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3130308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는 글
Ⅰ. 세계를 지배한 짠맛
01. 농업을 보완한 소금
02. 소금을 지배하는 상인과 권력자
Ⅱ. 자연이 베푼 맛의 선물
01. 큰 사랑을 받은 단맛
02. 벌꿀과 무화과
03. 쓴맛을 받아들인 문화
04. 자극으로써의 매운맛
05. 과일에서 얻을 수 있었던 신맛
Ⅲ. 확장되는 맛의 영토
01. 감칠맛을 끌어내는 발효
02. 바다가 생선장을 키웠다
03. 장막의 안은 발효의 무대
04. 소금과 후추가 기른 장(醬)
05. 알코올 발효와 식초의 탄생
06. 유산 발효와 치즈
Ⅳ. 영향력을 키우는 매운맛
01. 거대 상권을 움직인 향신료
02. 유럽인이 좋아하는 강한 향
03. 후추는 동쪽으로, 서쪽으로
04. 바이킹의 활약과 카르다몸
05. ‘대항해 시대’의 계기가 된 후추
06.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고가의 향료
Ⅴ. 맛의 신세계가 열리다
01. 전 세계로 확장된 맛의 세계
02. 매운맛 세계를 석권한 고추
03. 새로운 산미 토마토
04. 카리브 해에서 온 설탕의 대행진
Ⅵ. 일상을 유혹하는 단맛
01. 설탕과 커피
02. 홍차 사랑과 동인도 회사
03. ‘신대륙’의 기호품, 카카오
Ⅶ. 변화를 추구하는 입맛
01. 분리된 단맛과 기호품
02. 일본에서 처음 발견한 감칠맛
03. 도시의 시대와 변하는 입맛
· 맺음 글_세계화와 가스트로아노미
책속에서
16세기 중반, 프랑스 앙리 2세의 시대에는 소금에 대한 체계적인 과세가 시작되었다. 소금이 왕실의 주요 재원이 된 것이다. 프랑스의 정치가 콜베르는 1680년, 8세 이상의 개인에게 매주 정해진 가격에, 정해진 양의 소금 구매를 의무화하였다. 원래 프랑스에서 ‘가벨gabelle’이란 단어는 물품세를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점차 소금세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 「민중에게 원망의 표적이 되었던 소금세」 중에서
벌꿀 채취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약 1만 7000년 전에 그려진 스페인 동부 알라니아 동굴의 벽화에는 벌집을 얻기 위해 사다리로 높은 벼랑을 오르는 인물과 그 주변을 빙빙 날아다니는 엄청난 꿀벌 떼가 그려져 있다. ‘꿀에 모여드는 개미’라는 표현처럼 벌꿀에 매혹당한 인간은 원할 때 언제라도 꿀을 손에 넣기 위해 벌을 사육하게 되었다. 양봉은 목축이 아닌, ‘목충牧虫’인 것이다.
- 「신의 음식이었던 ‘꿀의 맛’」 중에서
소시지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소시지’라고 부르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소시지는 영어이며, 독일어로는 ‘부르스트wurst’라고 부른다. 부르스트의 어원은 ‘뒤얽히다, 뒤섞다’라는 의미의 게르만 조어, ‘worst’이다. 부르스트는 소시지와 의미는 같지만 언어의 계보는 다르다. 16세기에는 암염의 알갱이가 옥수수 알갱이와 비슷했기 때문에 소금 절임을 ‘코닝corning’이라고 불렀다. 콘비프corned beef라고 부르는 염장 고기는 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즐겨 먹는다.
- 「소금이 끌어내는 고기의 감칠맛, 소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