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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프리카/오세아니아사 > 선사~근대사
· ISBN : 9791192913384
· 쪽수 : 640쪽
책 소개
목차
서론
1부 아프리카의 ‘발견’
1 | 균열
2 | 흑인 왕, 황금 왕홀
3 | 다시 생각해보는 탐험의 시대
4 | 아비스 왕조의 시작
5 | 아프리카 근해 섬들
6 | 아프리카 본토
2부 중심축
7 | 광산
8 | 유예된 아시아 항로 개척
9 | 인적 재산 대 물적 재산
10 | 구항로와 신항로
11 | 세계의 끝까지
12 | 저항의 길
13 | 크리올이 되다
3부 아프리카인을 향한 각축전
14 | “얼마 안 되는 눈 쌓인 벌판”
15 | 아프리카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16 | 끝없는 대륙 위의 끝없는 전쟁
17 | 쉼 없이 타오르는 화덕의 불길
18 | 유럽인의 전쟁터
19 | 작물 하나하나에 거름을
20 | 자본주의의 동력
21 | 노예의 주인, 바다의 승자
4부 비단뱀신의 저주
22 | 분쟁 지역들
23 | “흑인 안전요원”
24 | 노예 호황
25 | 잔인한 거래
26 | 서아프리카 노예무역의 확산
27 | 저항의 대가
28 | 종교와 정치
29 | 검은 심장들
30 | 검은 대서양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31 | 흩어져 나간 사람들, 고갈된 대륙
5부 검은 대서양과 새롭게 형성된 세계
32 | 자유의 향기
33 | 블랙 자코뱅
34 | 금박 계급장을 단 흑인들
35 | 블루스와 아메리카의 진실
36 | 흑인의 기여
37 | 서구는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이겼는가’
38 | 우리의 기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향하여
후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1장 균열
대중은 오랫동안 아프리카에는 전근대 역사가 거의 없거나, 적어도 우리 세계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역사는 거의 없다고 믿도록 길들여졌다. 헤겔에서부터 지금의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사상가와 정치가는 아프리카 사회들이 완전히 역사의 밖에서 늘 옛날과 같은 모습으로 태초부터 최근까지 살아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아랍인과의 접촉을 통해서야 겨우 도시화를 시작했고, 이때가 서기 1000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고 오랫동안 간주되어왔다. 아프리카를 이렇게 여기다 보니, 상상의 산물인 ‘검은 아프리카’를 고립 상태에서 끌어내서, 중세 말 다른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던 변화의 큰 흐름과 연결시킨 것은 오직 유럽과의 접촉이었다는 관점이 오랫동안 지배해왔다.
8장 유예된 아시아 항로 개척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황금을 발견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었지만, 이후 계속 이어졌던 극적인 성취들 중 첫 번째 쾌거일 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황금무역은 더 수익성 높은 새로운 아프리카인 노예무역으로 대체되었고, 이후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한 섬들에서 포르투갈인의 설탕 생산 호황이 이를 대체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설탕 호황은 훨씬 더 큰 국면으로 들어갔고, 정말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된다. 이 설탕 생산에는 오로지 아프리카인 노예 노동력만 이용되었는데, 이런 방식의 생산은 작은 섬 상투메에서 시작되었다. 고메스의 선원들이 1471년 상투메섬을 발견했다. 그들이 콰메나 안사와 회합을 가진 뒤였다. 이후 1485년 이 섬은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고, 큰 소득을 올리는 실험장으로 만들어져 훗날 브라질의 플랜테이션 농업에 도움이 되었다.
9장 인적 재산 대 물적 재산
아프리카인이 백인과 절대적으로 다르다고 편리하게 합리화를 해준 것은 아프리카인의 흑인성이었다. 흑인성은 노예제가 새롭게 그리고 곧 극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최고의 명분이 되었다. 이런 획일화 혹은 단언적인 사고방식에서 근대 인종주의의 기원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