속에 거의 춤추는 듯한 자세로 성큼성큼, 어깨를 움직이며 느리지만 가볍고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멀어져가는 그의 긴 실루엣이 나타난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내적인 공허의 통어, 그리고 반추의 완벽함 및 그것의 일시적 정지가 그의 모습에서 확인된다. 몽파르나스 대로에서 우연히 베케트를 본 사람들은 뭐라 말했나. 그들 역시 활기와 심각함이 공존하는 그토록 특이한 자질, 그리고 마침내 제 영혼과 합치된 몸의 은총을 그에게서 발견했노라는 증언을 남긴다.


드디어 자신의 불행을 발견하기에 이를 때, 그때 그는 고요한 원동력을 발휘하며 그 안에 정착하리라. 그리고 전과 전혀 다른 목소리, 마침내 찾은 자신만의 목소리가 낯선 언어, 자기 자신에게 낯설어지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언어 속에서 들려오도록 하리라. "바로 이것이로구나, 너절함아, 내 곁에 자리 잡으려무나, 무너짐아, 그래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떠나야 할 세계도, 도달해야 할 세계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그래서 세상들이, 사람들이, 말이, 불행이, 그러니까 불행이 다 끝나버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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