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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91193130667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5
주요 등장인물 –10
서장 트로이아의 목마 –17
1부 전쟁은 끝났으나
제1장 신들의 회의 –38
제2장 텔레마코스의 출항 –57
제3장 필로스에서 있었던 일들 –74
제4장 스파르타에서 있었던 일들 –91
제5장 오디세우스의 뗏목 –122
제6장 나우시카 공주 –139
2부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계속되고
제7장 알키노오스 왕 –152
제8장 파이아케스 부족과의 경기 –164
제9장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181
제10장 마녀 키르케 –200
제11장 저승 –222
제12장 괴물 스킬라와 카립디스 –242
제13장 이타카에 도착하다 –264
제14장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 –280
제15장 텔레마코스의 귀국 –295
3부 돌아온 영웅의 복수
제16장 아버지와 아들 –308
제17장 텔레마코스의 귀가 –323
제18장 이로스와의 권투시합 –341
제19장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와의 대담 –353
제20장 구혼자들의 위기 –367
제21장 오디세우스의 활 –378
제22장 구혼자들의 최후 –393
제23장 페넬로페와의 재회 –410
제24장 모험의 끝 –421
도판 목록 –433
저자소개
책속에서
메넬라오스는 궁전 한쪽에서 헬레네를 찾아냈다. 그는 두 눈을 부라린 채 헬레네를 노려보며 칼을 뽑아 들었다. 금방이라도 칼로 목을 내려칠 것처럼 기세등등한 옛 남편을 보며 헬레네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다. 그 모습을 본 메넬라오스는 쌓였던 분노와 증오보다 동정심이 앞섰다. 결국, 칼을 치켜든 메넬라오스의 팔은 힘없이 내려졌고, 칼은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메넬라오스는 헬레네에게 다가가 슬며시 그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의 품에 안긴 채 어깨를 들썩이며 애처롭게 흐느꼈다.
“아아, 헬레네. 당신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소. 지난 일은 모두 용서할 테니 그만 눈물을 거두고 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갑시다.”
- 「트로이아아의 목마」 중에서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옥좌에 앉자 영주 중 가장 연장자이자, 박식한 노인 아이깁토스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그가 첫 발언자로 나선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노인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오디세우스를 따라 트로이아로 출정했기 때문이다. 티포스라고 하는 이 아들은 창을 매우 잘 다뤘지만, 불행히도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최후를 맞았다. 그런데 노인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늘 비탄에 잠겨 살았다. 티포스 외에도 아이깁토스에게는 세 아들이 더 있었다. 그중 한 명인 에우리노모스는 구혼자의 무리와 어울렸고, 두 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도왔다. 평소처럼 생사를 모르는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린 노인은 좌중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 「텔레마코스의 출항」 중에서
그러나 제우스 신께서는 그리스군의 귀향길에 무서운 계획을 세우셨네. 왜냐하면, 트로이아 도성을 함락했을 때 우리가 저지른 일들이 신들의 노여움을 샀거든.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뜻밖의 재앙으로 죽음을 맞게 된 것일세. 가장 먼저 아테나 여신께서 아트레우스 집안의 두 형제 사이에 분쟁을 일으켰다네. 그래서 두 사람은 황급히 그리스의 전사들을 모조리 회합에 불러들였지. 그러나 온전한 절차를 밟지 않았고, 또한, 해 질 무렵이어서 병사들은 모두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네. 거기서 두 형제는 귀국 시기를 놓고 격돌한 거야. 메넬라오스는 병사들의 귀국 요청에 따라 당장 바다에 군선을 띄우자고 했지만, 아가멤논은 반대했네. 두 사람이 날이 선 언쟁을 벌이자, 안 그래도 술에 취한 병사들을 동요시켜서 지독한 갈등을 일으켰네.
- 「필로스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서