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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고대사
· ISBN : 9791192913490
· 쪽수 : 86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필리포스 2세 (기원전 359-336)
1 시초
2 위기
3 마케도니아인, 그리스인, 야만인
4 동맹과 아내들
5 전쟁과 그 대가
6 “나는 패주하지 않았노라”: 테살리아에서의 패배
7 복수
8 화평
9 왕자
10 오래된 적과 새로운 적
11 카이로네이아 전투
12 사랑과 페르시아
13 “황소의 목에 화환이 걸렸다”: 열정, 야망, 설욕
2부 알렉산드로스와 페르시아 (기원전 336-329)
14 본보기
15 마케도니아 군대와 적군
16 강
17 고르디아스의 매듭
18 “그때 참으로 유혈이 낭자했다”: 이소스 전투
19 “명백히 큰 과업”: 티레 공성
20 오아시스와 신
21 가우가멜라 전투
22 “아시아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도시”
23 끝과 시작
24 곧게 선 왕관
3부 알렉산드로스, 아시아의 주군 (기원전 329-323)
25 검과 불
26 “한 번의 입맞춤이 모자라서”
27 인도
28 승리에서 퇴각으로
29 바다와 모래
30 왕의 귀환
31 “망연자실”
맺음말
지도와 참고 그림
연표
주요 문헌
베르기나/아이가이의 왕릉들
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화보 도판 출처
찾아보기
책속에서
머리말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가 이룬 성취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그것이 더 넓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었다거나 그들의 동기가 아주 조금이나마 이타적이었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역사가의 일이란 과거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인데, 특히 고대 세계를 다루어야 할 때는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나 그들의 동시대인들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일어났으며,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가능한 범위에서 분명하게 규명하려는 책이다. 이 시대에 관해 알려진 것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것을 말하고, 추정과 짐작은 그저 그러할 뿐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3장 마케도니아인, 그리스인, 야만인
마케도니아는 늘 다른 지역, 다른 문화였다. 남부 그리스인의 관점에서 보면 마케도니아는 낙후되어 있었다. 마케도니아에서는 도시국가가 발전하지 못했고 마케도니아 왕국 내부나 주변에서 눈에 띄는 폴리스는 외지 출신의 정착민들이 세운 것뿐이었다. 마케도니아에도 도시 공동체가 있었지만, 이들은 독립되어 있거나 진정한 자치를 실행하지 못했으며 성벽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인들에게 왕정은 그 자체로 구식이고 이질적인 것이었다. 오직 소수의 철학자들만 계몽된 군주에 의한 통치 가능성을 열렬히 탐구했을 뿐이다. 테살리아의 도시국가도 귀족들이 지배했고 참주들이 출연하기가 쉬웠지만, 그럼에도 북부의 이웃 나라에 비하면 더욱 명백하게 그리스적으로 보였다. 언어보다는 정치제도가 관건이었고, 아테네의 관점에서 마케도니아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트라케와 일리리아에 더 가까운 벽지(僻地)였다.
7장 복수
필리포스는 자신이 아테네의 숙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자기 왕국과 가까운 지역들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로 여겼을 뿐이다. 그리고 적어도 당분간은 그가 경쟁에서 이길 것이었다. 데모스테네스가 처음부터 자신의 메시지를 진정으로 믿었는지, 아니면 적어도 어느 시점에 믿게 되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 필리포스에 대적함으로써 이 웅변가는 투사가 될 대의를 얻고, 민회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집착했고 자기 인생을 걸었다. (…) 데모스테네스는 적어도 마케도니아 왕에 대한 아테네인들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아테네가 다시 강력해져야 한다는 의식을 고취하는 데에 기여했다. 물론 데모스테네스가 이런 주장을 했던 유일한 존재는 아니었다. 이 웅변가는 본질적으로 실천적이거나 건설적인 사람은 아니었기에 필리포스를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